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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성경을 연구할 때, 그 인간적인 특성뿐 아니라 신적인 기원과 권위를 인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가 초자연적인 계시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거부하면 성경을 순전히 인간의 산물로 여기게 되어 성경에 대한 우리의 해석도 그런 선입견으로 인해 애초부터 한쪽으로 치우칠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성경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지 못하면 그 진술들을 무비판이고 독단적인, 교조주의 방식으로 해석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성경의 신적/인간적 특성에 비추어 진리의 성령께서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를 진지하게 구하면서(요 16:13) 정직한 질문과 겸손한 정신을 가지고 성경을 연구해야 한다. 다음은 하나님에 관한 개인적인 지식을 구할 때 필요한 몇 가지 실제적인 지침이다. (72.1)
 1. 성경이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이라는 신앙의 깊은 확신을 가지고 성경을 연구해야 한다. 우리가 “거듭난 것이∙∙∙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다(벧전 1:23).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은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들음으로써만 자라나고 성숙할 수 있다(롬 10:14-17; 16:25-27). (72.2)
 2. 성경이 주어진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구주와 우리 삶의 주인으로 믿는 믿음을 강화하는 데 있다. 바울은 “성경은· ·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게 한다(딤후 3:15)고 썼다. 우리는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려는(벧후 3:18)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늘 성경을 읽고 연구해야 한다. (72.3)
 3.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약속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은 그 약속들을 통해 우리가 용서의 보증, 마음의 평화, 고통 중에 위로, 내세뿐 아니라 금생을 위한 소망 그리고 하나님이 당신의 사랑과 자비로써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된 항구적인 기쁨을 얻길 바라신다(롬 15:4; 벧후1:3, 4). (72.4)
 4. 성경은 실제적인 그리스도인 삶을 위한 지침으로 기능한다. 하나님과 동료 인간에 대한 사랑과 관련된 성경적 원칙은 우리가 맺는 모든 영적 및 사회적 관계의 행복을 위한 토대이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십계명 및 거기서 나온 실제적인 삶을 위한 다양한 성경적 원칙들을 연구하는 자들은 영과 혼과 몸이 건전한, 참으로 균형 잡힌 사람이 된다. “행위 완전하여 야훼의 법에 행하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시 119:1). (72.5)
 5. 성경은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이 언제나 진리를 말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시대의 제자들을 위해 아버지께 이렇게 기도하셨다.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할 수 있는 말씀으로 믿어야 한다. 성경의 영적인 가르침뿐 아니라 이 세상의 기원과 초기 역사, 홍수와 족장들과 출애굽과 이스라엘의 역사에 관한 기록 그리고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탄생과 봉사와 죽음 및 부활 그리고 초기교회의 역사에 대한 기록 역시 신뢰할 수 있는 말씀이다. 이 기사들은 신화가 아니라 참된 역사적 기록이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눅 1:1-4; 벧후 1:16-21). 이것들의 역사성을 부인하면 성경의 영적인 교훈과 도덕적인 교훈도 거절하게 된다. 성경의 역사적, 영적, 도덕적 가르침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서 분리할 수 없다. (73.1)
 6. 성경은 인간 존재의 제한성과 불완전성 및 역사적 상황에 매여 있으므로 성경이 기록된 언어와 역사적 배경 인간적인 조건 등을 연구하는 것은 필요하고 유용하다. 하지만 성경 시대와 우리 시대의 상황 사이에 나타나는 시간과 공간상의 차이와 간격을 과장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즉 인간의 본성과 성경상의 진리의 원칙들은 변함이 없다(참조 전 1:9, 10).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시대, 모든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마 24:14; 28:18-20; 행 1:6-8; 계 14:6). (73.2)
 이 모든 것을 바울의 말을 빌려 요약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것은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속에서 역사하”기 때문이다(살전 2:13). 이 말씀은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 믿음과 지혜와 사랑 그리고 결국엔 우리 주 앞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준다.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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