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조사심판의 역사 제7장 조사심판 교리의 비평가들
 코트렐의 다니엘 예언 해석은 교회의 공식적인 이해와 크게 달랐다. 코트렐은 예언을 해석할 때 재림교회의 역사주의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역사적방법”(historiacal method)이라고 부르는 방법으로 이 예언들을 해석하였다. 그것은 역사주의적 방법(historicist method) 용어는 비슷하였으나 상당히 달랐다. 코트렐의 역사적 방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하늘에서 의도하신 대로 [다니엘세] 8장9장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자신이 다니엘의 역사적 환경에 있다고 상상하고 그 예언들을 구속사 안에서 그의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10) 코트렐의 역사적 해석의 첫 번째 원칙은 “우리 자신이 다니엘의 역사적 환경에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우리가 성경 저자가 살던 시대와 그가 관련된 상황을 잘 이해할수록 그가 쓴 내용에서 저자와 하나님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코트렐이 말하는 것은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예언 해석의 역사주의적 방법론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설명할 것이다. (81.3)
 코트렐의 역사적 방법론의 두 번째 원칙은 우리가 다니엘이 말한 것을 “구속사 안에서 그의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니엘과 그 동시대의 사람들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하나님께서 인류를 에덴의 완전한 상태로 회복시키실 것이라고 이해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그 일이 2,500년도 더 지나야 성취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니엘의 예언들을 다니엘이 메시야의 도래와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의 설립에 대하여 이해하였음직한 시각에서 해석해야 한다. 코트렐은 다니엘의 환상(幻像)들이 우리에게 그리스도와 신약 시대 후의 세계 역사에 대하여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믿었고, 그러므로 우리가 지난 2천 년 동안의 역사에 비추어 그 예언들을 해석하려고 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라고 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82.1)
다니엘이 미래에 대하여 예견한 것은 오래 전 과거에 그들의 고국으로 돌아가기 고대하는 바벨론에 유수된 유대인들과, 그분의 영원한 의의 통치를 확립하심으로써 완결되는 [하나님의] 그들을 위한 계획에 특정하게 적용되는 것인데 ∙∙∙ 다니엘 8:14이 우리 시대의 사건들을 전망하고 있다는 가정은 1844년의 오류와 그 결과로 나타난 실망의 주된 요인이었다. 이 오류를 깨달아 수정하고, 그것이 기초하고 있는 역사주의 원칙을 버리기 전까지는 실망만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11)
(82.2)
 코트렐은 그리스도께서 2천 년 전에 이 땅에 계실 때 그분의 영원한 나라를 설립하지 못하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그것에 별로 개의치 않는데, 다니엘의 예언들은 유대인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했을 때만 성취되는 조건적인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거절하였기 때문에 다니엘의 예언들은 인류의 역사를 예견하는 데 별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83.1)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트렐은 재림교회의 성소와 조사심판에 대한 이해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에게 다음과 같은 세 시대에 각각 특별한 계시를 주셨다는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1)아브라함으로부터 그리스도까지

 (2) 그리스도로부터 1844년까지

 (3) 1844년부터 재림까지.

 각 시대의 계시는 그 전 시대의 계시에 나타난 원칙들에 기초한다. 각 시대의 선지자들은 그 전 시대의 성경을 인용하였으나, 이전 시대의 선지자들이 원래 그들의 역사적인 상황의 문맥에서 의도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르게 자주 그들의 예언을 해석했다고 코트렐은 말했다. 그 다음에 코트렐은 엘렌 화잇은 재림 시대를 위한 하나님의 선지자이므로, 다니엘 8:14이 속죄일의 원형 또는 1844년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도 단지 엘렌 화잇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그 해석은 재림 시대에게 타당하였다고 추론하였다.

 
신약의 기자들은 때때로 구약 구절의 본래 문맥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방식으로 구약의 본문을 해석하였다. 예컨대, 마태복음 2:18에서 복음서 기자는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곡하는 내용의 예레미야 31:15 예언을 헤롯이 베들레헴의 유아들을 학살한 데에 적용하였다. 분명히 예레미야는 그 비극적 사건에 대하여 몰랐었다. 하지만 마태복음 2:18예레미야 31:15을 더 큰 문맥에서 보면 마태의 해석이 타당하다.

 참조 Richard Davidson, “New Testament Use of the Old Testament,” http://www.andrews.edu/~davidson/Publications/Hermeneutics,%20Biblical/NT_use_of_the_OT.pdf; Seventh-day Adventist Bible Commentary, 5:292. (83.2)
 코트렐은 끝까지 재림교회를 떠나지는 않았으나, 20세기 후반 내내 교회의 견해에 대한 비평가로 있었다. 하지만 그 기간 중 대부분 그는 소수 범위의 교단 신학자들 사이에서만 그의 견해를 전하였다. 그는 은퇴할 때까지 그 견해들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코트렐은 2006년에 사망하였다. (84.1)
 데스먼드 포드는 20세기 후반의 상당 기간을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애번데일 대학(Avondale College) 종교학과의 교수로 지냈다. 그는 다니엘, 조사심판과 관련 문제들에 대하여 다수의 논문을 저술하였으며, 그 모두가 교회의 견해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그가 1978년에 출판한〈다니엘〉(Daniel)도 대체로 교회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1970년대 말에 포드는 캘리포니아 주의 퍼시픽 유니언 대학(PUC)에 교환교수로 왔다. 1979년, 아직PUC에 있는 동안에 그는〈애드벤티스트 포럼〉에서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였는데, 거기서 그는 2,300주야와 그 관련 문제들에 대한 재림교회의 해석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였다. 그 결과로 그는 대학에서 사임을 요구받았고, 대총회는 그에게 자신의 견해를 소명하는 문서를 준비하도록 몇 달의 기간을 주었다. 포드는 1980년 여름 로키마운틴 합회의 글래시어뷰(Glacier View) 여름캠프에서 재림교회의 신학자들과 행정가들이 소집된 가운데 이 문서를 발표하였다. 회의의 결론으로서 대표자들은 포드의 견해를 거부하였고 교회는 그의 목회 신임서를 회수하였다. (84.2)
 글래시어뷰 청문회 이후 포드는 북아메리카에 머물면서 미국 전역에서 재림교인 또는 전에 재림교인이었던 사람들의 소규모 집회에서 자신의 견해를 전하였다. 하지만 결국은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가 한 침례교 신학교에서 한동안 가르쳤다. 내가 이 책을 쓰는 지금 그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생존해 있다. (84.3)
 포드는 의심할 여지없이 성소, 조사심판과 그 관련 문제들에 대한 재림교회의 견해에 가장 면밀한 비평가이다. 글래시어뷰에서 그가 발표한 문서의 본문은 거의 700페이지에 달하며, 부록만 해도 300페이지로, 합하면 거의1,000페이지가된다.

 
이 책을 쓰면서 나는 그 문서의 본문 전체를 한 번 완독하였으며, 어떤 부분들은 여러 번 읽었다. (84.4)
 거의 120페이지나 되는 글래시어뷰 보고서의 제2장에서 포드는 히브리서의 성소에 대하여 논의한다. 그는 원형적인 속죄일이 그 책의 기본적인 주제라고 여기며, 그것이 1844년이 아니라 기원후 31년에 시작하였다고 생각한다. 제3장에서는 재림교회의 다니엘 해석, 특별히 7장8장의 작은 뿔에 대한 해석과 다니엘 8:14의 성소 정결에 대한 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가 그 뿔들의 일차적인 성취라고 여긴다. 포드는 또한 다니엘와 요한계시록의 시간 예언들을 해석하는 데 사용하는 연-일 원칙에 대하여 강하게 반박한다. 그 대신에 그는 자신이 “다중성취의 원칙(apotelesmatic principle)”이라고 부르는 접근 방법을 주장하는데, 다니엘와 요한계시록의 예언들은 역사 전체에 걸쳐서 다중적으로 성취된다고 하는 것이다. (84.5)
 월터 R. 마틴
 이제는 성소교리에 대한 비(非)재림교인 비평가를 한 사람 소개하려고 한다. 〈이터너티〉(Eternity)지(誌)의 편집인이었던 도널드 G. 반하우스(Donald Barnhouse)함께 월터 R. 마틴은 1950 년대에 재림교회 대총회의 지도자들과 교류하였다. 마틴은 개신교도로서 미국의 신흥종파라고 여겨지던 모르몬교, 크리스천 사이언스, 여호와의 증인, 그리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었다. 존더번(Zondervan) 출판사의 요청으로 마틴은 그 각 종교에 대한 책을 쓰고 있었다. 그는 각 종파의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그들의 교리 전반에 대하여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질문에 대답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지도자들만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며 그 기회를 환영하였다. 그 회동은 거의 2년 동안에 걸쳐서 진행되었다.12) (85.1)
 마틴이 재림교회의 지도자들과 대화를 시작할 당시에 그는 재림교회도 모르몬, 크리스천 사이언스, 여호와의 증인과 함께 기독교가 아닌 사이비 종파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서적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도자들과 깊이 있는 토론을 나눈 후 그는 재림교회가 정통 그리스도교의 주요 교리들, 즉 하나님, 속죄,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등의 교리들과 잘 조화된다고 납득하게 되었다. 마틴은 그것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에 관한 진실>(The Truth About Steventh-day Adventism))이라는 책에서 확인하였고, 그 책은 존더번 출판사에서 1960년에 출판되었다. 그의 동료인 도널드 반하우스도 같은 내용을〈이터너티〉지의 기사에서 말하였고, 그 결과로 그 잡지는 상당수의 구독자를 잃어버렸다. 반하우스는 마틴의 책 서문에서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는 적그리스도의 사이비 종교가 아니라 참으로 그리스도교의 한 교파이다.”라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그 교단의 지도자들이 설명하는 대로 그 교회의 교리를 신봉하는 재림교인은 그리스도의 몸의 참된 지체로 여겨야 한다.13)고 하였다. (86.1)
 그때로부터 다른 개신교인들은 점점 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존중하며 보게 되었다. 일부 재림교인들은 그러한 존중이 적절한지에 대하여 의문을 품었다. 그로써 어쨌든 우리 교리가 희석된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본인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본성, 속죄,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등에 관하여 볼 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충분히 정통교회이며, 그러한 다른 일부 종교 조직체들과 같은 부류로 취급을 받는 것은 온당치 않다. (86.2)
 비평가들에 대한 재림교회의 대응
 20세기 후반 동안에 대총회는 다니엘와 요한계시록의 예언들, 조사심판 속죄일, 히브리서의 문제들, 연일 원칙 등에 대하여 면밀한 연구를 하도록 세 개의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첫 번째 위원회는 1950년대 초에 여덟 또는 열 명의 재림교회 학자들로 구성되어 모였으나 기록된 문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둘째 위원회는 1950년대 후반에 모였으며, 그 위원회의 가장 큰 업적은 월터 마틴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하여 응답하는 책으로〈교리에 관한 질문들〉(Questions on Doctrine)을 내놓은 것이다. 세 번째 위원회는 데스먼드 포드 논쟁과 1980년 8월 글래시어뷰 회합에 대한 대응으로 1980년대에 열렸다. 이 위원회의 작업으로〈다니엘와 요한계시록 위원회 시리즈〉라고 불리는 전 7권의 전집이 1986년부터 1992년까지 대총회 성경연구소에서 출판되었다.14) (86.3)
 1990년대와 21세기의 첫 세기 동안 재림교회 내에서 개인적으로 조사심판과 그 관련 이슈들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이 출판되었다. 가장 다작(多作)을 하는 재림교회 내 저자들 중 한 사람인 클리퍼드 골드스틴은 이 주제에 관하여 적어도 세 권의 다음과 같은 책들을 썼다. 〈단순하게 설명한1844〉(1844 Made Simple), 〈부정확한 저울〉(False Balances),〈지성소 안의 낙서〉(Graffiti in the Holy of Holies).15) 그리고 물론 여러분이 손에 들고 있는 이 책이 있다. (87.1)
 이러한 서론을 거쳐서 이제는 우리가 조사심판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으로 들어가 볼 때가 되었다. (87.2)
 <미주> --------------------

 1) Seventh-day Adventist Encydopedia, s.v. “Canright, Dudley Marvin.”

 2) Canright, Seventh-dayAdventism Renounced, 122.

 3) 참조 Whidden, E. J. Waggoner, 298-304. 마지막 세대에 대한 필자의 논의를 보려면 How to Think About the End Time, 183-190을 참조하라.

 4) Whidden, E. J. Waggoner, 347에서 재인용

 5) Desmond Ford, “Daniel 8:14,” 60에서 재인용

 6) 참조 Whidden, E. J. Waggoner, 347.

 7) 참조 Ford, “Daniel 8:14,” 61-74. 포드는 성소에 대한 밸린저의 반론을 상세히 묘사한다.

 8) 참조 Ford, “Daniel 8:14,” 75-78. 포드는 플레처의 반론에 대하여 상세히 논의한다.

 9) 참조 Ford, “Daniel 8:14,” 78-81. 포드는 성소에 대한 콘라디의 반론에 대하여 논평한다.

 10) Cottrell, “The ‘Sanctuary Doctrine’—Asset or Liability?” 이 논문은 코트렐이 “The Gospel, 1844, and Jedgment”라는 제목의 2006년 장년 안교교과에 대응하여 내놓은 시리즈 중의 8번째 글이다.

 11) Cottrell, “The ‘Sanctuary Doctrine,’ article 9, August 23, 2006; 강조는 첨가된것임.

 12) 참조 Questions on Doctrine, 7, 8.

 13) Martin, The Truth About Seventh-day Adventism, 7;강조는 원문에 있는 것임.

 14) 이 책들의 목록은 16페이지 각주에 나와 있다.

 15) 골드스틴의 세 책은 모두 Pacific Press에서 출간되었다. 1844 Made Simple, 1988;False Balances, 1992;Graffiti in the Holy of Holies, 2003. (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