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예언의 은사가 마지막 때까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724.1)

 요엘은 하나님의 영이 그분의 백성에게 풍성하게 부어질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젊은이는 이상을 볼것이며, 늙은이는 꿈을 꾸고,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라고 말했다(욜 2:28, 29). 그는 이러한 경험이 있을 시간적 배경까지 지정하였다. 그때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는 우주적 현상이 있을 것이다. 지상에 있을 재난들을 “피와 불과 연기 기둥”으로 신비스럽게 묘사하였다. 이 모든 것은 “야훼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루어지기 전에”(30, 31절) 있을 것이다. (724.2)

 베드로는 다른 초기 그리스도인 신자들과 같이 그리스도의 초림을 마지막 때로 보았으며(히 1:2; 9:26; 고전 10:11; 벧전 1:2), 예언의 은사와 방언의 은사를 연결시키면서 요엘의 예언을 오순절의 경험에 적용하였다(행 2:16-21). (724.3)

 예언의 은사가 주어질 것에 대한 요엘의 예언은 이른비와 늦은비의 맥락에서 주어졌다(욜 2:23-32). 새롭게 하고 생명을 주기 위해 내리는 비는 씨앗을 싹 틔우고 뿌리 내리게 하는 비로서 이른비라고 불렀다. 봄비는 곡식을 영글게 하여 추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비로 늦은비라고 불렀다. 이러한 팔레스타인의 농사 주기에서의 현상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성령을 통하여 주시는 영적인 새롭게 함을 상징하는 것이다(호 6:3). 자신이 마지막 때에 살고 있다고 확실히 믿었던 베드로는 이른비를 경험하였다. 마지막 때의 하나님 백성에게는 늦은비가 내릴 것이다(참조 세 천사의 기별 V.E). (724.4)

 예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의 출현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그들이 그분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그분의 나라에 들어가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때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 7:23). 이 거짓 선지자들은 마지막 때에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며, 기사와 이적을 보이고 택하신 자들까지 미혹하려 할 것이다(마 24:24). 이 마지막 때의 선지자들에게 “거짓” 선지자라는 이름이 붙어있다는 사실은 참선지자들도 있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724.5)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그분을 따르는 자들과 함께 영적 은사들이 있을 것을 확신하면서 고린도전서를 시작한다. 이 은사들 중에는 “그리스도의 증거”(토 마르튀리온 투 크리스투, 고전 1:6-8)도 포함되어 있다. 바울은 성령에 의해 주어진 영적은사들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증거”는 하나의 은사여야 한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증거”와 더불어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영적 은사들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한다. (724.6)

 “그리스도의 증거”라는 표현은 두 가지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사도 바울의 설교를 통해 고린도 교인들에게 주어진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한편 그들이 받은바 그리스도가 근원이 되는 “그리스도의”(그리스도께서 하신) 증언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투 크리스투(그리스도의)는 목적 소유격(“그리스도에 관한”[개정표준역])으로 이해되거나, 주격 소유격(“그리스도의” 또는 “그리스도로부터의”제임스왕역))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만일 주격 소유격이라면 요한이 요한계시록에 제시한 것과 평행을 이룬다. 고린도 교인들은 “예수의 증거”라는 은사를 가짐으로써 영적인 은사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다. (725.1)

 바울은 그가 에베소 교회에 주었던 교훈(엡 4:11-13)을 고린도 교인들에게도 준다고 강조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교회에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 교사와 같은 영적 사역의 선물을 주셨다. 이 은사들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로 하여금 그들에게 주어진 사역의 일을 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채비는 모든 사람이
   (1)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2)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3)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4)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5) 충만한 데까지 자라게 하기 위함이다.
 분명히 바울은 그의 시선을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로 향하면서, 교회에 대한 그분의 열망이 마침내 실현될 때를 바라본 것이다. (725.2)

 요한은 요한계시록에서 예언의 은사가 그의 시대 이후에도 있을 뿐 아니라 마지막 때에 교회 안에 예언의 은사가 나타날 것을 확인해 주고 있다. 이미 앞에서 대쟁투로 확인된 영적 투쟁(참조III) 의 예언적 그림을 제시하면서, 요한은 하나님의 백성을 예언적 상징인 아름다운 여자와 연결시킨다(계 12:1, 2). 큰 붉은 용으로 대표되는 악의 세력이 그녀의 아이를 해산 즉시 죽이려고 공격 태세를 취하지만, 그 아이는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올려간다(3-5절). (725.3)

 그 아이를 죽이는 일에 실패하자 용은 그 여자에게로 향하여, 예수께서 승천하신 이래 수 세기 동안 그 여자를 죽이려고 시도한다. 마침내 그 용은 그 여자의 마지막 때의 남은 자손을 죽이기로 꾀한다(13-17절). 이 여자의 남은 자손은 예수의 증거를 가졌다(17절). 여기에 고린도전서 1:6에서처럼 주격적 소유격이 사용되었는데, 이는(요한계시록 자체가 보여 주듯이) “예수로부터 비롯된 증거”라는 뜻이다. 이것은 정확히(요한계시록 자체를 가리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와(구약을 가리키는) “예수의 증거”가 요한계시록 1:2, 9에서 같은 방식으로 이해된다. (725.4)

 요한계시록 19:10에서 텐 마르튀리안 이에수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천사가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거[텐 마르튀리안 이에수]를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요한은 해석하기를 “예수의 증거[텐 마르튀리안 이에수]는 예언(대언)의 영(신)이라”고 하였다. 요한과 함께 하던 천사는 자신을 가리켜 “예수의 증거” 곧 “예언의 영(대언의 영)”을 가진 너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라고 확인시킨다. “예수의 증거”와 “예언의 영”이라는 용어는 선지자를 가리키는 동의어라는 사실을 요한계시록 22:9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함께 하던 천사는 이전에 했던 진술을 반복하면서 “예수의 증거”라는 말 대신에 “선지자”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즉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책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종”이라고 하였다. (725.5)

 요한은 예수의 증거를 가진 남은 자손이 또한 예언의 은사도 가졌음을분명히 하고 있다. (7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