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가족은 두 영적 세력의 우주적 대쟁투 가운데로 휩쓸려 들어갔다(참조 III). 이 대쟁투 속에서 악의 세력은 사람들을 속이고 하나님을 곡해하게 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며,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심지어 거짓 선지자들을 이용하기도 한다. 예수께서는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마 24:24)고 경고하셨다. 이러한 까닭에 요한은 교회에게 예언의 은사를 시험하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요일 4:1). (721.1)
 예언의 은사를 주장하는 자들은 누구든지 다음의 네 가지 기본적인 시험을 거쳐야 할 것이다. 참된 예언의 은사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 네 가지 시험 모두를 통과해야 한다. (721.2)
 A. “율법과 증거의 말씀”
 첫 번째 시금석은 예언의 은사를 주장하는 자의 가르침과 거룩한 정경의 가르침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 원칙은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을 때 정해졌다. “너희 중에 선지자가∙∙∙일어나서∙∙∙네게 말하기를 네가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좇아 섬기자 할지라도∙∙∙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는 죽이라 이는 그가 너희로 너희를∙∙∙너희 하나님 야훼를 배반케 하려 하며 너희 하나님 야훼께서 네게 행하라 명하신 도에서 너를 꾀어내려고 말하였음이라”(신 13:1-5). 이사야는 여러 세기 후에 같은 원칙을 강조하면서 이스라엘로 신접한 자와 마술사에게 묻지 말도록 권고하였다. 그 대신 그는 백성이 “마땅히 율법[토라]과 증거의 말씀을 좇을지니라”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주장하기를, 만일 그 말하는 바 그 근원이이 둘과 일치하지 않으면 그들에게는 결코 “새벽”이 없고, “빛”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사 8:20). (722.1)
 성경은 진리의 근원이고, 하나님의 뜻에 대한 권위있고 절대 오류가 없는 계시이며, 교리의 계시자요, 품성의 표준이며, 경험의 시금석이므로, 예언의 은사를 주장하는 자들은 반드시 말씀과 일치해야 한다.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성경은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으로 된 것이므로 성령의 교훈이 성경의 교훈과 반대될 수는 없다.”(각 시대의 대쟁투, 7). (722.2)
 어떤 교리나 권고나 예언이나 간에 성경이 제시하는 바와 어긋나면 거절해야 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성령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722.3)
 B. 선지자는 그 열매로 알게 됨
 예수께서는 두 번째 시금석을 소개하신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15-20). 선지자의 기별의 내용 뿐 아니라 그의 개인의 삶의 영향력의 근원도 시험을 거쳐야 한다. 참된 예언의 은사를 가진 자의 생활방식은 성경의 가르침과 조화를 이룰 것이다. (722.4)
 이에 더하여 예언의 은사를 주장하는 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의 삶에 맺히는 열매의 종류를 모두 고려해 보아야 한다. 만일 선지자라고 주장하는 자의 삶과 그의 가르침의 영향력이 성경과 일치하면 두 번째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다. (722.5)
 C. 예언이 성취됨
 비록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참선지자의 주요 사역은 아니지만, 그가 한 예언에 대해서는 주목해야 한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예언은 조건적일 수도 있고 비조건적일 수도 있다(참조 VII).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시기를, 선지자가 야훼의 이름으로 예언을 할 때에 그것이 성취되지 아니하면 그 선지자는 제멋대로 말한 것이라(신 18:21-22)고 하셨다. 이와 같이 예레미야도 시드기야 왕에게 말하기를 만일 선지자가 예언한 것이 응하면 그는 참선지자라고 하였다(렘 28:9).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조건적인 예언을 준비하기도 하신다(렘 18:7-10). (722.6)
 많은 예언들에서 성취의 조건들이 분명하게 언급되었으나, 어떤 예언들은 조건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예레미야 18:7-10에 기초하여 볼 때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이나 심판의 위협은 그것이 언급되었거나 암시되었거나 간에 조건들에 달려 있음이 분명하다 예언의 성취는 그 예언적 기별에 대한 반응에 달려 있다. (722.7)
 그러므로 예언은 반드시 조심스럽게 시험되어야 하며, 또한 조건성의 원칙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더하여, 예언의 은사를 주장하는 자들은 누구나 이 세 가지의 시금석을 통과해야 한다. (723.1)
 D. 선지자는 그리스도를 고백함
 요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영들을 시험하라고 권고하면서 거짓 선지자들에 대하여 말하고 경고하였다. 그는 덧붙이기를,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요일 4:2-3)라고 하였다. (723.2)
 이 시험은 단지 예수께서 지상에 한번 사셨음을 믿는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훨씬 더 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완전한 의미는, 예수님에 관하여 성경이 가르치는 모든 것을 포괄한다. 즉 그분은 참된 하나님이시요 참된 인간이며, 그분은 영원 전부터 존재하셨고, 그분은 높이 들린 하나님의 말씀이시다. 예수님은 천지의 창조주요 유지자이시며, 생명의 근원이시고, 온 인류의 빛이시다 그분은 죄 없이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죄인들을 위해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며, 육체로 부활하시고, 승천하여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으며, 하늘 성소에서 대제사장으로 섬기시고, 곧 이 땅으로 오셔서 영원히 죄를 멸하시고 당신의 신실한 백성을 하늘로 데려가실 것이다. 이 시금석은 첫번째 시금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즉 참선지자는 율법과 증거의 말씀과 일치되게 말할 것이다. (723.3)
 E. 예언의 은사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들
 위에 주어진 네 가지 주요 시금석에 추가하여, 참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분별하는 몇 가지 특징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723.4)
 1. 신체적 현상
 성경은 종종 신체적 현상과 성령에 의해 주어진 계시 사이의 연관성을 언급한다. 그 현상은 다니엘의 때에 기록되었고(단 10장), 발람의 경험(민 24장)에서도 유사성을 보여 준다. 요한은 이것을 그가 밧모 섬에서 계시를 받은 때와 연결시켜 언급하였다(계 1장; 참조IV. C.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