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예언의 은사가 1세기가 끝난 이후에도 연장된다면 구약과 신약 정경이 가지고 있는 권위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는 진심어린 염려가 존재한다. 이러한 염려 때문에 예언의 은사가 예수 재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 많은 이들도 이 은사가 교회에서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어떤 이들은 고린도전서 14장이 그리스도인 선지자로부터 온 기별은

   (1) 교회에 의해 평가 받아야 하고,

   (2) 그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갖지 않은 것, 즉 주님의 명령이 아닌 것이며,

   (3) 받아들일 수도 거절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더 나아가서 그리스도인 예언은 교회에서 가르침의 은사만큼의 권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데, 그 이유는 가르침은 하나님의 말씀을 설명하지만, 그리스도인 예언은 정경의 권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719.1)
 우리는 성경 이외의 문서를 둠으로써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경계해야 한다. 어떤 것으로도 성경을 강조하지 않거나 성경과 반대되는 교리를 가르쳐서는 안 된다. 정경이 완결된 이후의 예언의 은사를 조심스럽게 연구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719.2)
 A. 비정경 기록 예언과 정경의 완결
 의문의 여지없이 사도들의 경험은 두 가지 면에서 독특하다. 첫째, 그들은 성육하신 하나님을 눈으로 목격한 사람들이었다. 요한은 자신과 동료 사도들에게 주어진 특권에 경탄해 마지않는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요일 1:1-2). (719.3)
 둘째, 사도들은 그들의 경험을 성령의 거룩한 영감 아래 기록할수 있는특권을 받았다.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거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바 된 자니라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케 하려 함이로라”(2-4절). (719.4)
 사도들의 경험은 반복될 수 없는 것이나 우리의 유익을 위해 기록되었다. 그들이 듣고 본 것은 하나님의 최고의 계시였으며(히 1:1-2), 그들의 기록을 통해 신약 정경의 독자들은 그들의 경험을 어느 정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요한계시록으로 마무리된 사도들의 글로써 정경이 완결되었다. (720.1)
 요한계시록에는 예언의 말씀을 더하거나 빼지 못하게 하는 경고가 포함되어 있지만(계 22:18-19), 신약의 이 마무리 구절에 의하여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이 세워진다. 함축된 의미는 정경을 대체할 어떤 대용물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또 다른 거룩한 계시가 주어질 가능성에 대해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720.2)
 기록 예언에는 정경과 비정경의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정경이 완결된 이후에도 정경의 권위와 지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예언의 은사를 통해 그분이 권위 있게 말씀하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된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 중에 하나님에 의해 예언의 은사를 받도록 선택된 엘렌 G. 화잇은 예언의 은사를 받았으나 성경을 기록하는 일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몇몇 사람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성경의 정경이 완성된 후에도 성령께서는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들을 계몽시키고, 경고하고, 위로하기 위하여 그 사업을 계속하셔야만 하였다.”(각 시대의 대쟁투, 8). (720.3)
 B. 정경 이후의 예언 은사의 기능
 비록 성경의 정경이 완결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당신의 백성에게 권위 있는 말씀을 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우리는 기록 정경 예언과 기록 비정경 예언의 관계를 규명하고, 또한 교회의 경험 안에서 기록 비정경 예언의 역할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아마도 이 관계와 역할을 가장 강력하게 제시하는 방법은 기록 비정경 선지자가 성경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 검증하고, 엘렌 화잇이 교회 안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보았느냐를 살펴보면 될 것이다. (720.4)
 1. 성경을 높임
 엘렌 화잇은 조셉 스미쓰(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즉 몰몬교의 창시자)나 메리 베이커 에디(Mary Baker Eddy, 크리스천 사이언스의 창시자)와는 전적으로 다른 태도로 성경을 바라보았다. 이들이 자신들의 글을 성경보다 월등한 것으로 본 반면에 엘렌 화잇은 하나님의 말씀에 최고의 권위를 두었다. 성경에 대한 엘렌 화잇의 입장을 요약한 다음의 글을 살펴보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구원에 필요한 지식을 인간에게 위탁하셨다.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뜻에 대한 권위있고 확실한 계시로 받아 들여야 한다. 성경은 품성의 표준이요, 교리의 계시자요, 체험의 시금석이다.”(각시대의대쟁투,7). (720.5)
 그녀는 성경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도표와 안내서로 보았다(가려 뽑은 기별 제1권, 15). 엘렌 화잇은 설교와 저술에서 반복하여 성경을 믿음과 행실의 유일한 기준으로 확신 있게 사람들 앞에 높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히 여기고 순종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그녀는 예언의 은사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빛이 성경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을 일체 배격하였다(가려 뽑은 기별 제3권, 29). (720.6)
 2. 성경을 해설하고 의미를 명확히 함
 비록 엘렌 화잇은 “거룩한 성령이 성경과 예언의 신의 저자이다.”(가려 뽑은 기별 제3권, 30)라고 말함으로써 성경의 기자들이 경험했던 동일한 성령의 영감을 주장했으나 문서 비정경 선지자로서의 자신의 입장을 인식하였다. 그녀가 기록하도록 영감을 받음으로 하나님의 권위를 지녔으나 그 권위는

   (1) 성경을 보조하기 위한 것이다. “성령은 성경을 대신하기 위하여 주어지지 않았으며, 또 주어질 수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교훈과 경험을 시험하기 위한 표준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하기 때문이다.”(각시대의 대쟁투, 7).

   (2) 그리고 그것은 성경을 해설하고 그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이 성경에 거의 주목하지 않으므로 주님께서는 남녀들을 보다 큰 빛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보다 작은 빛을 주셨다.”(가려 뽑은 기별 제3권, 30). (720.7)
 예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성령이 오시면 그가 그들을 진리의 더 밝은 이해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 16:13).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당신의 뜻을 사람들에게 계시해 주신 사실이 성령의 끊임없는 임재(臨在)와 지도를 불필요하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우리 구주께서 성령을 허락하신 것은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을 바로 이해시켜 주고, 그 교훈을 밝히 알고 실행하게 해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으로 된 것이므로 성령의 교훈이 성경의 교훈과 반대될 수는 없다.”(각 시대의 대쟁투, 7). (721.1)
 3. 성경을 적용함
 성경에는 합당한 그리스도인 삶을 위한 원칙들이 풍부히 기록되어 있다고 엘렌 화잇은 언급했으며,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그녀의 공적 및 사적 간증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러한 성경의 원칙들에 주목하게 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었다. 그녀의 간증은 새로운 계시가 아니라 성경에 제시된 바와 같이 생애의 단순한 교훈을 제시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테면

   (1) 잘못을 바로잡고,

   (2) 바른 길을 가리키며,

   (3) 모든 영혼이 변명할 여지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가려 뽑은 기별 제3권, 31). (721.2)
 4. 교회를 책망하고 경고함
 엘렌 화잇은 하나님의 책망과 경고를 전하는 것이 자신의 사역의 중요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1)계속해서 교회와 개인을 책망하였고,

   (2) 그들이 헤매고 있는 신앙상 또는 생활상 오류를 경고했으며,

   (3)돌이켜 하나님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 그분의 말씀을 깊이 연구하도록 호소하였다(가려 뽑은 기별 제1권, 46-48). (7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