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과 술 제 3 장 성경적 관점에서 본 “포도 음료” 2. 발효된 포도 음료에 대한 성경의 불허
 성경은 주정 음료를 마시는 것을 불허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마심으로 오는 결과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깨우쳐 주기도 한다. 성경은 취하게 하는 음료를 마심으로 인해 생기는 여섯 가지 결과에 관해 말하고 있다. (81.4)
 음주는 비정상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게 한다
 많은 성경 귀절들이 주정 음료를 마시는 것은 인간의 실체 인식력을 뒤틀어 버린다고 말한다. 이사야는 취하게 하는 음료의 정신적인 영향과 도덕적인 영향에 관하여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 유다 사람들도 포도주(야인)로 인하여 옆걸음 치며, 독주로 인하여 비틀거리며 제사장과 선지자도 독주로 인하여 옆걸음 치며 포도주에 빠지며 독주로 인하여 비틀거리며 이상을 그릇 풀며 재판할 때에 실수하나니”(사 28:7). (82.1)
 이 귀절은 “제사장”“선지자”를 구체적으로 집어 내어 말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대표자로서 정결과 경건의 모델이 되라고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대신에 취하게 하는 포도주와 독주에 빠짐으로 혼란스럽게 되고, 이상을 잘못 풀며 재판할 때에 실수하였다. 그들의 실체 인식력은 뒤틀려졌다. 그들은 아마도 취해서 하나님의 계시들을 뒤틀려진 인식력의 망상으로 이상을 잘못 풀었다. 명료한 마음과 분별력 있는 지성이 필요되는 임무를 수행함에 실패함으로, 재판에 실수를 범하였다. 특히 제사장들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심으로 금주 서약(레 10:9)을 어기었고 그들이 맡은 직무의 신성성을 더럽혔다. (82.2)
 취하게 하는 포도주가 사물에 대한 실체 인식력을 뒤틀려 놓은 또 다른 생생한 묘사는 솔로몬이 포도주와 독주에 빠진 이들에 대하여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망령된 것을 발할 것이며”라고 말한 잠언 23:33에 나온다. 이 귀절에서 알코올의 영향은 시력, 언어, 사고 과정의 손상을 주는 뇌와 신경 조직에 미치는 손상의 견지에서 묘사되었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자신의 주위에 대한 인식력이 크게 뒤틀려 졌다. (82.3)
 음주는 사고 능력을 흐리게 한다
 포도주와 같은 주정 음료를 마시는 것을 성경이 금한 중요한 한 가지 이유는 사고력, 선악 분별력, 그리고 책임있는 결정력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랍비 마이어(Maier)는 “포도주가 사람에게 들어가면 사람의 마음은 혼란스러워진다”고 이 사실을 말하고 있다.22 제사장과 선지자들이 “포도주로 혼란스러워져” 이상을 그릇 풀며 재판에 실수하게 되었다고 꾸짖는 이사야 28:7에 이 사실이 나온다. 탈무드는 “포도주가 사람의 신체 안에 들어갈 때, 분별력은 나간다. 포도주가 있는 곳에 분별력이 없다”고 생생하게 말하고 있다.23 (82.4)
 하나님께서 제사장에 관한 이 특별한 지침, 즉 “너나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아서 너희 사망을 면하라 이는 너희 대대로 영영한 규례라 또 여호와가 모세로 명한 모든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치리라”(레 10:9~11)를 아론에게 주신 것은 이 염려 때문이었다. (83.1)
 주정 음료를 마시지 말라고 한 특별한 이유는 그것이 제사장들의 거룩과 불경(不敬), 분별력,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가르치는 능력을 손상 시키기 때문이다. 똑같은 이유가 에스겔이 본, 새 성전에 관한 이상에도 나온다. 그 이상에서 제사장들은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가르치며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게 할 것이며”(겔 44:23) 취하게 하는 포도주 모두를 삼가했다. (83.2)
 이 두 귀절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이 계속하여 구별되는 것은 주정 음료의 실감을 요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 주고 있다. 제사장들이 성소의 신성성과 거룩성을 보전하기 위하여 알코올을 피해야만 했다는 사실은 성경에서 알코올이 속되고 거룩치 않은 것으로써 여겨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여 준다. 그 이유는 알코올의 내적 성질, 즉 취하게 하는 (잠 23:29~30; 20:1; 합 2:5)과, 그 영향, 즉 거룩함과 속된 것, 그리고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하는 능력을 손상시킨다는 두 가지 점이다. 우리는 크리스챤으로서 종종 광기 넘치고 부절제한 세상에서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라”(벧전 4:7)고 부르심을 입은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이라는 사실의 견지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 인간의 도덕적 구별 능력을 보전하고자 주정 음료를 금하라고 하신 명령은 오늘날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83.3)
 제사장들이 성소의 임무 수행 중에만 금주 명령을 받았기에(레 10:9; 겔 44:21) 비번일 때에는 음주를 해도 괜찮았음을 암시한다는 견해도 있다. 제사장은 계속적으로 모본이 되는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이스라엘의 선생이었기에, 이 추정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또 랍비 시몬(Simon)은 레위기 10:8을 주석하면서 그 다음 절이 “그리하여야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레 10:10)란 말이 이러한 연역에 의한 결론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말한다.24 명확한 이유는 제사장 들(신자들도)이 하나님의 뜻을 항상 구별할 수 있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83.4)
 음주는 도덕성을 부패시킨다
 도덕적 분별력 손상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그것에 의존하는 것은 취하게 하는 포도주와 술을 마심으로 인하여 도덕적 민감성이 약화되어지는 것이다. 이 현상의 고전적인 실례는 노아(창 9:21)와 롯의 딸들(창 19:32)의 경우였다. 오늘날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부분의 텔레비젼 극에 나오는 성관계 전에는 술이 있거나 성관계를 술로 인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박국은 이러한 사회악에 대해 “이웃에게 술을 마시우게 하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로 취케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합 2:15; 참조 애 4:21)라고 정죄하였다. 이사야도 비슷한 어조로 포도주에 붉어져 영적 실체에 무관심한 이들에게 화를 선언한다.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독주를 따라가며 밤이 깊도록 머물러 포도주에 취하는 그들은 화 있을 진저 그들이 연회에서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 (84.1)
 랍비들도 주정 음료에 내포된 잠재적인 부도덕성을 인식하였다. 랍비 이삭(Issac)은 “악한 영은 사람이 먹을 때와 마실 때에만 유혹한다. 사람이 포도주로 들떠 있을 때, 악한 영은 사람을 정복한다 ∙∙∙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사람 안에 있는 악한 경향을 깨운다.”25 (84.2)
 음주는 질병을 유발시킨다
 현대 의학은 주정 음료를 마시게 되면 인간의 몸, 특히 간, 뇌, 위, 심장, 그리고 재생식 조직이 큰 댓가를 치루게 된다고 밝혀 준다. 성경은 음주가 신체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간단하지만 설득력 있는 용어로 넌지시 언급하고 있다(잠 23:32). (84.3)
 호세아는 왕의 대관식 혹은 생일날에 포도주가 방백들을 병들게 한 사건을 기록하였다. “우리 왕의 날에 방백들이 술의 뜨거움(헤마[hemah])을 인하여 병이 나며 왕은 오만한 자들로 더불어 악수하는도다.” “뜨거움”이란 용어는 포도주의 붉게 하는, 독성 있는 영향을 묘사함에 종종 사용된 히브리 어 헤마(hemah)이다(신 32:33; 렘 51:39). 신명기 32:33에서 헤마“독”으로 번역되었다. “그들의 포도주는 뱀의 독이요 독사의 악독이라” 그러기에 호세아서는 방백들의 질병의 원인이 “포도주의 독”이라고 했다. (85.1)
 포도주를 병들게 하는 독약으로 묘사한 점은 성경이 취하게 하는 포도주의 위험을 무지막지한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표현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애굽을 벌하신 사건을 포도주로 인하여 비틀 거림에 비교하였다. “여호와께서 그 가운데 사특한 마음을 섞으셨으므로 그들이 애굽으로 매사에 잘못 가게 함이 취한 자가 토하면서 비틀거림 같게 하였으니”(사 19:14). 시편 기자도 이와 비슷하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벌하시는 것을 포도주로 인한 비틀거림에 비교한다.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척거리게 하는 포도주로 우리에게 마시우셨나이다”(시 60:3). (85.2)
 유대인들도 비록 그들이 자주 무시한 사실이지만 주정 음료를 마시는 것에 내재된 신체적인 해(害)를 알고 있었다.26 취하게 하는 포도주 안에 내재된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위험성에 관한 성경의 경고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만들었다는 것(창 2:7; 시 139:13~15)과 성령의 전(고전 3:16~17; 6:19~20)이라는 것을 믿는 크리스챤들에게는 특히 중요하다. 취하게 하는 물질을 통하여 사람의 건강을 파괴하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7).” (85.3)
 음주자는 공직을 맡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