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과 술 제 3 장 성경적 관점에서 본 “포도 음료” 2. 발효된 포도 음료에 대한 성경의 불허
 본 장의 전반부에서는 하나님께서 전심으로 발효되지 않은, 영양가 있는 포도즙을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셨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후반부에서는 하나님께서 발효된, 취하게 하는 포도주를 강력하게 불허하셨다는 것에 대하여 볼 것이다. “포도 음료(야인오이노스)”를 뜻하는 동일한 단어들이 성경과 비종교적인 문헌에서 발효된 포도주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칭하는데 함께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발효된 것인지 혹은 발효되지 않은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 그 문맥을 검토하여야만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하나님께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을 불허한 귀절들을 살펴 볼 본 연구에서 본문의 문맥은 사용된 단어가 취하게 하는 “포도주”인 것이 확실하다. (75.1)
 성경은 취하게 하는 포도주를 마시는 것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죄하고 있다. 어떤 본문들은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직설적으로 정죄한다. 어떤 본문들은 취하게 하는 포도주를 마셨을 때, 입은 신체적이고 도덕적인 결과를 설명하여 준다. 그 외 또 다른 성경절들은 중요 인물의 생애에서 포도주를 마시고 일어난 슬픈 결과를 실례로 들고 있다. 특별한 임무를 성취하라고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은 절대로 포도주를 입에 대지 말라고 강력하게 금한 귀절들도 있다. (75.2)
 알코올 성분이 있는 음료를 마시는 것에 대해 성경이 정죄한 것을 분류하여 검토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성경이 포도주와 독주를 과도하게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마시는 것도 정죄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 준다. (75.3)
 (1) 취하게 하는 포도주를 금함
 성경이 취하게 하는 포도주를 마시는 것을 가장 명확하게 금할 뿐만 아니라 그 해로운 영향을 가장 극적으로 묘사한 곳은 잠언 23:29~35이다. 지혜자가 말한다.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창상이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야인)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 술을 구하려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포도주(야인)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이것이 마침내 뱀같이 물 것이며, 독사같이 쓸 것이며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망령된 것을 발할 것이며 너는 바다 가운데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 (75.4)
 이 귀절은 세 단락으로 나뉘어 진다.

 (1) 취하게 하는 포도주의 내적이고 외적인 영향에 관한 기술.

 (2) 포도주를 절대로 마시지 말라는 무조건적인 훈계.

 (3) 훈계가 무시되었을 때에 발생할 일에 관한 경고. (76.1)
 첫번째 단락에서 취하게 하는 포도주와 독주를 사랑하는 자는 모든 종류의 불행, 즉 재앙, 근심, 원망, 까닭 없는 질병, 붉은 눈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겪는다고 말한다(잠 23:29, 30). (76.2)
 삼가하라는 훈계
 솔로몬은 두번째 단락에서 수치와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포도주를 보지도 말라고 무조건적인 방법으로 훈계하고 있다.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잠 23:31). 이 절대적인 금지의 이유는 무언가 사람을 끄는 것을 바라보는 일이 그것에 참여하는 첫번째 발걸음이라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중국 속담에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술 취함은 첫잔에서 시작한다. 신국제역(NIV) 번역자 중 한 사람이 었던 스테판 레이놀드는 “동사 이트아담(yith’addam[붉은])은 히브리 어에서 재귀 형태(히파에 변화)”이기 때문에 “스스로 붉게 만들며(it makes itself red)”로 번역되어야만 한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하였다.17 포도주를 마심으로 인하여 생기는 “붉은 눈”에 관하여 언급하는 같은 장 29절이 이 문구의 의미를 밝혀 준다. 그러기에 포도주가 끼치는 이 특징적인 영향은 포도주 그 자체를 칭하는데 관용 표현으로 사용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문구에서 “포도주는 보지 말라”는 의미이다. (76.3)
 탈무드는 “이 세상에서 악한 자의 얼굴을 붉게 하고 그로 다음 세계에서(수치로) 창백하게 만드는 포도주를 보지 말라”고 말한 랍비 이삭(Issac)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18 “얼굴을 붉게 하고”의 의미를 본문에서 적절하게 추출하여 낼 수는 없지만 랍비 이삭이 붉음이 포도주 그 자체의 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포도주의 취하게 하는 성질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옳다. (77.1)
 다음 두 문구는 포도주의 알코올 특성을 더욱 더 명확하게 밝혀 준다.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이 말은 발효로 인하여 생긴 거품을 묘사하니, 이것은 포도주로 잔에서 거품이 나게 혹은 번쩍이게 만들며 순하게 내려가게 한다. (77.2)
 결과에 관한 경고
 솔로몬은 발효된 포도주의 끌림에 유인되지 않도록 세번째 단락에서 뱀의 독 있는 뭄과 독사의 씀에 비교함으로써 그 치명적인 성질을 묘사하고 있다(잠 23:32). 이러한 현명한 권고를 소홀히 하는 것은 사람으로 무감각 상태에 빠지게 한다. 거기서 깨어났을 때도 자신의 모든 불행의 원인을 다시 한 번 찾게 된다(잠 23:33~35). (77.3)
 성경이 포도주를 치명적인 독약으로 보는 이 입장은 배도한 이스라엘의 악한 행위들이 뱀의 독에 비교된 신명기 32:33에, “그들의 포도주는 뱀의 독이요 독사의 악독이라”에서 은유적으로 사용되어진 것에 지지를 받는다. (77.4)
 과음에 관하여 말하는가? 마시는 것 그 자체를 문제삼는가?
 솔로몬은 이 귀절에서 술취함에 대하여 경고하는 것이지 적당한 음주에 관하여 경고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그가 정죄한 것은 주정 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는 것이지 마시는 것 그 자체를 정죄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 귀절이 술취한 것의 영향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되어야만 한다. 그렇지만, 과도한(무절제한) 음주 문제에 대한 솔로몬의 해결책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금주를 권고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취하게 하는 포도주와 독주로 인하여 생긴 모든 불행과 고통의 원천은 그것들을 남용함에 있지 않고 그 성질 “뱀이 무는 것과 같이 그리고 독사가 쏘는 것과 같이—”(잠 23:32)에 있다. (77.5)
 주정 음료가 인간을 능욕한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때만 주정 음료를 남용하지 않음의 미덕에 관한 논쟁이 종결되어질 수 있다. 솔로몬은 주정 음료에 내포된 문제는 그 남용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그것들 자체에 있다고 이해하였다. 사람을 속이고 상처를 입히는 것은 취하게 하는 포도주와 독주의 특성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그것들을 원하지도 말아야 하고 마시지도 말아야 한다. 인간은 좋은 것을 남용할 수는 있으나, 나쁜 것은 인간을 능욕할 것이다. 그러므로, 유일한 안전로는 취하게 하는 모든 물질을 삼가는 것이다. (78.1)
 잠언에는 취하게 하는 포도주와 독주를 비난하는 그 외의 구절들도 있다(잠 31:4~5; 20:1; 23:20; 4:17). 가장 명확한 귀절 중 하나가 잠언 20:1이다. “포도주(야인)는 거만케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무릇 이에 미혹되는 자에게는 지혜가 없느니라” 이 본문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첫번째 부분은 포도주와 독주의 성질을 묘사하고, 두번째 부분은 그것을 마시지 말라고 권고한다. (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