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3 부 성소에서 예수님과 함께 (죄의 세력으로부터의 해방) 11. 일곱 가지의 등대 (나의 모든 빛은 그리스도외 것임)
 성막 안에서 봉사한 제사장은 성소로 들어가기 전에 휘장을 옆으로 젖히고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는 의롭다 하심을 받았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이 일을 했다. 희생의 피가 그의 입장료(入場料)를 지불했고, 물두멍이 그의 손(그의 일)과 그의 발(그의 걸음)에 묻은 죄의 더러움을 씻어버렸다. 이제 휘장을 걷고 그와 함께 성전 안으로 들어가자. (137.1)
 우리들이 창문들을 찾아봐도 허사이다. 햇빛이 거룩한 상(床)위에 한번도 비쳐보지 않았고, 달빛도 금단 위에 머물지 않고 있음을 발견할 뿐이다(부조와 선지자, 348). 오직 촛대의 일곱 불꽃이 이 방에서 어둠을 쫓아내고 있을 뿐이다. 그들의 빛은 예언적 안목으로 볼 때, 순례자의 여행이 하나님의 속죄소에서 끝나게 될 지성소 안으로 뻗쳐 있는 길을 비추어 준다. 지성소는 해와 달이 비치지 않고 별도 빛나지 않고 하나님과 어린 양의 밝은 영광으로 영원히 빛을 잃게 하는 되는 시온을 묘사한다(계 21:23). 이 표징들의 의미는 분명하다. 생애의 등불은 그리스도, 사람의 유일하고 완전하고 영원한 빛, 그리스도이시다(요 1:9). 오, 성령님, 고대 이스라엘의 성전에 있던 등대를 연구할 때 우리의 마음을 밝혀 주옵소서. (137.2)
 일곱 가지 촛대는 금으로 만들어졌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오직 사람의 가장 귀중한 선물이 촛대를 만드는 데 사용될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가장 좋은 순금이 수집되었다. 이것은 오빌의 순금보다 더 귀중하고(사 13:12), 그 생애가 영원한 진리의 불꽃을 지속시키는 그리스도를 노래한다. “참된 증인이신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이 소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신 금은 믿음과 사랑이 혼합된 것이어야 하되 사랑이” 세상의 빛을 발하는 하나님의 등대를 만들기 위하여 금장색의 망치로 단련된(출 25:31) “믿음보다 우위(優位)에 있음을 나는 보았다”(2T, 36; 7BC, 965). 어린 시절 초기의 혀짜래기 소리로부터 갈바리의 죽음의 외침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는 생애의 빛이 되어(요 8:12), 우리의 생애로 어떻게 비출 것인지 나타내 준다. 금의 노래를 들어 보라. 여자가 낳은 나사렛 사람의 생애는 지금껏 산 가장 찬란한 생애이다. 그것은 그분의 요동하지 않는 믿음에서 야기된 분의 불후의 사랑을 나타낸다. (137.3)
 일곱 가지 등대는 생명 없는 형태로 던져진 주조된 금송아지(출 32:4)와는 대조적으로 “쳐서 만들어”졌다(출 25:31). (137.4)
 사도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고 우리를 경고한다(롬 12:2). 그는 이 변화에서 각 그리스도인이 담당하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하여 동사의 중간태(中間態)를 사용했다. 바울의 말은 또한 제사장의 일곱 가지 등대를 매일 다시 불붙이는 것을 나타낸다. (138.1)
 브사렐이 등대를 만들고 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쨍그랑하는 그의 망치 소리는 그가 형체 없는 금을 형체를 이루도록 때릴 때마다 거듭 거듭 소리를 냈다. 때리는 매번의 강타는 갈바리의 고통과 함께 반향되었다. 가혹한 매질로 그리스도의 빛나는 생애는 꼴 지워졌고, 그분의 사랑의 금은 그분이 순종을 배우고 우리의 모본으로 믿음을 계발시킨 고난을 통하여 완전해졌다(히 5:7~9; 2:18; 빌 3:10). (138.2)
 망치와 불로 골 지워졌다
 그러나 망치질당한 금속은 부숴지기가 쉽기 때문에 불꽃 속에서 달구어 서서히 식혀야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늘의 장인(匠人)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완고한 의지를 굴복케 하는 불시련들을 조종하여 믿음의 금이 다시, 그리고 다시 연타당하게 한다(벧전 1:7; 4:12; 고전 3:12, 13; 엡 6:16). (138.3)
 금 장색의 손에 들려진 망치는 영감의 말씀이다(렘 23:29). 그것을 가지고 성령께서는 뻣뻣한 자존심을 쳐서 낮추고 날카롭고, 거친 행동들을 부드럽게 만든다. 그 때 이렇게 기도하게 된다. “주님, 당신의 뜻을 신뢰하고 당신의 말씀에 굴복하게 해주시고 당신의 빛이 되게 하고자 나의 생애를 꼴 짓는 모든 연단을 기쁘게 받아들이게 해주십시오.” 이것이 브사렐의 영감받은 손이 휘둘러 치는 망치와 함께 모루가 부른 이중주이다(출 31:1~6). (138.4)
 시내산 그늘 아래서 하나님의 장색은 형체 없는 금을 꼴지었다(렘 23:29). 하늘의 광선으로 그려진 그 금의 아직 보이지 않은 형체가 그의 내면의 눈에서 빛났다. 이 계획의 실체를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기 위하여 각 시대의 빛은 오래 전에 이렇게 노래했다.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나로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시 139:16). 이 아름다운 등대가 형체를 이루는 것을 보는 기쁨이 브사렐을 강권하여 하나님의 이상이 마침내 형체를 이루어 매 가지가 풍성한 장식을 갖추어 모두가 일곱 별의 면류관에 이르기까지 금을 강타하게 했다(출 25:37). (138.5)
 브사렐의 한 달란트
 아름다운 일곱 가지의 등대는 정확하게 “한 달란트”(출 25:39)의 무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장인의 손에서 유용하고 훌륭한 것이 되었다. 우리의 한 “달란트”를 땅속에 묻어 두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마 25:18, 25), 우리는 우리의 보잘 것 없는 선물을 당신의 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등대를 만들고자 성령의 손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138.6)
 주님께서는 등대의 높이에 대한 치수는 정하지 않으셨다. 브사렐은 그의 마음대로 그것을 높게 만들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이상은 사람의 생각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보다도 더 높다. 경건 곧 하나님과 같은 성품을 가지는 것이 도달해야 할 목표이”기 때문이다(교육, 18). (138.7)
 만일 우리가 그분께 우리의 가능성을 맡긴다면 그분의 빛이 얼마나 널리 비치겠는가! (139.1)
 등대의 중심의 기둥은 여섯 개의 가지를 내보냈다. 이 촛대의 지주 혹은 “넓적다리”를 나타내는 히브리어(yarak, 허리, 창 46:26; 출 1:5; 37:17)는 자손을 보는 창조적인 힘의 상징으로 사용된다(출 1:5; 삿 8:3). 여기에서 줄기(qanah, 출 25:31; 37:17; 민 8:4) 혹은 일곱 가지 등대의 가지들이 나타난다(출 25:31; 37:17~22; 민 8:4).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거룩한 생애를 통하여 세상의 빛이 되도록 성령으로 태어난 가지들이다(벧후 1:4; 벧전 1:23). 성령께서는 이 일곱 가지들이 마치 하나인 것처럼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하나의 근원에서 자라났기 때문이다. 그들의 연합은 당신의 제자들을 위한 우리의 대제사장의 기도를 성취시킨다(요 17:11, 21, 22). 여러 세기를 넘어서 그들의 복음 찬미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계 1:20)이다. 비록 거죽의 모습은 나라에 따라, 세기에 따라 다를지라도 그들은 한 나무 안에 있는 가지들로서 그들의 구주 안에 연합되어 있다. (139.2)
 일곱 개의 등불
 등대의 가지들은 일곱 개의 빛으로 관씌어져 있었다. 이것들은 결코 복수로 말해지지 않는다(출 25:31; 37:17). 왜냐하면 그것들의 별개의 불꽃일지라도 그것들은 하나의 “빛”을 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분리될 수 없는 불꽃이기 때문에 그들의 불꽃은 하나의 빛이다. (139.3)
 “일곱”은 시간과 범위에 있어서 완전을 시사한다(사도행적, 585; 사 11:1, 2). 비록 각 가지가 별개의 불꽃을 높이 쳐들고 있을 지라도 그 빛만으로는 완전하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의 교회만이 각 시대를 통하여 하나의 포괄적이요 살아 있는 광채를 유지한다. 우리 구주께서는 이 사실을 “나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으로 설명하셨다. 그리고 그분은 성령께서 일단 마음의 촛불을 밝혀 주면 제자들의 위치는 등대 위가 된다(마 5:14)고 강조하셨는데, 그것은 곧 교회 안에서의 위치이다(계 1:20). (139.4)
 AD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약탈한 등대의 옛 모양이 아직도 로마의 티투스 아치문 위에 나타나 있는데, 그것은 가지들과 중앙의 지주의 높이가 같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각 가지, 각 교회, 각 신자가 하늘의 불꽃으로 일단 밝혀져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 동일한 높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지 않는가? (1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