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스크립투라 원칙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반대의 위험에 처해있다. 인간의 이성과 전통과 과학의 권위를 높임으로 많은 사람이 성경의 권위를 부정하거나 제한한다 겸손과 믿음으로 살아 있는 최상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순복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늘 자신의 신앙을 설명하고 사도들처럼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행 5:29)고 말할 채비를 갖춰야 한다. (69.8)
 3. 성경의 신뢰성
 하나님의 속성 중 하나는 그분의 신실성이다. 성경 전반을 통해 이런 특징이 시종일관 선포된다. 그분은 진리를 말씀하시는(사 45:19) “진리의 하나님”(65:16)으로 일컬어진다. 그분의 모든 말씀은 진리이다. 하나님의 약속(삼하 7:28), 율법(느 9:13), 규례(시 19:9), 계명(119:151) 그리고 심판(계 16:7; 19:2)이 모두 진리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은 무엇이든 진리이고 신뢰할 만하다(19:9; 21:5; 22:6). 신뢰성 또는 진실성이라는 속성은 진리로 충만한 아들(요 1:14)과 “진리의 영”(14:17; 요일 5:7)께도 속한다. (70.1)
 하나님이 인간 존재를 기별자로 택하실 때 그에게 그분의 권위를 부여하실 뿐 아니라, 그들이 영감을 받아 말하고 기록할 때도 그들의 말을 그분의 신실성으로 옷 입히셨다. 영감 받은 기별자들로부터 나온 여러 주장은 그들이 진리를 말한다는 것을 확증한다. 다른 경우에 다른 이들도 이런 사실을 인정한다. 전도자 솔로몬은 “기록한 것은 정직하여 진리의 말씀이니라”(전 12:10)고 말했다. 예레미야는 “야훼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말을 너희 귀에 이르게 하셨음이니라”(렘 26:15)고 증언했다. 요한은 “그 증거가 참이라 저가 자기의 말하는 것이 참인 줄 알고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라”(요 19:35;참조 21:24)고 주장했다. 바울은 자신이 기록한 것이 진실하다고 주장한다(롬 9:1; 고후 11:10). 또한 그는 “내가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은 참말이요 거짓말이 아니니 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딤전 2:7)고 말한다. (70.2)
 하나님의 말씀이 전체적으로 진리임을 선포하는 언급도 있다. 시인은 “주의 말씀의 강령은 진리”(시 119:160)라고 천명한다. 사도들이 전한 복음도 “진리의 말씀”(엡 1:13; 참조 골 1:5)이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요 17:17)라고 역설하셨다. (70.3)
 모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이 다 진리이므로 모든 성경이 진리라는 결론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바로 성경의 저자들이 자신들의 글에 대해 주장하는점이며, 우리 주님께서 지지하고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수 세기에 걸쳐 주장하고 고백해 온 점이기도하다. (70.4)
 성경이 전적으로 진실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성경의 저자들이 하나님과 구원에 관해서뿐 아니라 그밖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진실을 말하고 있다. 성경의 역사적 기사도 신뢰할 만하고 진실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참으로 일어난 사건을 말하는 이런 기사들가운데 6일 동안의 세상과 첫 인류의 창조, 아담과 하와의 타락, 세계적 홍수, 족장들의 생애, 이스라엘의 역사, 복음서의 이야기들, 성령이 개입함으로 사도교회가 시작되고 발전된 이야기 등이 있다. (70.5)
 성경이 말하는 모든 것이 진실하다는 주장은 지금껏 도전받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일찍이 그리스도교 초기에 그리스도교를 반대하는 이교 철학자들이 많은 성경 기사의 역사성을 의심했다. 그러나 특히 근대에 들어와 인간 이성의 자율성을 주장함으로 성경의 영감과 권위와 진실성을 부인할 뿐 아니라 자연계에, 특별히 하나님의 아들의 성육신과육체적 부활에 임한 초자연적인 개입을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성경의 기사들을 신화 또는 전설로 재해석하였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선지자와 사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송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말이 진실하다고 말한 명시적인 주장들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70.6)
 오늘날 많은 이들은 성경에 실수, 모순, 부정확한 역사, 시대착오, 기타 결함 등이 많이 들어 있다고 주장한다. 설상가상 이들은 성경에 역사적인 사건들(예를 들어 출애굽)에 대한 왜곡, 국가적인 자만과 편견으로 물든 이야기들(예를 들어, 에스더 이야기), 가명의 저자들(예를 들어 다니엘서는 BC 6세기의 선지자가 기록한 책이 아님)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과 추측들은 성경의 진실성에 대한 심각한 비난이다(참조 성경 해석 IV. F, G). (70.7)
 성경을 반대하는 모든 비평에 대해 만족스런 답을 찾긴 쉽지 않지만, 최근 발견된 많은 역사적 및 고고학적 증거들은 성경 기사의 진실성과 정확성을 입증했다.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 나사렛 예수의 삶과 죽음, 그리스도교회 역사에서 밝혀지는 구속의 드라마, 심지어는 우리 시대의 결정적인 사건들에 나타난 성경 예언의 정확한 성취는 성경의 진실성을 충분하게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즉 성경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의 독특성과 은혜로움과 위엄 등에 대한 인식, 더 나아가 성경이 증언하는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경험은 성령의 감동으로 말미암아 고금의 수 백만의 사람들에게 성경이 그 자체의 주장처럼 하나님의 말씀이며 진리의 말씀이라는 확신을 주었다. (71.1)
 4. 성경의 명료성과 충분성
 어떤 이들은 성경의 대부분이 이해하기에 불가능 한 건 아니지만 난해하고 불투명한 책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무수한 사람들에게 성경은 빛과 위안으로 충만한 책이다. 성경은 그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분명하게 다가온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가? (71.2)
 성경 기자들에 따르면, 성경에는 문제가 없다. (71.3)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빛과 명철의 원천이라고 확언한다.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시 119:105)이며 “주의 말씀을 열므로 우둔한 자에게 비취어 깨닫게 한”다(130절)고 적고 있다. 사도 베드로는 예언의 말씀을 “어두운 데 비취는 등불”(벧후 1:19)로 일컫는다. 바울에 따르면, 거룩한 글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게 한다(딤후 3:15). (71.4)
 바울은 여기서 중요한 문제 곧 성경에 대한 우리의 태도,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성경에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다룬다.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필수적인 것이다.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고도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 기별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 교사들과 지도자들은 성경을 부지런히 연구했지만 그것의 참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예수님에 따르면, 그들의 문제는 불신이었다(요 5:39, 40,46, 47). (71.5)
 성경을 진지하게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성경에 난제가 있다는 걸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베드로도 바울의 편지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더러 있음을 인정하지만(벧후 3:16) 이해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난제들이 성경의 명료성을 침해하지 않는다. 그중에 대부분은 어린 아이도 이해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구원의 기별은 제한된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도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제시된다. “야훼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시 19:7)라고 시인은 말한다. 예수님은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인격과 사역에 관한 진리를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아버지께 감사드렸다(마 11:25). (71.6)
 성경은 그 가르침을 명료하게 제시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성경에 제시한 목적을 나타내기에 충분하다. 바울은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도록 우리를 교훈할 수 있다고 쓰면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한”다(딤후 3:15-17)고 덧붙여 말했다. 다른 어떤 문서나 전통이나 인간의 지혜나 경험도 성경과같은수준에 둘수 없다. 하나님이 당신의 말씀 속에 계시해 두신 것 외에 다른 것을 가감하지 말라고 성경 자체가 거듭거듭 경고한다(단 4:2; 12:32; 계22:18). 지성을 부여 받은 사람이면 누구든지 성경을 읽고 연구해야 한다. 성경에 기록된 영원한 복음은 “여러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해져야 한다(계 14:6). 성경은 빈부귀천, 남녀노소, 교육받은 자나 교육받지 않은 자나 모두에게 유익을 줄 수 있다. 성경이 원래 히브리어와 아람어와 헬라어로 기록되었지만, 하나님은 성경이 모든 인간 가족에게 그들 자신의 언어로 전해지기를 바라셨다. 성경이 수천 개의 언어로 번역되면서 하나님의 그런 의도가 신속하게 현실이 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분이 말씀을 세상에 보내신 목적을 이룰 것이다(사 55:10, 11). 그 목적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그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그것은 영생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을 거절하거나 그 의미를 곡해하는 자들에게 그것은 파멸과 영원한 죽음을 의미한다(마 7:24-27; 벧후3:16). (71.7)
 성경을 인류에게 주신 것은 비평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 및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신 구원을 계시하기 위함이다. 성경은 인간 존재에 의해 인간의 언어로 기록되었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믿도록 하나님의 살아 있는 음성으로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속임이 없는 진리의 말씀이다. 성경이 말하는 역사는 전적으로 신뢰할 만하다. 성경의 약속들은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성경의 명령들은 하나님의 은혜로써 순종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구원에 이르”게 한다(딤후 3:15). (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