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13 장 안식년과 희년에 나타난 구원의 표상
 “이에 토지가 황무하여안식년을 누림같이 안식하여칠십 년을 지내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응하였더라”(대하 36:21).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모든 율법과 하나님께서 세우신 안식년의 규례를 지키지 않아서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수밖에 없었다는 엄연한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예루살렘 성읍이 70년간 안식년을 취함으로 회복되는 것은 우리의 구원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이 죄악 가운데 있을 때 더 이상 안식처가 되지 못했다. 그러므로 그들을 이방에 내어 쫓은 후 땅을 쉬어 안식하게 하였다. 마찬가지로 지구의 땅덩어리도 죄의 오염으로부터 회복되어 죄 없는 거민들이 거할 수 있는 땅이 된다. (283.4)
 3. 70년간의 예루살렘 땅의 황무함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지구의 땅은 6000년 동안 죄악으로 인하여 더럽혀 졌다. 악인의 죄들은 땅을 오염시킨다. 그러므로 요한은 그리스도의 심판으로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계 11:18)에 관하여 기록하였다. 그러므로 70년간의 예루살렘의 황무함은 “일 천년 동안”(계 22:2) 황폐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을 상징한다. (284.1)
 C. 안식년과 희년에 기초된 구속의 이정표
 1. 70이레에 관한 예언과 2300주야의 결합
 다니엘 9장에는 처음으로 메시아(Messiah) 곧 “기름부음을 받은 자”(단 9:25)라는 말이 등장하고 그의 죽으심으로 말미암는 속죄 사업이 이루어 질 것을 설명해 주는 장이다. 메시야의 출현과 그의 속죄 사업은 단 8:14절의 2300주야 끝에 있을 하늘 성소 정결 사업과 연결된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가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 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히 9:12)다고 말하고 있다. 메시야가 이 땅에서 희생당하신 것은 자신이 속죄 제물이 되셔서 성소에 들어가 지성소 정결 사업을 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의 희생을 지성소 정결사업과 연결 짓는 고리는 단 9장 24절과 대속죄일의 지성소 정결사업을 나타내는 레위기 16장의 비교를 통해 찾을 수 있다. 다니엘은 의도적으로 죄와 속죄에 관련된 용어들을 레위기 16장에서 취했다. (284.2)
 허물(페샤)이 마치고”

 죄(핫타아)가 끝나며”

 죄악(아온)이”

 “영속되며(카파르) 단 9: 24 (284.3)
 “영원한 의가 드러”(단 9:24)나는 때에 관한 중대한 예언이 소개된다. 앞에서 연구한 것처럼 “허물”, “죄”, “죄악”은 대속죄일에 일어나는 속죄(카파르)와 관련된 죄의 용어들이다. 다시 말하면 대속죄일 용어들이라는 말이다. 대속죄일의 속죄를 나타내는 아래의 절을 비교해 보라. (285.1)
 “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 범한(페샤) 모든 죄(핫타아)를 인하여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카파르)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레 16:16),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아온)(레 16:21). (285.2)
 이렇게 레위기 16장의 대속죄일의 정결하게 되는 죄의 용어들과 속죄라는 단어가 한꺼번에 일치한 것은 다니엘 9장 24절이 성경에서 유일하다. 다니엘 9장 24절은 그리스도의 속죄로 말미암아 이루어져야 할 구원을 총체적으로 요약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속죄 사업은 십자가로 끝나지 않고 2300주야 끝에 시작되는 하늘 지성소 정결 사업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285.3)
 특별히 죄악이 “영속(永贖)되다”라는 문맥의 “영속하다”의 히브리어 “카파르"(Kaphar)”“덮다”(to cover), “용서하다”(to forgive),“닦아 내다”, “정결케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 말은 속죄소(카포레트)의 어원이기도 하다. 또한 레위기에서만 50번이나 사용되고 있는데 죄를 없애기 위해 제물을 드리는 행위와 관련되어 쓰이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용어가 대속죄일의 속죄를 나타내는 용어이며 레위기 16장 대속죄일의 죄를 나타내는 용어들과 결합되어 하늘 지성소 정결 사업을 의도적으로 강조했다는 사실이다. (285.4)
 더욱이 다니엘은 칠십년 동안의 포로 기간과 하늘 방문객이 선언한 성소가 정결하여지기 전에 이천삼백 년이 경과할 것이라고 한 말과의 관계를 깨달을 수 없어서 금식하며 기도하였고 이에 대한 응답으로 이상 중에 보았던 천사가 다니엘에게 와서 2300주야에 관한 설명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었다는 배경은 이 문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배경은 그리스도의 속죄 사업이 십자가로 시작되어 2300주야 끝에 있는 하늘 지성소 정결 사업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더욱 분명히 말해 준다. 계속되는 가브리엘 천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285.5)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마레)을 깨달을지니라”(단 9:23). 여기에 말한 그 이상(마레)는 다니엘 8장 13~14절에 기록된 2300주야의 예언에 관한 이상이었다.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13절) 에 대한 대답은 이미 “이천삼백 주야 까지니”(14절)라고 주어진바 있지만 다니엘이 그 구체적인 전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전 이상 중에 가브리엘은 메대·파사 제국에서 로마에 이르기 까지 2300년의 기간에 해당하는 지상의 통치세력들에 과한 설명을 해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 중대한 예언인 ~ “때부터”(단 9:25)는 공개되지 않았다. (286.1)
 2. 2300주야는 어느 때 부터인가?
 9장 24~27절의 설명은 다니엘의 기도의 응답이며, 동시에 그동안 이해되지 않았던 2300주야의 기간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었다. 2300년의 기간적인 예언이 주어졌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공개되어야 하였다. 인류의 구속사에 있어서 가장 중추적(中樞的)인 예언인 2300주야의 시작이 언제부터 인지 가브리엘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286.2)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단 9:24). (286.3)
 가브리엘 천사는 유대인을 위해 칠십 이레의 기한을 따로 떼어놓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간 안에 메시야가 와서 속죄사업을 이룰 것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 이 70이레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칠십 이레”“칠십 주”(제임스왕역)를 나타내는 말로 예언적으로는 490년이 된다. 이 단어에는 안식년을 의미하는 7년 사이클이 들어있다. 이것은 또한 일 년이라는 뜻이 함축된 표현이다. 490년은 안식년을 70번 보낸 기간(7X70=490)과 같다. (287.1)
 3.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단 9:25)이다. ‘중건하라’는 히브리어 원어적 의미는 ‘회복하다’(restore)라는 동사 ‘슈브’‘건축하다’(build)의 동사 바나의 부정사를 연결한 말로 ‘르하쉬브 려리브노트’로 정확한 의미는 ‘회복하고 중건하라’는 뜻이다. 이것은 단순히 성의 건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속국의 범주 안에서의 “국민 자치권의 재건” 즉 국가 재건을 승인하는 조서였다. (287.2)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1세 롱기마누스(Artaxerxes 1 Longimanus)는 그의 통치 7년인 B.C 457년에 에스라에게 조서를 주어 “유사와 재판관”(스 7:25)을 세우도록 하였다. 이 말은 종교와 사회의 관습에 따라 치리할 수 있는 행정장관들(유사)들과 왕에 대한 충성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치와 사법적인 권한을 가진 재판관들을 임명하라는 의미였다. 이들은 정치와 종교의 전권을 위임받아 유대법과 페르시아법에 따라 통치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칙령은 행정부 관리들의 주책, 관청 및 재판소, 성벽, 군인들을 수용할 성채의 건설을 허가하였다”(쟁투, 691). (2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