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13 장 안식년과 희년에 나타난 구원의 표상
 4. 희년
 ‘희년’(Jubilee)이라는 명칭은 라틴어 ‘환호성’을 뜻하는 ‘쥬빌레우스’(Jubilaeus)에서 유래 되었다. ‘희년’은 히브리어 ‘요벨’로 문자적으로 ‘숫양의 뿔의 해’가 된다. ‘요벨’을 희년으로 부르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선포되는 해였기 때문이다. ‘요벨’은 노예가 자유와 신분을 회복하고, 기업을 되돌려 받고, 풍부한 수확물을 얻는 날이다. 그러므로 ‘요벨’은 모든 것을 되돌리는 ‘되돌림의 해’, ‘가장 좋은 해’를 알리는 나팔이었다. (279.4)
 “제 오십 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레 25:10) (279.5)
 1) 제 오십 년은 자유와 은혜의 해임
 희년은 49년을 주기로, 일곱 번째 안식년의 끝에 시작되는 제 오십 년을 기념하는 제도였다. 하나님께서는 희년을 ‘거룩한 해’(레 25:10), ‘자유의 해’(레 25:13), ‘환희의 해’(레 25:10, 11), ‘안식의 해’(레 25:11), “은혜의 해”(사 61:2; 눅 4:19)라고 불렀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을 속량하시기 위해 메시야를 보내시는 날을 “은혜의 해”라고 불렀다. 이 ‘은혜’(라쫀)1는 메시야가 오셔서 가난하고 마음 상하고, 죄의 속박에 매여 있는 자를 해방하기 위해 베풀어지는 은혜를 말하였다. 이 은혜는 궁극적으로 죄악의 역사를 끝내고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모든 구원받는 자들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280.1)
 2) 각기 자기 기업으로 돌아감
 “이 희년에는 너희가 각기 기업으로 돌아갈지라 네 이웃에게 팔든지 네 이웃의 손에서 사거든 너희는 서로 속이지 말라 희년 후의 연수를 따라서 너는 이웃에게 살 것이요 그도 그 열매를 얻을 연수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인즉”(레 25:13~15). (280.2)
 제 오십 년이 되면 땅이 본래의 소유주에게 환급되고 모든 사람은 자신의 안식처로 돌아가게 된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고엘(Goel, 기업 무를 자, 레 25:24-25)이 되셔서 우리를 죄를 대신해 율법의 의무를 이행하심으로 우리가 죄를 탕감 받고 죄로부터 해방되어 ‘영원한 안식의 땅’으로 돌아가는 것을 예표(豫表) 하는 제도이다. 땅은 ‘구원의 안식처’와 같은 곳이었다. 안식년의 쉼은 여호와 안에서의 쉼을 얻는 것을 의미하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부조들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을 약속받았다.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이 약속되었던 것처럼 출애굽 한 그의 후손들과 백성들도 가나안 땅을 향하여 나아갔다. 바벨론의 포로들이 가나안 땅으로 귀환한 것처럼, 안식일을 준수하는 자들에게는 땅의 높은 곳(사 58:14)이 약속 되었다. 지상에 있는 가나안 땅은 성도들의 본향을 예표(豫表)하는 땅에 불과했다. 바울은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조상들이 본향을 찾는 자들(히 11:13)이었는데 이들은 가나안보다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 4:16)고 하였다. 우리가 바라보는 땅은 하나님의 통치와 구원의 안식처가 되는 하늘이다. (280.3)
 3) 희년의 표상과 실체
 (1) 종이 자유를 얻음(레 25:10) — 산 의인들과 죽은 의인들이 죽음에서 해방(살전 4:16, 17)을 얻음

  (2) 희년은 나팔 소리와 더불어 시작됨 — 주의 재림 때 하나님의 나팔로 말미암아 1000년 희년이 시작됨

  (3) 희년은 대속죄일 직후에 시작 됨— 조사심판 직후(계 22:11,12)에 재림으로 희년이 시작됨

  (4) 아사셀 염소가 회중으로부터 분리된 직후에 희년이 시작됨 —조사심판의 결과로 죄의 책임이 사단에게 돌아간 뒤에 희년이 시작됨

  (5) 토지가 본 주인에게 돌아감 — 지구가 회복되어 구원 얻은 후사들에게 돌아감(사 35:1-10; 계 21:5-7)

  (6) 성벽 내 가옥은 원래의 주인에게로 돌아가지 않음 — 이 지상의 도성들이 파괴될 것이다.

  (7) 레위 족속의 성읍 가옥은 원래의 소유주에게 돌아감 — 하늘 도성의 가옥이 구원의 후사들에게 돌아감

  (8) 안식일은 안식년과 희년의 징검다리였다. — 안식일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도 영원히 준수(사 66:22, 23)됨 (281.1)
 B 바벨론 포로 70년과 안식년과의 관계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입던 원년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서책(책들 복수)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고하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무함이 칠십 년 만에 마치리라 하신 것이니라”(단 9:1~2). (282.1)
 B.C 539년 10월 13일에 불멸의 제국을 꿈꾸던 바벨론이 멸망을 당하자 유대의 포로들은 유대 귀환을 꿈꾸게 되었다. 그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다니엘이다. 다니엘은 B.C 538년 다리오 원년에 예레미야의 예언을 연구하다가 바벨론 포로 칠십 년의 기간이 곧 마치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포로가 된지 68년 정도 경과했을 때이다. (282.2)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하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렘 29:10). (282.3)
 1. 바벨론 포로 70년은 어디에 근거를 둔 것인가?
 다니엘은 기도 가운데 그 이유가 주의 율법을 범하고 불순종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온 이스라엘이 주의 율법을 범하고 치우쳐 가서 주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으므로 이 저주가 우리에게 내렸으되 곧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 가운데 기록된 맹세대로 되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단 9:11). (282.4)
 2. 다니엘은 어디에서 그 근거를 찾았을까?
 축복과 저주의 장이라고 일컫는 레위기 26장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불순종하고 우상을 숭배하면 열국 가운데 흩어질 것이며, 예루살렘 성읍은 황폐될 것이라는 예언이 담겨져 있다. (283.1)
 “내가 너희를 열방 중에 흩을 것이요 내가 칼을 빼어 너희를 따르게 하리니 너희의 땅이 황무하며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리라 너희가 대적의 땅에 거할 동안에 너희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그 때에 땅이 쉬어 안식을 누리리니 너희가 그 땅에 거한 동안 너희 안식시에 쉼을 얻지 못하던 땅이 그 황무할 동안에는 쉬리라(레 26:33~35). (283.2)
 레위기 26장 14절 이하의 흐름을 볼 때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 되어간 첫 번째 이유는 그들의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의 채찍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 위에 거하고 있을 때에 그들에게 주어진 안식의 시간에 쉼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를 더욱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다음절이다. (2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