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13 장 안식년과 희년에 나타난 구원의 표상
 
 A. 큰 구원을 예표(豫表)하는 안식일, 큰 안식일, 안식년, 희년
 안식일, 일곱 절기 안식일 특히 대속죄일의 큰 안식일, 안식년의 안식의 경험은 “제 오십 년”(레 25:10)마다 돌아오는 희년의 완전한 구원을 예표(豫表)하는 그림자들이었다. 희년은 인류를 죄와 죄의 종살이로부터 완전히 해방시켜 아담의 잃어버린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는 구속의 표상(表象)이었다. 이런 제도들은 동일하게 여호와의 절기(출 12:14; 레 23:2, 4, 37, 39, 44)로 명명(命名)되어 여호와의 구속사역을 극적으로 예표(豫表)하는 것들이었다. 이러한 절기들을 범하는 것은 여호와에 대한 반역이요, 그의 구속사역을 훼방하는 죄였다. 특별히 이런 제도들에 나타난 구속을 안식으로 설명함으로서 안식의 경험이 우리의 구원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도 보여준다. 이번 장에서는 희년의 안식년과 희년의 안식을 중심으로 나타난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살펴볼 것이다. 안식년의 안식, 희년의 안식은 미래의 모든 성도의 구원을 보장하는 제도였다. (276.1)
 1. 안식일 제도
 이미 본서의 앞 장들에서 살펴본 것처럼 제칠일 안식일 제도는 하늘 가나안의 영원한 안식일을 예표(豫表)하는 징검다리였다. 본래 안식일은 창조를 기념하고, 사람에게 안식을 주기 위한 예배 제도였지만 시조의 타락이후 죄의 종살이로부터의 구속을 기념하는 의미가 추가 되었다.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고 죄로부터 자유를 얻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께서 주신 안식에 동참하는 길 뿐이다. (277.1)
 2. 일곱 절기들과 대속죄일 “큰 안식일”(출 31:15; 레 16:31)
 무교절의 첫날과 끝날,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장막절의 첫날과 끝날은 안식일로 구분하여 지켜졌다. 모든 날들은 노동(레 23:7, 8, 21, 25, 35, 36; 민 28:18, 25, 26; 민 29:1, 7, 12, 35; 신 16:8)만을 금지했지만 대속죄일은 제칠일 안식일처럼 “아무 일”(레 16:29; 레 23:28, 30, 31)도 하지 말라고 명하심으로 모든 사소한 일조차 할 수 없었다. 이날에는 모든 일상적인 일들을 제쳐놓고 스스로 괴롭게 함으로 숨은 모든 허물을 드러내어 놓고 정결하게 함을 받음으로 영적인 안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277.2)
 3. 안식년
 안식일 제도를 확대시킨 제도로서, 인간의 제도에 매여 안식이 없는 종들과 땅에게 돌아오는 제칠 년 마다 쉬어 안식을 주기위한 제도이다. 이것은 희년의 완전한 구속의 그림자가 되었다. (277.3)
 1) 땅의 안식
 제 칠 년에는 땅으로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다스리지 말며”(레 25:4) (278.1)
 6년 동안은 토지를 경작하고 일을 했지만, 제칠 년은 종들과 나그네와 짐승들까지도 쉼을 주게 하였다. 안식년의 제도를 통해 휴경하는 모든 토지는 그 소유주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제도였다. 땅의 원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빌려 받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뜻대로 경작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였다. 그러므로 땅을 쉬어 안식하게 하는 것은 여호와께 대한 안식(레 25:4)을 준수하는 것이었다. (278.2)
 2) 모든 빚을 탕감해 주는 면제년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무릇 그 이웃에게 꾸어 준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 해는 여호와의 면제년이라 칭함이니라”(신 15:2). (278.3)
 면제년에는 어떠한 채주도 채무자에게 빚을 면제해 주었다. 안식년은 악덕지주의 욕심과 탐심이 허물어지는 시간이 되었고, 모든 이스라엘은 부와 빈곤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을 경험하는 해였다. 채주는 가난한 자에게 빚을 면제해 주는 것으로 인하여 야박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었다. 빚을 탕감해 줄 뿐만아니라 가난한 형제들을 후덕하게 돌아보고 구제해야 하였다. (278.4)
 “삼가 너는 마음에 악념을 품지 말라 곧 이르기를 제 칠년 면제년이 가까왔다 하고 네 궁핍한 형제에게 악한 눈을 들고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네가 죄를 얻을 것이라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는 고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신 15:9-11). (278.5)
 3) 종이 자유를 얻음
 노예가 쇠고랑을 벗어 버리고 자유를 누리는 해였다. 안식년은 죄의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선포하는 해였다. (279.1)
 “네 동족 히브리 남자나 히브리 여자가 네게 팔렸다 하자 만일 육 년을 너를 섬겼거든 제칠 년에 너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것이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때에는 공수로 가게 하지 말고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 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하셨음을 기억하라 그를 인하여 내가 오늘날 이같이 네게 명하노라”(신 15:9-11). (279.2)
 그러나 상전이 히브리 종에게 아내를 주어 장가들게 하였으면 그의 아내와 자식은 주인에게 속하여 해방될 수 없었다. 만일 종이 그 아내와 자식들과 더불어 자유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면 성전은 그의 귀를 문설주에 대고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영원히 종으로 삼았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영원히 인성을 취하시고 종의 종이 되신 그리스도를 적절히 표상하는 대목이다. (2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