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대답하시면서, 신랑으로서의 하나님이라는 구약의 상징(호 2:16-23)을 자신에게 적용시키실 뿐 아니라 간접적인 방법으로 그의 죽음도 언급하신다(9:15). 예수께서는 낡은 포도주 부대와 헌 옷의 예증을 들으시면서 요한의 제자들과의 대화를 마치신다. 그의 말씀의 요점은 유대인의 종교적 사고와 생활이 급진적으로 새롭게 주조(鑄造)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산상설교의 저 급진적인 원칙들이 예수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그 “새 것” 안에 암시되어 있다(16, 17절). (139.1)
 기적들에 대한 세 번째 3 1. 새로움(newness)은 또한 마태복음 8장9장에 있는 기적들의 세 번째 세 기적들에서도 주요 주제이다. 이 기적들 가운데서 예수께서는 두 여인(9:18-26), 두 소경(27-31절), 그리고 언어 능력을 잃은 사람(32-34절)을 고치신다. 이 모든 사람들은 사회적 혜택을 덜 받고 있는 버림받은 사람들이다. 혈루증(월경으로 인한 계속적인 혈액 유출)을 가진 여성(20절)과 죽은 소녀(18절)는 부정하였던 반면에, 눈먼 자(27절)와 언어 기능을 상실한 사람(32절)은 흠이 있는, 국외자(局外者)들이다. 랍비의 정의에 따르면 그들은 거룩하게 될 수 없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제사보다는 자비를 선택하시면서, 이 그릇된 유대인의 사고를 정면으로 뒤집어엎으신다(13절). 예수께서는 멸시받은 국외자들을 돌보신다. 마이클 그린은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그는 “눈먼 자에게는 새로운 시력을, 벙어리에게는 새로운 언어를, 병든 자에게는 새로운 건강을, 죽은 자에게는 새 생명을 마련하신다. 그것이 바로 예수의 새로움이 뜻하는 바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세 가지 기적들이 가르치려고 의도하는 것이다”(Green, 106). (139.2)
 이 기적들은 또한 두 번째 교훈을 가르친다. 즉 믿음은 예수의 능력에 다가갈 수 있다! 이 기적 이야기들에서, 고침을 받은 자들로 하여금 예수께서 수여하시는 새 것을 부여잡도록 허락하는 것은 믿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통제할 수 없는 혈루증을 갖고 있었던 여성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22절)라고 말씀하실 수 있다. 또한 눈 먼 사람에게는 “너희 믿음대로 되라”(29절)고 말씀하실 수 있다. 그들의 믿음은 완전하지 못했을는지 모르나 그 믿음은 예수에게 두어진 바 되었고, 그같이 하여 존중함을 받았다. 그린은, 믿음은 “죄인과 구주를 결속시키는 것”이라고 논한다(Green, 107). (139.3)
 반면에, 예수께 가까이 있으면서도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할 수가 있다. 그와 같이, 그 여성을 둘러싸고 있었던 군중들 또한 예수 가까이에 있었지만, 아무런 축복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그 백성들은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와 비슷하게, 죽은 소녀를 둘러싸고 있었던 직업적 통곡꾼들은 공수(空手)로 돌려 보내진 바 되었다. 바리새인에 대해서도 그와 똑같이 말해질 수 있다. 그들에 따르면, “저[예수]가 귀신의 왕을 빙자하여 귀신을 쫓아”(34절)낸다는 것이다. 그들은 예수의 능하신 역사들을 부인하지 않고, 오히려 그 기적들이 의미하는 바를 부정하였다. 바리새인들에게 있어서 예수의 기적들은 그가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마귀에게 속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140.1)
 그처럼 8장9장에서 마태는 10장부터 13장까지의 이야기를 위하여 그의 독자들을 준비시킨다. 10장은 권위와 제자도의 주제들을 계속 다루지만, 11-13장은 예수에 대한 반응들에 더욱 온전히 초점을 맞출 것이다. (140.2)
 ■ 말씀에 들어감
 9:35에서 10:42까지 두 번을 읽으라. 그 후에 다음의 문제들을 풀어 보라. (140.3)
 1. 마태의 마태복음 설계도에서 9:35-38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9:35-38 전체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각 각의 절 또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능들을 간략하게 기술하라. 관주들이 36절에 어떤 빛을 비춰주는가? 그 관주의 에스겔서 관계 구절이 등장하는 장의 전반부를 특별히 유의해 보라. 또한 성구사전을 사용하여 목자로서의 예수에 대해서 마태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도 찾아 보라. (141.1)
 2. 10장의 예수의 말씀에서 주요 단계들의 대요를 말해보라. (141.2)
 3. 마태가 제시한 12 제자 목록에서 우리는 “세리”(publican 혹은 taxcollector)와 “열심당”(10:3, 4)을 발견한다. 성경사전에서 두 용어들을 살펴보라. 정치적으로 서로 적대적인 양극단 출신의 이들 제자들이 어떻게 서로 사이좋게 지내리라고 당신은 생각하는가? (141.3)
 4. 10:5-25에 기록된 제자들의 봉사와 그리스도의 봉사 사이에 비슷한 점들을 나열하라. 그대가 찾아낼 수 있다면, 예수의 봉사 가운데서 비슷한 사항들이 기록된 성경절들을 대보라. 그대는 대구법(對句法)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한 문단으로 기술하라. (141.4)
 5. 그대는 10:34과, 예수가 “평강의 왕”(사 9:6)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10:34의 직접적인 문맥과 그리스도인 신앙이란 더 일반적인 문맥에서, 왜 예수의 평화스러운 기별이 갈등을 가져오는지 설명하라. (141.5)
 ■ 말씀을 탐구함
 왕의 권위가 위임됨
 10장은 마태복음에서 가르침이 가미된 두 번째 큰 설교이다. 첫 번째 것(산상설교)은 예수께서 유대인의 회당들에서 가르치시고, 왕국의 복음을 설교하시고 각색 질병과 병들을 고치셨다(4:23)는 설명으로 끝난 이야기 부분(1:18-4:22)에 뒤이어 나오고 있다. 매우 용의주도한 기자인 마태가 두 번째 설교에도 동일하게 하는 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 그 설교에 앞서는 이야기 부분(우리가 방금 살펴본 바 있는 세 가지 3개 1조 기적들)은 예수께서 유대인의 회당에서 가르치셨고, 왕국의 복음을 전파하셨고, 각색 질병과 병들을 고치셨다는 설명과 함께 끝난다(9:35). (142.1)
 세 가지 전환용(轉換用) 단락들. 예수의 두 번째 설교는 선교에 관한 것이며, 세 가지 전환용 단락들이 그 앞의 서론부를 장식하고 있다. 첫 번째 전환용 단락(9:35-38)은 예수께서 백성들이 목자 없는 양같기 때문에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고 지적함으로써 10장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한다(9:36). 그것은 사람들이 익히 아는 구약의 묘사였다. 구약의 유대인 지도자들은 실패했다. 그러나 구약에서, 그들의 목자가 되실 분은 하나님 자신이셨다(겔 34:1-16; 슥 10:2, 3). 그 가르침은 마태가 잊어버리지 않았고, 그것은 아마도 그의 청중들도 잊어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거룩한 목자 그리스도는 마태복음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이다(2:6; 25:31-46 참고). 예언된 이스라엘의 크신 목자는 나사렛 예수의 인격 안에서 오셨다. (142.2)
 거룩한 목자께서 오셨을 뿐 아니라 그는 그의 사역과 가르침을 확장하기 위하여 제자들을 파송하실 것이다. 그처럼 9:37, 38의 목적은 무르익어 가는 추수에서 거두어들일 일꾼들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 사상은 우리를 두 번째 전환용 단락(10:1)으로 이끌어 간다. 이 단락은 열두 제자들의 부르심을 선언하고 10장의 주제 성구—그의 추종자들에 대한 예수의 권위의 위임—를 마련해 준다. 이것에 이어 세 번째 전환용 단락이 뒤따르는데(2-4절), 그 단락에서 예수께서는 그의 제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신다. (142.3)
 우리가 주목할 점은 열둘이라는 수는 로마인들에 대한 그들의 관계에서 유대인들 중에서의 모든 정치적 파당의 총망라를 대표한다는 것이다. 한 극단에서, 우리는 세리로서 로마 정부 앞잡이 역할을 했었던 유대인인 매국노 마태를 발견한다. 또 다른 극단에는 열심당원 시몬이 있다. 열심당원들은 이스라엘이 증오하던 통치자들을 전복시키키 위해 테러리스트로서 로마에 대항하여 싸웠다. 그가 군중 속으로 슬쩍 숨어 들어가 로마인이나 마태와 같은 로마인에 대한 부역자(附逆者)들을 그의 단도로 찌를 수 있다면 열심당원으로서는 그날이 최고로 신나는 날이었다.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은 예수의 작은 무리들 가운데 열심당원과 세리 둘이 모두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 복음서들은 베드로, 요한 그리고 다른 어떤 사람들 가운데서의 다툼은 기록하고 있지만 이 둘 사이의 아무런 다툼도 기록하고 있지 않는다. 역사를 통틀어 기독교의 기별은 참으로 사람의 마음과 생애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어 왔다. 진정한 회개는 불구대천의 원수들 가운데서도 예수 안에서 회심과 새 생명을 가져온다. (142.4)
 예수의 설교의 제1. 사명에 관한 예수의 설교는 세 주요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는 특별히 열두 제자들(10:5-25),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등한시되고 있는 양떼들 가운데서 유대인의 지도자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제자들에게 특별히 주어졌다(9:36-38). 10장이 제자들의 첫 번째 사명에 관하여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오히려 그 사명에 관하여 그들에게 주신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지시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 이 권면의 세부적인 사항들 중 어떤 것들은 그들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에서 그들을 위한 것이었고, 모든 시대와 장소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반면에, 확실히 예수의 가르침은 다른 문화적 배경들과 다른 역사적 시기들에 적용될 수 있고, 적용되어야 하는 원리들을 담고 있다.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