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선지자에 의해 발해진 모든 예언은 성취되며, 만일 예언이 성취되지 않는다면 거짓 선지자임을 보여 준다는 생각은 성경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참선지자로 입증된 자가 말한 예언이 성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해, 예언에는 적어도 두 범주, 즉 조건적 예언과 비조건적 예언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다(참조 묵시문학 II. B). (718.1)
A. 비조건적 예언
성경의 어떤 예언들은 그 내용의 본질상 인간의 반응에 상관없이 성취된다. 여기에 해당되는 예언은 위대한 메시아적 예언, 죄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알듯이 인류 역사의 종말에 관한 예언 그리고 지구가 새롭게 되리라는 예언은 무조건 성취된다. (718.2)
B. 조건적 예언
성취되지 않은 예언들은 거짓 예언으로 분류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다음과 같은 진술을 우리는 고려해야 한다. “만일 선지자가 있어서 야훼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야훼의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방자히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 말지니라”(신 18:22). 예레미야도 기록하기를,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는 진실로 야훼의 보내신 선지자로 알게 되리라”(렘 28:9)고 하였다. (719.1)
한편 구약 정경의 한 권 전체가 성취되지 않은 예언을 기록하고 있으나 그 예언은 여전히 참된 예언이었다.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외쳤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욘 3:4). 신명기 18:22에 의해 세워진 기준에 의하면 니느웨가 사십 일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에 요나는 거짓 선지자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께서 주고자 의도하신 정확한 기별을 전달한 참선지자였다. 요나의 참된 예언이 성취되지 않은 것은 그 기별을 들은 사람들이 회개로 반응하여 금식을 선포하고 굵은 베를 입었기 때문이다(욘 3:5). (719.2)
니느웨의 경험은 예레미야가 진술했듯이, 조건적 예언의 기본적인 원칙을 설명해 준다. “내가 언제든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파하거나 멸하리라한다고 하자. 만일 나의 말한 그 민족이 그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 내가 언제든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건설하거나 심으리라 한다고 하자. 만일 그들이 나 보기에 악한 것을 행하여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면 내가 그에게 유익케 하리라 한 선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리라”(렘 18:7-10). (7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