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과 신약에는 선지자의 칭호 아래 너무나도 다양한 범위의 활동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성경에 보고된 성령의 예언적 활동의 각 사례를 정확히 어떤 범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예언을 구두 예언과 문서 예언의 범주로 나누는 제안은 단지 성령의 예언적 활동을 분류하기 위해 융통성 있는 두 개의 범주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이다. 또한 성령의 은사로서의 예언에 대한논의에는두 가지 문제, 즉 권위의 문제 및 이미 정경으로 받아들여진 이전의 글들에 대한 선지자의 관계의 문제가 놓여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을 위해서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정경이 완성된 이후에 예언적 은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715.1)
 A. 구두예언
 구두 예언은 정경의 기록보다 먼저 있었으며, 문서를 남긴 선지자들의 활동과 동시에 존재했으며,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나타날 것이다(욜 2:28-29). 이 범주에는 에녹이나 노아와 같은 홍수 이전의 구약 선지자들과, 엘리야나 엘리사 같은 홍수 이후의 선지자들이 있다. 구두 예언은 또한 신약 시대에도 존재했는데 이것은 뒤에서 다룰 것이다(참조 VI). 잘 알려지지 않은 구두 예언의 사례들을 다음의 개괄적인 범주 아래서 제시하고자 한다. (716.1)
 1. 확증하는 기별
 어떤 경우에는 성령의 감동을 입은 남녀들이 하나님의 백성의 믿음을 확증하고 그들을 위로하며 축복하기 위하여 그들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임재를 힘입어 말을 하였다. (716.2)
 신약과 구약에서 몇 가지 사례들을 여기에 인용하고자 한다. 구약은 모세를 도와서 이스라엘 자손을 재판하도록 선택함을 받은 70인 장로들의 예를 기록하고 있다. 모세는 야훼의 지시를 따라 회막 앞에 70인을 모았다. “야훼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모세]에게 임한 신을 칠십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신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아니하였더라”(민 11:25). 두 장로는 그 무리와 함께 하지 않았으나 성령이 그들에게도 임하여 그들도 예언하였다(26-27절). (716.3)
 비록 성경은 이 장로들이 무엇을 말했는지 밝히지 않았고, 그들이 다시는 예언하지 않았지만, 그들에게 모세를 도와 이스라엘을 재판할 책임이 부여된 만큼 그들은 성령에 의해 지혜의 은사와 분별의 은사가 주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70인 장로들에게 성령의 능력 아래 예언을 하도록 허용하심으로써 이 사람들이 특별한 일을 위해 선택되었음을 이스라엘 앞에 확증하셨다. (716.4)
 이스라엘의 첫 왕도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그는 먼저 그가 참으로 이스라엘을 이끌도록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다는 징표로 예언을 하였다(삼상 10:1-13). 성령께서 두 번째로 사울을 감동하사 예언하게 하신 것은 다윗의 목숨을 취하지 못하게 보호하신 경우이다. 이때에 다윗을 죽이려고 사울이 보낸 사람들도 예언을 하였다(삼상 19:18-24). 비록 사울이나 그의 무장한 부하들이 예언을 했지만 그들의 경험은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다른 이들에게 확신시킬 뿐이었다. (716.5)
 사울 왕이 죽은 다음에 베냐민과 유다 자손 중에서 온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윗과함께 하고자 그에게 나아왔다. 다윗은 그들이 친구로 온다면 받아들이려고 했으나 그들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때에 성신이 삼십 인의 두목 아마새에게 감동하시니 가로되 다윗이여 우리가 당신에게 속하겠고 이새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함께 하리니 원컨대 평강하소서. 당신도 평강하고 당신을 돕는 자에게도 평강이 있을지니 이는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심이니이다 한지라. 다윗이 드디어 접대하여 세워 군대 장관을 삼았더라”(대상 12:18). 아마새가 다시 예언했다는 기록은 없으며, 그는 선지자가 아니었다. (716.6)
 신약은 엘리사벳과 사가랴의 경험을 기록하고 있다. 누가는 이 두 사람이 성령으로 충만하였다고 말하면서 엘리사벳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기별을 큰 소리로 선포하였고 사가랴도 예언하였다고 하였다(눅 1:41, 67).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영감 받은 아름다운 노래에 응답하여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노라”(눅 1:46-55)고 하였다. 마리아도 역시 영감을 받아 말하였음을 의심할 수 없다. 누가는 이 영감적인 삼중창으로 그의 복음서를 소개하면서 예언이 이스라엘 중에 회복되었음을 보여 주고, 메시아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716.7)
 구약의 선지자 요엘은 예언의 은사가 풍성하게 주어질 때를 미리 내다보았다. 야훼의 성령이 그분의 백성 위에 부어질 때에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라”(욜 2:28). 베드로가 이 구절을 오순절 사건에 적용한 것은 요엘이 진술한 이른비의 주어짐에 대한 문맥과 조화를 이룬다(23절, 참조 VI). 요엘의 진술의 두 번째 부분은 오순절의 경험과 비슷한 것으로 장차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질 늦은비의 약속과 관계가 있다. (717.1)
 2. 성소에서 노래하는 자들
 구두 예언의 두 번째 범주는 성소에서 노래하는 자들로 설명될 수 있다. 다윗의 지도 아래 세 그룹의 노래하는 자들이 성소 봉사 기간 동안 수금과 비파와 제금으로 노래하며 예언하도록 임명되었다. 정경인 시편의 많은 시를 기록으로 남긴 아삽 자손들은 예언하였다. 여두둔의 자손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지도 아래 “수금을 잡고 야훼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며” 예언하였다. 다윗 왕의 선견자인 헤만의 아들들도 그들의 아버지의 지도 아래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고 하나님의 전에서 노래하며” 예언하였다(대상 25:1-8). (717.2)
 비록 헤만은 왕의 선견자요 아삽은 정경인 시편에 시를 남겼지만 이 노래하는 그룹들은 선지자들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노래하는 이 사람들은 어떻게 지휘자의 신호에 맞춰 예언할 수 있었는가? 의심할 바 없이 그들은 영감 받은 것으로 간주되는 이들이 이전에 쓴 것을 노래했다. 그들은 선지자가 아니었으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영감 받은 예언의 말을 노래했으며, 따라서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예언을 하였던 것이다. (717.3)
 3. 선지자의 아들들
 예언 활동의 세 번째 범주는 선지자 사무엘에 의해 세워지고 운영된 선지자학교에 일어났다. 이 학교에 등록된 젊은이들은 선지자의 아들들이라고 일컬어졌다. 이들의 공부는 하나님의 율법과 모세에게 주신 교훈, 거룩한 역사와 거룩한 음악과 시가에 중점을 두었다. 사무엘 당시에 이러한 학교 둘이 라마와 기럇여아림에 있었다(부조와 선지자, 593). (717.4)
 이 학교들과 선지자의 아들들은 엘리야와 엘리사 시대에도 존재했으며, 벧엘과 여리고에도 있었다(왕하 2:1-18; 4:1-7). 그들 중의 한 젊은이는 하나으로부터 받은 기별을 가지고 아합에게 보내지기도 했다(왕상 20:35-43). 이 이야기에서 그는 두 번이나 선지자로 간주되었다(38, 41절). 이세벨의 분노를 피해 오바댜가 동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여 살려낸 100명의 선지자들 역시 선지자의 아들들로부터 온 자들일 것이다(왕상 18:3, 4). 비록 성경은 이 사람들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고 있지만, 그들은 선지자로 인정되었고 하나님의 목적을 전달하는 일에 쓰임을 받았다. (717.5)
 B. 기록예언
 기록 예언이란 하나님의 권위를 지니고 성령의 교통으로 주어진 기별이 선택된 기별자에 의해 수신자에게 전달되기 위해 문서의 형태로 기록된 것을 말한다. 기록 예언은두 범주, 곧 정경에 포함된 것과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뉠 수 있다. (717.6)
 1. 정경 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