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과 술 제 3 장 성경적 관점에서 본 “포도 음료” 1.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에 대한 성경의 숭인
 (5) 헌수로서의 “포도 음료”
 전제
 구약성경의 몇몇 귀절은 번제(祭), 혹은 소제(素祭)의 일부분이었던 야인을 헌수하는 것을 기록하였다(출 29:40; 레 23:13; 민 15:5, 7, 10; 28:14; 대상 9:29; 호 9:4; 14:7; 신 32:38). 이 예물에서 포도 음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번제물에 수반되어서 태워버리는 동물의 종류에 따라 결정된다. 여호와께 단 향기로서 불사를 번제에 헌수가 부어진다(출 29:40; 민 15:10). (72.5)
 발효된 포도주인가? 발효되지 않은 포도인가?
 전제에 나오는 야인이 의미하는 음료는 어떤 것인가? 이교 신들의 경우처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 헌수를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질문이 학적인 질문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성경 계시의 하나님은 세세한 것까지 관심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단순히 학적인 논제가 아니다. 그분은 희생 제사에 사용될 동물의 종류에 관하여도 확실하게 지침을 주셨기 때문에 그분께서 헌수를 위한 특별한 음료를 설정하셨다고 추정하는 것이 적합하다. (73.1)
 헌수에 사용되는 포도 음료가 발효시킨 포도주인지 아니면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불행하게도 헌수에 포도 음료를 사용하였다고 말한 이 귀절들의 문맥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성경이 이 주제에 관하여 가르치는 것에서 몇가지 시사점을 숙고함으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73.2)
 첫째로, 만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이 포도즙을 마시고 십일금과 예물로서 포도즙을 성소에 가져오기를 바라셨다면, 그분께서는 백성이 발효된 포도주를 헌수로서 자신에게 바치는 것을 허용하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논리적이다. (73.3)
 발효된 것을 허용하지 않음
 두번째로, 레위기 2:11은 곡류 예물을 하메츠(hametz), 즉 누룩을 넣었거나 혹은 발효된 것과 함께 제단에 가져 오는 것과, 제단에서 세오르(seor), 즉 어떤 효소도 제단에서 태우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발효된 포도주를 제단에 헌수로서 부으라고 결코 허용하지 않았을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몇몇 중세 랍비들은 오직 곡류 음료만이 발효한다고 억지로 궤변을 부리고 주장하여 유월절에 발효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을 정당화시키려고 하였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포도즙을 포함한 과실 음료들은 발효되지 않는다고 한다.13 저명한 탈무드 학자인 루이스 긴즈버그가 지적하였듯이 그러한 시도들은 “진정 세속적인 활동에 종교적인 승인을 하려는 랍비적 유대주의(Rabbinic Judaism)의 일반적 경향을 반영하여 준다.”14 (73.4)
 포도즙이 발효될 가능성이 없다고 한 랍비들의 견해에 일관성이 없음은 마이모니데스(Maimonides)가 언급한 오랜 전통, 거제(擧祭)의 포도 음료는 “틀에서 짠 신선한 포도 음료” 야만 한다고 한 말에서 드러난다.15 (74.1)
 오직 천연 소산물
 헌수에 발효되지 않은 포도 음료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여 주는 세번째 이유는 밀가루, 기름, 양, 염소, 그리고 소와 같은 예물을 위하여 사용된 것들이 모두 다 하나님의 축복을 기뻐한 천연 소산물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포도 수확의 자연적인 소산물-포도주가 아니라 즙-이 바쳐져야 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발효 과정으로 성질이 바뀐 소산물을 바치는 것이 아니다.”16 (74.2)
 그래서 전술한 사실에 비추어 헌수에 사용된 야인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이었다고 결론을 지을 수 있다. 이 문제에 관하여 성경이 침묵하고 있는 것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사용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기에 어떤 특정한 지침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을 단지 가르켜줄 뿐이다. (74.3)
 결론
 성경이 포도 음료를 승인하였다고 하는 귀절에 관한 연구 결과는 일관성 있는 패턴을 보여 주고 있다. 포도 음료에 관한 모든 긍정적인 언급은 발효되지 않은, 취하게 하지 않는 포도즙과 관련되었다는 것이다. 포도즙은 그 천연적인 성질과 영양공급 성질로 인하여 하나님의 물질적인 번성, 축복, 메시야 시대의 축복, 하나님이 값 없이 주시는 구원의 자비,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시는 건강에 좋은 희락, 포도즙을 십일금과 예물, 그리고 헌수로서 사용됨을 통하여 하나님을 인정함을 나타내는데 적절게 사용되었다. (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