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호세아서에서 이스라엘인들에게 하신 말씀은 자기가 곡식과 포도즙, 그리고 기름을 풍성하게 수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은과 금을 주심으로 그들이 조상들에게 약속 한 바를 지키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이 이교의 땅의 신(神)인 바알이 그렇게 축복하였다고 하였기에 그 축복들을 거두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 시절에 내가 내 곡식을 도로 찾으며, 그 시기에 내가 내 새 포도주(티로쉬)를 도로 찾으며 또 저희 벌거벗은 몸을 가리울 내 양털과 내 삼을 빼앗으리라”(호 2:9) (65.3)
이 귀절에 나오는 “곡식”과 “티로쉬”는 숙성의 계절이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것이라고 한다. 문맥상의 증거는 티로쉬가 수확된 포도즙임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이유는 하나님께서 티로쉬를 “그 시절에 빼앗을 것”이라고 위협하였기 때문이다. (65.4)
하나님께서 죄에 빠진 백성들에게 내리는 심판을 포도 음료의 축복을 빼앗음으로 표현하는 또 다른 실례는 요엘서에 나온다.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하나님의 심판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밭이 황무하고 토지가 처량하니 곡식이 진하여 티로쉬가 말랐고 기름이 다하였도다”(욜 1:10). 이 귀절은 구약성경에서 티로쉬가 포도나무에서 거둔 실제 과실을 언급하는데 가장 직접적으로, 또 결정적으로 사용된 증거이다. 포도와 포도즙은 그 자연적이고 영양을 공급하여 주는 특성으로 인하여 효과적으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는 것과 거두어지는 것을 상징할 수 있다. (66.1)
(2) 메시야가 주는 축복의 상징인 “포도 음료”
새롭게 된 축복
하나님께서 수확의 축복을 거두어 버릴 것에 관한 경고는 바로 다음에 종종 자기 백성들에게 그러한 축복을 회복할 것이라는 그분의 약속이 뒤이어 나온다는 사실이 용기를 북돋아 준다. 이 회복은 예언된 평화와 번성의 메시야 시대와 연관되어 있다. (66.2)
그 실례로 하나님의 심판을 곡식과 포도즙, 그리고 기름을 없애버린다는 견지에서 생생하게 묘사한 요엘 선지자는 이 축복이 회복될 것을 선언한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땅을 위하여 뜨거우시며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티로쉬)와 기름을 주리니 너희가 이로 인하여 흡족하리라 내가 다시는 너희로 열국 중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며”(욜 2:18, 19). (66.3)
예레미야는 비슷한 어조로 미래에 있을 메시야적 회복에 관하여 선언한다. “이스라엘을 흩으신 자가 그를 모으시고 목자가 그 양무리에게 행함같이 그를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야곱을 속량하시되 그들보다 강한 자의 손에서 구속하셨으니 그들이 와서 시온의 높은 곳에서 찬송하며 여호와의 은사 곧 곡식과 새 포도주(티로쉬)와 기름과 어린 양의 떼와 소의 떼에 모일 것이라 그 심령은 물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 할지어다”(렘 31:10~12). 여기서도 이 유명한 세 가지 자연 산물(곡식과 새 포도즙, 그리고 기름)이 영양을 공급하는 자연 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이 완전한 평화 가운데에 기뻐할 “여호와의 은사”라고 의미 심장하게 불리워졌다. (66.4)
메시야적 번성
아모스는 “포도주”를 메시야 시대의 풍부함에 적합한 상징으로서 사용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 때에 밭 가는 자가 곡식 베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아시스(asis)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저희가 황무한 성읍을 건축하고 거하며 포도원들을 심고 그 야인을 마시며 과원들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으리라”(암 9:13, 14). (67.1)
이 귀절에서 메시야 시대의 비옥함과 풍성함은 흙의 기름짐이 다하지 않고 쉬지 않고 농사를 계속하는 영상적 표현을 통하여 묘사되었다. “포도 음료”는 이 문맥에서 두 번 언급되었는데, 첫번째는, 산들이 “아시스”를 흘린다고 말한다. 포도나무들은 흔히 비탈진 언덕에 재배되었는데 선지자는 이 귀절에서 잘 익은 포도에서 나오는 단 즙이 흘러나오는 언덕에 관한 영상적 표현을 통하여 포도나무의 풍성함을 나타낸다. 여기서 “아시스”(단 포도 음료)는 익은 포도에서 뚝뚝 떨어지는 단 포도즙이라는 것이 명백하다. (67.2)
두번째로는, 포도원을 심고 “야인을 마신다”고 말한다. 이 문구가 “과원들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으리라”는 문구와 짝을 이루기 때문에 “과실”은 과원의 정상적인 생산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포도 음료”를 승인하고 축복하신다는 이 두 경우 다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뜻한다. (67.3)
하나님의 자비가 주어짐
현 시대와 미래의 메시야 시대에 있어서 발효되지 않은 포도 음료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축복하심을 상징하는 데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자비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 사용 용례는 하나님께서 “너희 목 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야인과 젖을 사라”는 말이 이사야 55:1에 나온다. (67.4)
이 귀절에서 하나님께서 값 없이 주시는 자비는 세 가지 자연 산물, 즉 물과 야인, 그리고 젖을 무상으로 받는 것에 견주어졌다. 이 문맥에 나오는 “야인”이 발효된, 취하게 하는 포도주를 칭한다고 믿기는 어렵다. 야인이 자연적인 영양을 공급하여 주는 젖과 짝을 이루고 있는 사실은 야인이 영양을 공급하여 주는 건강에 좋은 포도즙을 언급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68.1)
“젖과 포도 음료”라는 짝을 이루는 문구가 아가서 5:1에도 나오는 것은 흥미롭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재료를 거두고, 나의 꿀 송이와 꿀을 먹고 내 야인과 내 젖을 마셨으니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아 마시고 많이 마시라.” 이 연시(戀詩)에서 적어도 다음 두 가지 이유로 인하여 “야인”이 포도즙을 칭한다. 첫째로, 순수한 포도즙은 신선한 젖에 비할 수 있는 적합한 자매 음료이니, 둘 다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많이 마실 수 있다.”(68.2)
두번째로, 잠언에서는 솔로몬이 포도주를 “거만케 하는 것”(잠 20:1)과 “독사같이 쏜다”(잠 23:32)고 비난을 하면서 취하게 하는 포도주를 많이 마시라고 권장하는 것은 믿기 어렵다. 성경 그 자체에 모순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 아가 5:1에 나오는 “야인”이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뜻한다는 유일하게 적절한 결론이 도출되어진다.4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으로서 “야인”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이 젖과 짝을 이룬 이유를 설명하여 준다. 왜냐하면, 둘 다 두 연인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향한 사랑의 자비 간에 존재하는 진실된 사랑을 적절하게 나타내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영양을 공급하여 주는 생산물이기 때문이다. (68.3)
(3) 건강에 좋은 음료로서의 “포도 음료”
포도원의 근본 목적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으로서의 “포도 음료”는 또한 건강에 좋은 음료를 제공하여 주기 때문에 성경에서 승인되었다. 로버트 티치아우트는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사용하게끔 포도나무를 이 세상에 들여 오신 이유는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 음료를 가질 수 있게 함이었음을 명확하게 가리킨다. 인간이 먹을 한 가지의 과실을 더 갖게함이 근본적인 목적이 아니었다”고 말한다.5(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