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은 인간의 마음에 각성의 효과를 줄 수 있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지진으로 인하여 수많은 생명과 재산이 파괴되었을 때, 가뭄으로 곡물이 탈 때, 물의 공급원이 고갈될 때, 또는 유행 병으로 수백만의 사람들이 고통을 당할 때, 많은 사람들은 고통 가운데서 또는 기도 가운데서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다. 그것은 빌립보의 간수가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행 16:30)라고 부르짖게 한 그 지진이다. 그것은 아합왕으로 하여금 선지자 엘리야를 찾아 나서게 만든 그 지진이었다(왕상 18:10). 그것은 바로가 모세 앞에 무릎 꿇고 “내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와 너희에게 득죄하였으니 청컨대 나의 죄를 이번만 용서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 죽음만을 내게서 떠나게 하라”(출 10:16, 17)고 고백하게 한 재앙이었다. (152.1)
예수님은 감람산에서의 그의 설교 중에 그의 재림 전에 발생할 재난들에 대하여 예언하셨다. 그것들의 성격과 기능 때문에 우리는 이 재난들을 “하나님의 심판의 징조들”이라고 부른다. 특별히 예수께서는 “난리와 난리의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마 24:6~8; 막 13:7, 8 참조)고 말씀 하셨으며, 누가는 재난의 목록 가운데 “온역”을 추가하였다(눅 21:11). (152.2)
이 장의 목적. 이 장은 우리 시대를 위한 하나님의 심판의 징조들을 적절히 설명하는데 있다. 본 연구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 부분에서는 재난의 의미를 성서적으로 간략하게 정의한다. 둘째 부분에서는 그리스도에 의하여 예언된 각 재난을 나열하고 그 의미들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다음의 순서에 의하여 이것들은 설명될 것이다.
1. 난리(전쟁)와 난리의 소문
2. 자연의 재난들
3. 인간이 만든 재난들
4. 기근
5. 온역 (152.3)
제 1 부 재난의 의미
1.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계시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심판 징조들의 의미에 관하여 세 가지의 관찰을 하여야 한다. 첫째, 전(前)장에서 토론되었던 인간의 사악함 위에 내리는 하나님의 심판은 이러한 징조들에 대한 증거이다. 앞에서 보았듯이 구약의 선지자들은 자주 전쟁, 지진, 기근, 온역으로 인한 파괴의 원인을 이방 나라의 사악함이나, 이스라엘의 사악함 위에 내리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하였다(사 13~17 장, 63:1~6; 렘 29:17~23; 46~51장). (152.4)
회개로의 초청. 재난을 통하여 나타나는 하나님의 심판은 사람들로 회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 예로 선지자 요엘은 수확물, 목초지, 나무들을 태우고, 시내를 말린 불, 그리고 파멸적인 가뭄을 묘사하고 있다(욜 1:11, 12, 19, 20). 이 재난을 배경으로 하여 선지자는 사람들의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무릇 취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울지어다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지어다 ∙∙∙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여 장로들과 이 땅 모든 거민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전으로 몰수히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욜 1:5, 14). (153.1)
이것은 이러한 재난으로 죽거나 고통 당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에 의하여 당연히 벌을 받도록 특별히 지정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153.2)
예수님은 이 불합리한 논리를 실로암의 망대가 붕괴되므로 죽은 열 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나머지 사람보다 더 많은 죄를 범한 사람이 아니었음을 설명하심으로 논박하셨다(눅 13:4). 그러므로 그 비극은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같이 망하리라”(눅 13:5)는 중요한 교훈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153.3)
엘렌 화잇은 “이와 같은 놀라운 재난들은 그들의 마음을 겸비하게 하고 그들의 죄를 회개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1고 기록하고 있다. (153.4)
최후의 심판의 선포. 그러나 재난들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회개를 촉구할 뿐만 아니라 이미 본 바와같이, 구약의 주의 날과 신약의 그리스도의 강림의 날과 관련되어 있는 그의 최후의 심판을 선고하기 위하여 사용하신 것이다. (153.5)
한 예로 요엘은 위에서 말한 역사적인 기근을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나니 곧 멸망 같이 전능자에게로서 이르는”(골 1:15) 하나의 징조로 보고 있다. (153.6)
예언적 전망에 있어서 전쟁, 지진, 기근과 같은 재난들은 인간의 경건치 않음과 불의(롬 1:18)에 대한 하나님의 즉각적인 심판일 뿐만 아니라 닥쳐올 마지막 심판의 전조(前兆)이기도 하다. 그러한 것들은 인류에게 심판이 문앞에 이르렀음을 끊임없이 환기시킨다(약 5:9). 엘렌 화잇은 “바다나 땅의 재난에 대한 모든 보고는 만물의 마지막이 이르렀다는 사실을 증거한다”2고 말한다. (153.7)
2. 마지막의 확실성에 대한 보증
재난들의 두번째 주목할만한 국면은 마지막이 가까이 이르고 있음이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153.8)
예수님께서는 전쟁, 지진, 그리고 기근과 온역 등을 마지막 때에만 일어날 재난으로서가 아니라 재림 전 모든 시대에 일어날 것으로 말씀하신다. 이 점은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마 24:6; 막 13:7; 눅 21:9) 아닌 이러한 징조들의 발생으로 인해 놀라지 말아야 된다는 권면 속에 함축되어 있다. 사실, 이러한 징조들은 “재난의 시작”(마 24:8; 막 13:8)3으로 묘사되어 있다. (153.9)
후자의 표현은 메시야의 나라가 세워지기 이전의 고통의 기간(“메시야 산고”)을 묘사하는 유대주의의 한 기교 방법으로서 사용되었다.4 어쩌면 예수님은 이 친숙한 개념을 자신의 재림 전에 있을 상태를 특징짓는 데 사용하셨다. 전쟁의 발발, 지진, 기근, 온역은 마지막 그 지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것들은 마지막이 확실히 이를 것이라는 보증을 담고 있다. (153.10)
3. 재난의 격증
세 번째 관찰은 재난들이 마지막 전에 강렬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전쟁의 소문, 지진들, 기근과 온역들이 “재난의 시작”(마 24:8; 막 13:8)이라는 것을 말씀하심으로써 그리스도는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그러한 것들이 강렬해질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암시하셨다. 그러므로 “시작”은 더 많은 나쁜 재난들이 아직도 닥쳐올 것임을 전제하고 있다. 이것들은 예수님께서 “그날을 감하지 아니할 것 같으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마 24:22; 막 13:20 참조)라고 말씀하신 “큰 환난”을 야기시킬 것이다.. (154.1)
마지막 이전에 강렬한 재난이 있을 것을 말한 그리스도의 예언은 구약과 신약의 예언서 가운데서 지지를 받고 있다. 뒤에 나오겠지만 이 예언서들은 주님이 오시기 이전에 전쟁과 재난이 강렬해 질 것을 예언하고 있다.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