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의 중요성은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하고 있다. 여러 세기에 걸친 침례 역사와 함께 이 예식의 실제적인 면도 살펴보아야 한다. (672.1)
 A. 침례에 관한 성경적 가르침
 침례 예식은 여러 구절에 언급되어 있는 신약의 가르침에 뿌리를 두고 있다. 본 연구는 침례에 관한 신약의 용어를 살펴보고 침례에 관한 주요 증언자들인 침례자 요한 예수 그리고 바울의 말씀들을 분석할 것이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침례도 추가로 살펴볼 것이다. (672.2)
 1. 용어
 “침례를 베풀다”“침례”라는 단어는 헬라어 어원인 밥티조(“담그다”)에서 나왔다. 관련된 어원으로 밥토(“[물 속에 또는 물 밑으로] 담그다”)가 있는데, 여러 구절에서 사용되고 있으나(눅 16:24; 요 13:26; 계 19:13) 침례와 관련해서는 사용된 적이 없다. 어원인 밥티조는 요한의 침례에서나 부활 후에 언급된 경우에서, 그리스도를 향한 회개의 표로 사람이 물속에 잠기는 침례를 뜻하는 의미로 60회 이상 쓰였다. 같은 어원이 마가복음 7:4, 누가복음 11:38 그리고 히브리서 9:10에서 발견되는데, 모두 유대인의 의식적 정결에 적용되었다. 이 단어가 다섯 번은 성령 침례를 가리키는데(마 3:11; 막 1:8; 눅 3:16; 요 1:33; 행 11:16), 여기에 신체적인 잠김의 의미는 없다. 마가복음 10:38, 39에서는 이 단어가 상징적으로 “겪다, 당하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672.3)
 단어 자체가 물에 잠그는 침례를 지지할 뿐 아니라, 신약의 침례 이야기의 세부 사항들이 잠그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마태는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새”(마 3:16)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요한은 살렘 가까운 애논에서 침례를 주니 “거기 물들이 많음이라”(요 3:23)고 기록하고 있다. 사도행전 8:38, 39에는 빌립과 내시가 물에 내려가서 침례를 행하고 물에서 올라왔다고 묘사되어 있다. (672.4)
 2. 요한의 침례
 신약이 침례와 관련하여 침례자 요한을 첫 번째로 언급하고 있다(참조 막 1:4, 5; 눅 3:3). 마태복음 3:1-6에 의하면, 침례자 요한이 천국이 가까움을 보고 회개의 기별을 선포하였다. 그의 외침의 결과로 사람들이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지역에서부터 그에게로 가서 그들의 죄를 고백하고 침례를 받았다. (673.1)
 요한의 침례는 개심한 사람에게 새 생애를 시작하게 해 주고, 침례받은 자에게 죄 용서와 정결을 보증한다. 다시 말하면, 요한의 침례의 특징은 성령과 불로써 침례를 베풀 메시아에 의하여 이뤄질 다가오는 심판과 구속을 미리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마 3:11). (673.2)
 어떤 학자들은 쿰란의 언약자들(CONENANTERS)과 침례자 요한의 유사점을 지적한다. 이 둘은 모두 끝이 가까웠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결정적인 변화, 곧 회개와 침례를 통한 도덕적 준비가 필요했다. 요한은 메시아의 전령사였지만, 쿰란 공동체는 그분이 나타났을 때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다. (673.3)
 3. 예수의 침례
 사복음서는 모두 요한에 의한 예수의 침례에 관한 이야기를 제공한다(마 3:13-17; 막 1:9-11; 눅 3:21-22; 요 1:31-34). 마태는 요한이 예수에게 침례주기를 주저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내가 당신에게 침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마 3:14). 예수는 요한에게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15절)고 대답하셨다. 예수께서는 죄를 고백하는 표로 침례를 받은 것이 아니고, 침례를 받음으로 요한의 설교에 반응한 이스라엘의 회개한 자들과 자신을 동일시하였다(시대의 소망, 111). 그렇게 하여 그분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심으로 우리가 걸어야 할 행보를 취하셨다. 예수의 침례는 심판과 구속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그분이 맡은 역할 때문에 중요했다. 그것은 그분을 따르는 자들에게 침례의 깊은 의미를 강조한다. (673.4)
 마태와 마가 그리고 누가는 예수의 침례 후에 일어난 세 가지 일을 언급하고 있다. 하늘이 열리고,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하는 것을 보셨으며,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6, 17; 막 1:11; 눅 3:22)고 말하는 음성이 들렸다. 세 복음서가 모두 하늘로부터 온 음성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인정하고 난 후에, 성령이 그분을 광야로 이끌어 거기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다고 말하고 있다(마 4:1; 막 1:12; 눅 4:1). (673.5)
 예수의 수난 주간 동안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그분이 무슨 권위로 일하는가를 그분에게 물었다(마 21:23-27; 막 11:27-33; 눅 20:1-8). 그분은 반문함으로 대답하셨다. 요한의 침례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가, 사람에게서 온 것인가? 그들이 대답하지 못하자 예수께서도 그들의 질문에 반응하기를 거절하셨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침례자 요한의 사명과 침례를 온전히 인정하셨다(마 11:11; 17:12, 13; 눅 7:24-28). (673.6)
 신약의 기자들 중 누구도 예수의 침례를 그리스도인의 침례와 연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비록 예수께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침례를 받으셨을지라도, 그분의 침례는 고유했다 왜냐하면 그분은 메시아로서 침례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예수의 침례가 특별해도 그것은 우리의 침례와 관련이 있다. 그 이유는 메시아는 하나님과 사람의 대표자이시기 때문이다. 마가복음 1:11에 의하면, 하늘로부터 온 음성이 그분을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로 인정하였다. 갈라디아서 3:26에 의하면 모든 믿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673.7)
 4. 선교 명령
 사복음서가 모두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그분의 제자들에게 전도하고 가르치라는 세계적인 사명을 주셨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분의 제자들에게 준 그리스도의 사명에 대하여 마태의 기록은 삼중 명령을 포함하고 있다.

   (1)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2)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3)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8-20).

 여기서 그리스도는 높임을 받으신 주, 곧 모든 권세를 부여받은 우주적인 통치자요 메시아로 묘사되어 있다. 이렇게 마태는 예수의 왕권을 강조하면서 그의 복음서를 끝맺는다.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그의 제자들에게 명령한 분은 바로 이러한 왕이시다. 20절에서 예수께서는 그분의 가르침과 명령을 믿는 자들을 가르침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신다. 제자가 된 자들은 침례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침례는 제자 됨의 공적인 증거가 되는 것이다. (673.8)
 복음 전파 명령은 교회의 대헌장이다. 모든 신자는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왕국 기별을 가르쳐야 할 책임을 부여받았다. 신자들은 그들의 믿음을 나누어 주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사람들에게 나아가서 그들을 그리스도와 그의 왕국으로 인도하려면 국가와 종족과 기타 모든 장벽을 초월해야 한다. (674.1)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은 의지의 지적인 행위와 관련된다. 그런 선택을 하기 전에 복음의 살아있는 진리들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침례는 믿음의 증거이며(막 16:16) 가르침의 결과이다. (674.2)
 주께서는 부활 후에 그분의 제자들에게 세계적인 복음 전파 사명을 주셨다(막 16:15). 누가복음 24:27에는 온 세상에 전파될 죄에 대한 회개와 용서가 강조되어 있다. 죄에 대한 회개와 용서라는 이 두 가지 주요 개념은 침례자 요한의 기별을 상기시켜 준다. (6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