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2 부 성막 뜰에서 예수님과 함께 (죄책으로부터의 자유) 10. 매일의 봉사 (나의 모든 필요는 그리스도의 것임)
 매일의 봉사를 위한 준비는 사실상 그 전날 오후에 시작되었다. 죽임을 당할 희생 제물들, 그것들에 수반될 소제와 전제, 등에 사용될 기름, 제단 위에 태워질 나무 등이 주의 깊이 선택되었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여호와께 바쳐질 어떤 것에 흠이라도 있을까봐 매 항목을 매우 세밀하게 검사했다. 그날이 안식일이나 어떤 종류의 절기에 해당되면 거기에 요구되는 특별한 제물들을 첨가하고 마찬가지로 준비했다. 동물이 선정된 후에 어떤 흠이 발견될 경우를 위하여 적당한 대체물이 마련되어 있었다. 낮 동안의 봉사에 책임이 지워진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부지중에 그들이 부정해져 있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스스로를 또한 준비했다. 누군가가 자격이 갖추어지지 않았을 때는 대역(代役)들이 즉시 대신하게 되어 있었다. (124.1)
 이 장은 성경의 사실들을 근거로 하고, 랍비들이 미쉬나에 속한 소책자 타미드(Tamid)에 기록된 랍비들의 기억에서 나온 것들로 이루어진다. 비록 그것들이 제2 성전 동안에 일어난 것을 기록하고 있을지라도 성막에 적용시키기에 적합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성소 생활의 하루에 관하여 재구성된 이 시나리오에 사용되고 있다. (124.2)
 글자 그대로 “매일”의 번역된 히브리어 타미드는 성소 의식의 부분들을 나타내기 위하여 약 50회 성경에 사용되고 있다. 그것은 또한 계속적 혹은 영구적으로도 번역되지만 가장 빈번하게는

 1) 전체로서의 언약의 백성을 위하여 드린 매일 아침과 저녁의 번제(출 29:38, 42; 민 28:3~8),

 2) 모든 번제물에 수반된 전제를 포함한 정규적인 소제(민 4:16),

 3) 대제사장의 가슴에 있는 흉패(출 28:29, 30),

 4) 일곱 가지 촛대(출 27:20),

 5) 성소 안에 있는 진설병(출 25:30),

 6) 금단 위에 있는 향(출 30:8),

 7) 성막 뜰에 있는 제단 위의 불(레 6:13),

 8) 이스라엘을 인도한 구름과 불기둥(민 9:16), 그리고

 9) 성막 봉사에 수반된 음악(대상 16:6, 16)등에 적용된다.

 다시 말하면 타미드는 성막 뜰과 성소에서 계속적, 정규적 체제로 일어난 것을 기록했다. 그 말은 이 의식들과 상징들이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히 7:25)시는 예수님의 중단 없는 봉사를 가리켰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124.3)
 중단 없는 성소의 활동
 성막의 매일 봉사는 일년 중 매일 중단 없이, 순례자의 절기 동안은 말할 것도 없고 매 주일의 안식일에도 진행되었다. 하나님의 특별한 명령으로 타미드는 결코 생략될 수 없었다. 이 절기들과 관련된 희생 제물들은 부가적으로 드려졌다. 이것은 대속죄일에도 예외가 없었다. 아침과 저녁의 끊임없는 봉사는 마치 사랑스런 두 팔처럼 “그날”의 특별 의식들을 감싸안았다. 이와같이 “매일의”는 전체적인 희생 제도의 바로 기초가 되었고, 아무것도 그것을 방해하도록 허용되지 않았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을 직접적으로 가리켰다. 이스라엘의 예배에서 “매일의”를 생략해 버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예배에서 십자가를 없애버리는 것과 동일하게 인정될 것이다. 아침의 예배의식이 저녁에 반복되었다. (125.1)
 매일의 봉사를 위하여 어떤 책임을 진 사람은 봉사하게 된 그날 새벽에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해돋이 때에 레위인 찬양대는 모든 제사장과 레위인과 함께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그날의 감독자의 도착을 위하여 정신을 가다듬고 기다리며 서 있었다. 랍비들은 기억을 더듬는다. “몇시에 그가 왔는가? 언제나 같은 시간에 온 것이 아니다. 때로는 그가 닭 울 때에, 그리고 때로는 조금 빨리 혹은 조금 늦게 왔다. 감독자가 와서 그들이 있는 곳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면 그들은 그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 그는 말했다. ‘자기 자신을 물에 잠근자는 와서 제비를 뽑아라.’ 그러면 그들은 제비를 뽑게 되고 제비는 해당자에게 뽑히게 된다”(Tamid 1:2). 제2 성전 시대 동안의 제비뽑는 방법은 손가락을 치켜드는 것이었다. 이 손가락들은 감독자가 정한 숫자에 이르기까지 세어졌다. 이와같은 방법으로 그날의 여러 가지 과업이 정해졌다. 쉐키나가 임재한 동안 우림과 둠밈이 사용된 것은 분명하다. (125.2)
 그 사이에 밖을 내다보는 자들이요 단의 자색(紫色)틈 저편 모압의 언덕들 위에 빛의 첫 홍조를 포착했다. “감독자는 그들에게 말했다. ‘도살할 때가 되었는지 가서 보라.’ 만일 때가 되었으면 그것을 깨달은 자는 ‘동편이 온통 불타고 있소’라고 말했다. ‘멀리 헤브론까지?’ 그러면 그는 ‘네’라고 대답했다”(Tamid 3:2). 그는 그 때 그날의 활동 개시를 선언했다. (125.3)
 제사장의 나팔들은 즉시 세번 불므로써 여러 가지 의식들의 시작을 알렸다. 레위인 문지기는 통행을 위하여 바깥 휘장을 열었고, 일찍 온 예배자들은 성막 뜰로 들어가도록 허락되었다. 이스라엘의 진영은 예배하라는 이 부름에 의하여 그날의 활동을 위하여 깨어났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의 첫째 생각이 당신 자신에 관한 것이 되도록 강조하고 계셨던가? (125.4)
 매일 봉사에 대한 두 부분
 성소의 매일 의식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졌는데, 하나는 뜰에서 행해지고 다른 하나는 성소 안에서 행해졌다. 이 의식들은 완전한 정숙과 철저한 예법으로 이루어졌다. 속삭이거나 농담을 하거나, 어떤 방법으로 불경을 보인 자는 누구든지 무서운 형벌을 받아야 했다. (125.5)
 아리스테우스(Aristeus)는 애굽의 통치자 프톨레미(Ptolemy Philadephus 309~246 BC)가 알렉산드리아의 대도서관을 위하여 히브리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는 일을 주선하도록 예루살렘으로 보낸 애굽 유대인들의 위원회의 일원이 (Josephus, Antiquities III:X II:2). (125.6)
 그는 성전에서의 하루의 한 부분에 대한 이 기록을 우리에게 남겼다. 우리의 상상으로 우리는 그것을 성막의 봉사에 적용시켜야 한다. 여기에 그의 말이 있다. (126.1)
 “제사장들의 봉사는 육체적 힘의 표현에 있어서, 그 질서 있고 조용한 성격에 있어서,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들은 모두 그들 자신의 역량을 따라 많은 힘든 노력을 들여서 수고한다. 그리고 각 사람은 자기가 맡은 일이 있다. 그들은 쉬지 않고 봉사한다. 어떤 사람은 나무를, 어떤 사람은 기름을, 어떤 사람은 고운 밀가루를, 어떤 사람은 향료를 가져오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번제물로서의 고기 조각들을 가져오되, 모두가 특별한 완력을 발휘한다.” (126.2)
 “그들은 각각 무게 2달란트가 넘는 송아지들의 다리를 두 손으로 붙잡는다. 그리고 양 손과 놀라운 솜씨로 그들은 그 짐승을 적당한 높이로 집어던져 그것이 제단 위에 어김없이 얹혀지게 한다. 마찬가지로, 양과 염소의 부위도 그 무게와 비대함에 따라 엄청나게 무겁다.” (126.3)
 “임무를 끝내고 앉아 있던 휴식의 장소가 그들에게 주어져 있다. 그렇게 하고 있을 때 휴식 시간을 갖고 있는 자들 중 어떤 사람들은 아무도 봉사하라는 명령을 하지 않았을지라도 자원해서 일어선다.” (126.4)
 “완전한 정숙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일하는 봉사자들이 약 700명(그리고 희생 제물들을 가지고 오는 자들의 큰 무리)이 될지라도 그 장소에 한 사람도 없는 것처럼 여겨졌다. 모든 것은 숭경과, 위대한 하나님께 합당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The Letter of Aristeus, tr. H. G. Meecham, Oldest Version of the Bible, 34~36, 1932). (126.5)
 다만 음악하는 사람들이 어떤 소리를 내었다. 레위인들 가운데서 찬양대원들을 차출했고, 그리고 “노래하는 여자들”(스 2:65; 느 7:67, 최소한 제2 성전 기간)도 포함시켰다. 솔로몬 성전의 헌당 때에 역대기 기자는 이렇게 기억했다.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가 일제히 소리를 발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 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대하 5:13, 14). 시편 기자들 역시 여호와의 예배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악기들에 대하여 언급한다. (126.6)
 우리가 솔로몬의 성전과 성막 시대에까지 적용되는 위의 언급으로 추정해 보건대 레위인 찬양대는 하나님의 예배에 크게 기여했음에 틀림없다. 후에 성소에서 봉사하고 우리의 여러 시편들을 쓴 “고라의 아들들”(민 26:11)을 포함한, 노래하는 자들의 단체는 한때 예배의 장소에 관하여 기쁜 감사로 노래했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생존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 저희가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 ” (126.7)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 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 84:1~10). 이제 우리는 성소 생활의 하루를 되돌아보도록 하자. (127.1)
 뜰에서 행해진 매일의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