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6:9 역시 주간의 첫째 날을 언급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은 마가복음의 원래의 끝이 어딘지를 결정할 수가 없다. 유명한 언설자체 사본들(Unical Codices:기원 3-8세에 희랍어, 라틴어로 필사된 사본들)인 바티칸 사본과 시내산 사본과 옛 시리아의 시내산 사본과 그 밖의 다른 사본들은
16:9로 마가복음이 끝나고 있다. 고대 라틴어 사본인 코덱스 보비엔시스(Codex Bobiensis)에는 이보다 마가복음의 끝이 더 짧다. 네 개의 희랍어 언셜 사본들은
16:9에서 끝나지 않고
20절까지 늘어나 있다. 여러 희랍어 사본들도
마가복음 16장이
20절까지 늘어나 있다.
마가복음 16:9-20절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세 차례에 걸쳐 그 모습을 나타내 보이심(
9-14절);
(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 전파를 위촉하심(
15-18절);
(3)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늘로 올리우사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심에 대한 묘사(
19-20절).
예수님의 세 차례에 걸친 출현은 분명히 주간의 첫째 날에 발생했다(
9절). 영어 개역 표준 번역 성경(Reviced Standard Version) 에서는
“그가 주간의 첫째 날 일찍이 일어나서 오전에 마귀를 좇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제일 먼저 나타나셨다”고 되어 있다. 한글 개역 성경의
마가복음 16:9도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다. 문법적으로
“주간의 첫 날에”라는 시간적인 표현에는
“일어났다”나
“나타났다”의 어느 쪽이든 잘 부합할 것 같은데 R.S.V의
“일어났다”가 더 정확할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제일 먼저 나타났다”에서
“제일 먼저”라는 표현은 무조건적인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고 예수님이 세 차례에 걸쳐 그 모습을 나타내어 보이신 것 중에서 첫번째란 뜻으로도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마리아는
“슬퍼하며 울고 있던” 예수님의 제자들 곧 예수님과
“함께 하던 자들”(
막 16:10)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신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서둘러 달려갔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의 살으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그녀의 보고를
“듣고도 믿지 아니하였다”(
막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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