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히브리서 연구) 제 10 장 완전한 그리스도인의 생애
세상에 임하실 때
 구주께서 성육신 하시는 때이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와 예물 대신에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의 몸을 예비하셨다.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가 70인역(LXX)에서는 “나를 위하여 귀를 통하여 주셨나이다”라고 되어 있다. 이 구절은 안식년에 종의 귀를 뚫은 관습을 말하는 것이다. 이 해는 종이 손꼽아 기다려온 자유를 얻을 수 있는 해였다. 그러나 종이 주인이 준 아내와 장가들어 자녀를 거느리게 된 경우라면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단신으로 나가야 했다. 그 종이 가족과 헤어지지 않고 처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평생 그 주인의 종이 되기를 진정으로 원하면 그 증거로 귀를 뚫어야 했다. 주인은 재판관에게 데리고 가서 종의 귀를 문이나 문설주에 대고 뚫었다. 이것은 종이 영원히 주인을 섬기겠다는 서약의 증거가 되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자원하여 ‘종의 종’이 되신 놀라운 은혜의 이야기의 모형이다. (211.2)
 “전체로 번제함과 속죄제는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히 10:6) (211.3)
 이 말씀은 메시야에 관한 예언서인 시편에서 가져온 것이다. “전체로 번제함”은 전체를 태워 드리는 전번제(全燔祭)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께서 나의 귀를 통하여 들리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치 아니하신다 하신지라”(시 40:6). 구약의 희생제사는 인간의 범죄로 인해 불가피하게 선택되어 주어졌지만 하나님이 짐승의 희생자체를 기뻐하신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은 제사보다는 공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는 삶을 요구하셨다. (211.4)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6~8) (212.1)
 하나님은 위선과 가식을 미워하심 (212.2)
 “내가 너희 절기를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래 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암 5:21-24) (212.3)
 “이에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에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시니라”(히 10:7) (212.4)
 이 말씀은 시편 40편 7절에서 인용한 것이다. 구약의 두루마리에 하나님의 뜻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바로 제사와 예물 대신에 당신의 아들을 제물로 삼으시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시면서도 주의 뜻을 행하는 것을 기뻐하셨다. (212.5)
 “위에 말씀하시기를 제사와 예물과 전체로 번제함과 속죄제는 원치도 아니하고 기뻐하지도 아니하신다 하셨고 (이는 다 율법을 따라 드리는 것이라)”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니라”(히 10:8-9) (212.6)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였다. 율법을 따라 드리는 제사를 폐하시고 아들의 생명을 통해서 새로운 성소봉사를 제정하려고 하셨다. (212.7)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는 시편의 두 절을 요약한 것으로 보인다.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시 40:7-8). (213.1)
 예수께서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셨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213.2)
 예수께서는 두루마리 성경을 통해 자신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과 희생제물 대신에 자신의 희생을 원하시는 아버지의 요구를 깨달으신 후에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셨다. 그는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두시고 주의 뜻 행하기를 즐거워하셨다. (213.3)
 예수님은 의문의 율법뿐만 아니라 도덕법도 모두 순종하셨다. 흠 없는 희생제물이 되시기 위해 하나님의 모든 요구를 이루어야 하셨다. 사람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께서는 우리와 같은 인성으로 하나님의 모든 율법의 요구를 이루시는 새로운 사람이 되셨다. (213.4)
 하나님은 완전한 순종을 통한, 인간의 모든 시험을 통과한 완전한 희생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셨다. 그리스도는 이러한 아버지의 모든 요구를 이루심으로 완전한 희생제물이 되셔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실 수 있는 새 언약의 중보자가 되셨다. (213.5)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10)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