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11 장 죗된 양심을 깨우치는 속죄제들
 레위기 4장에서는 네 계층의 속죄제의 규례들을 설명하고 5장에서는 모든 이스라엘 중에서 무지와 부주의로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기 쉬운 죄들의 실례들과 이에 따른 속죄제의 규례, 그리고 부지중에 지은 성물에 관한 죄와 모든 부지중에 지은 죄에 대한 규례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6장 1~7에서는 남에게 손해를 끼진 의도적이고 고의적인 죄들과 이에 따르는 배상과 속죄제의 규례들을 다루고 있다. 참된 회개는 죄를 슬퍼하거나 자복하는 것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손해를 배상하고 죄의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포함된다. 속죄제에 사용되는 제물들을 ‘속건제물’ 혹은 ‘범과 제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247.6)
 1) 도독질과 거짓말은 의도적인 죄들이다.
 어떤 사람이 도둑질이나 강도질을 한 다음에 이것을 은닉하기 위해 거짓말(부인) 하거나 속이거나 거짓 맹세 하는 행위들은 의도적인 범죄였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범죄이며 동시에 이웃에 대한 범죄였다. (248.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치 못하여 범죄하되곧 남의 물건을 맡거나 전당 잡거나 강도질하거나 늑봉하고도 사실을 부인하거나 남의 잃은 물건을 얻고도 사실을 부인하거나 거짓 맹세하는 등 사람이 이 모든 일 중에 하나라도 행하여 범죄하면 이는 죄를 범하였고 죄가 있는자니 ... ”(레 6:1~4). (248.2)
 개역성경의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치 못하여 범죄하되”를 한글 제임스왕역 에는 만일 어떤 사람이 죄를 짓고 주를 거역하여 잘못을 저질러로 번역하므로 품성의 연약함으로 인한 범죄라기보다는 의도적인 “반역적인 행동”임을 말하고 있다. 6장이 의도적인 범죄를 다루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로는 4장5장에서 사용된 “그릇”혹은 “부지중에”라는 말이 6장에서는 사용되지 않은 점이다. (248.3)
 남의 물건을 맡거나 전당 잡고 그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고의적인 범죄 뒤에 따르는 거짓말이다. 강도질 하는 것과 남의 물건을 강제로 빼앗고도 그 사실을 부인하는 것도 고의적인 범죄이다. 또한 남의 물건을 주운 다음에 사실을 부인하는 것 역시 고의적인 거짓말이다. (248.4)
 2) 남에게 피해를 입힌 죄를 용서받으려면 본물의 1/5를 더한 배상을 함
 “ ... 그 빼앗은 것이나 늑봉한 것이나 맡은 것이나 얻은 유실물이나 무릇 그 거짓 맹세한 물건을 돌려 보내되 곧 그 본물에 오분 일을 더하여 돌려보낼 것이니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임자에게 줄 것이요”(레 6:1-5) (248.5)
 대속죄일 기간 중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알고 짓는 죄가 없어야 한다.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시 19:12) (248.6)
 3) 용서받지 못하는 고범죄의 실례들
 알고도 지은 죄를 우리는 고범죄라고 부른다. 그러나 모든 고범죄가 다 용서 받지 못하는 죄는 아니다. 다윗의 경우에는 살인과 간음죄를 지었지만 자신을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굴복시킴으로 말미암아 용서를 받았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의 현현을 지속적으로 거절하거나 하나님을 현저히 욕보이는 경우에는 용서받지 못한다. “바로의 이 경우는 성령을 거스리는 죄에 대한 분명한 예증이 된다.”3 (249.1)
 고범죄는 힘을 잃게 되는 원인— 삼손 편에는 아무 잘못함이 없이 그의 머리가 깎이었다면 그의 힘은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마치 그가 그의 머리채를 싹둑 잘라버림으로써 스스로에게 모멸감을 표시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은총과 권위에 대한 멸시감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를 떠나셔서 그가 한 어리석은 일의 결과를 스스로 담당하게 하셨다.”4 (249.2)
 엘리의 아들들은 너무나 통탄할만한 죄로 인하여 용서받지 못하고 죽임을 당하였다.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하나님이 판결하시려니와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누가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그 아비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었더라”(삼상 2:25). (249.3)
 “만일 그들의 범죄가 다만 그들의 이웃에게 손해를 끼친 것이었다면 법관이 형벌을 선고하고 손해 배상을 하도록 함으로 화해가 이루어지고 범죄자들이 용서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 그들이 만일 고범죄를 짓지 않았다면 그들을 위하여 속죄 제물을 드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죄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서 죄를 위한 희생 제물을 드리는 그들의 직무와 연결되어 있었고, 하나님의 사업은 백성들 앞에서 크게 모독과 수치를 당했으므로 그들을 위하여서는 어떠한 속죄 제물도 가납될 수 없었다.”5 (249.4)
 아간은 죄에 대한 식별력이 무디어지고 쉽게 유혹의 밥이 될 때까지 그의 마음속에 탐심과 기만성을 길러 왔었다. 알고 있는 어떤 죄에 빠져드는 모험을 감행하는 사람은 두 번째는 더욱 쉽게 정복될 것이다. 첫 번째의 범죄가 유혹자에게 문을 열어 주어서 유혹자는 점차로 모든 저항하는 세력을 쳐부수고 그 영혼의 최후의 거점을 완전히 정복한다. 아간은 탐심의 죄에 대해서 자주 반복되는 경고를 들어 왔었다. 하나님의 율법은, 확실하게 또 적극적으로 도둑질과 모든 사기 수단을 금해왔지만 그는 계속 죄를 품고 있었다. 그가 조사를 받고 공개적으로 책망을 받지 않았다면 그는 더욱 더 담대해졌을 것이고 경고하는 말들은 점차로 그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어서 끝내는 그의 영혼이 암흑의 사슬에 묶이고 말았을 것이다.”6 (250.1)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거할 때에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발견한지라 그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자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의 앞으로 끌어왔으나 어떻게 처치할는지 지시하심을 받지 못한 고로 가두었더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진 밖에서 돌로 그를 칠지니라”(민 15:32~35). (250.2)
 “또 주의 종으로 고범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시 19:12~13). (250.3)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소멸할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히 10:26~27). (250.4)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히 6:4~6). (251.1)
 4) 다윗이 용서받은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