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히브리서 6:19의 성경절이 그리스도께서
“첫 휘장”으로 들어가신 것을 말한 것이라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그[히브리서 저자]는 그리스도께서 단순히
“휘장 안으로” 들어가신 것으로 말하고 있다. 그가 지칭하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독자들이 이해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그가 이 어휘를 설명 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야기된다: 즉 독자들은
“휘장 안”이라는 말을 어느 장소—첫째 휘장 안인가, 둘째 휘장 안인가?—에 적용하는 것으로 이해했을 것인가? 만일
“휘장 안”이라는 말이 첫째 칸에 적용된다면, 우리는 그것이 구약 성경에서 보편적으로 그렇게 적용되어 왔으며, 독자들은 주저하지 않고 그것을 첫째 칸에 적용하였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주의 깊이 연구하게 되었을 때, 나는
“휘장 안”이라는 말이 구약에서 회막 문 안의 장소나 첫째 칸에 적용되지 않고,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 안, 곧 지성소에 언제나 적용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히브리 성경은 절대로 회막 문에 있는 막(curtain)을
“한 휘장(a veil)”으로 부르지 않으며,
“그 휘장(the veil)”이라고 부르는 일은 더더욱 없다. 또 한편으로,
“휘장”이라는 용어는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막에 적용된다. 그리고
“휘장 안”이라는 말은 지성소에만 적용된다 (Ballenger,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