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은 정상인데도 사물을 구별하지 못한다. 심한 경우는 가족이나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314.4)
5. 시공간능력 장애 (314.5)
방향감각이 떨어져 길을 잃고 헤맬 수 있다. 잘 알고 다니던 길에서도 길을 잃거나, 오랫동안 살아온 집을 찾지 못해서 헤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운전하던 환자는 접촉사고를 자주 낸다거나 익숙한 길에서도 방향을 헤매는 경우가 발생하여 더 이상 운전을 하기 어렵게 된다. (314.6)
6. 판단력 장애 (314.7)
연속극 내용을 잘 이해 못하여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또한 판단력 저하로 집안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옆집 친구에게 다 이야기해서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계산력이 떨어져 물건을 사고 돈 계산을 틀리게 한다. (314.8)
7. 행동증상, 정신적 증상 (314.9)
행동증상들은 다른 증상들보다도 더욱 환자와 가족들을 곤란하게 만든다. 주로 도둑망상과 부정망상이 흔하며,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인물과 대화하려고 하거나,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고 대화하려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주로 알츠하이머병이 악화된 중기 이후에는 주위의 물건과 사람들을 잘못 인식하여 일어나기도 한다. 초조, 불안, 공격성 증가 등으로 보호자나 간병인의 부담이 심해져서 환자를 의료 시설에 입원시키게 될 수 있다. (314.10)
8. 우울증상 (314.11)
병의 초기부터 나타난다. 전체 치매 환자 중 40~80%에서 우울 증상이 나타난다. (314.12)
9. 감정변화 (314.13)
감정상태가 불안정하여 사소한 일에도 화를 자주 내고 쉽게 울거나 웃기도 한다. (314.14)
10. 야간착란 (314.15)
밤이 되면 안절부절 못하고 이리저리 배회하며 난폭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흥분하여 공격적 행동을 하거나 가출하여 배회하는 경우도 있다. (314.16)
* 감별진단
1. 섬망: 전신감염, 대사장애, 저산소증, 저혈당증, 전해질 불균형, 간질환, 수술 후 상태, 두부손상 등으로 인하여 급성으로 오는 의식의 혼탁이다. 고령자에서 섬망 증상이 발생한 경우 갑자기 심한 치매환자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섬망의 경우 갑자기 발병하며, 하루 중에도 의식상태의 기복이 있으며 원인증상의 교정으로 호전될 수 있다는 점이 치매와는 구별된다. (316.1)
2. 가성치매: 임상양상이 치매와 유사하지만 뇌병변이 없는 기능성 장애로 우울증 환자에서 나타난다. 환자들은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며 기억장애에 대해 실제보다 더욱 걱정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인지장애의 감소에 비해서는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적응을 잘 하는 편이다. 가성치매는 항 우울제 투약으로 호전될 수 있다. (316.2)
3. 신체질환: 감염성 질환, 영양결핍, 갑상선기능저하, 투석, 물리적 뇌손상, 정상압 수두증, 약물 및 독소에 의해서도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316.3)
* 경과/합변증
알츠하이머 형 치매에서는 대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여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난 다음 평균 8~12년 후에 합병증 등으로 사망한다. 발병한 초기에는 흔히 기억력과 문제 해결능력이 떨어지고, 주위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병이 진행할수록 행동문제나 정신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길을 잃고 배회하다가 집을 찾지 못해 가족들을 애타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점차 의미 있는 대화가 불가능해지며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말기에는 결국에는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능력도 잃어버리고 자리에 눕게 된다. 이렇게 자신을 돌볼 수 없고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난다. 욕창, 골절, 근육이나 관절이 굳어버리는 상태, 흡인성 폐렴이나 신체 다른 부위의 감염, 약물부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3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