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교리·신학 핸드북 제14장 안식일(케네쓰 A. 스트랜드, 임봉경) 부록—7일로 구성된 주일과 율리우스—그레고리우스력
  • 1
 전문적인 성격을 띤 두 가지 사항 곧 “행성 주일”(Planetary Week)과 “율리우스-그레고리우스력”을 간단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622.1)
 A. “행성 주일”
 구약 후 시대에 “행성 주일”이 나타날 때까지 고대 세계에서는 히브리인들을 제외하고 7일 주일을 사용한증거가 없다. (622.2)
 역사상 상당히 이른 시기에 바벨론 사람들과 헬라인들은 천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7일로 구성된 행성 주일이 태양과 달 및 태양계의 다섯 행성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날들로 되어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천문학 또는 점성술이 그 배후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바벨론 사람들과 헬라인들이 하늘을 연구하는 긴 과정을 통해 BC 300년과 BC 150년 사이에 마침내 “일곱 행성” 곧 고대인들에게 알려진 해와 달 및 다섯 행성의 순서가 드러났다. 토성-목성-화성-태양-금성-수성-달의 순서였다. 이는 천문학적인 계산을 통해 결정된 것으로, 이 천체들이 지구로부터 떨어진 “공간상의” 거리에 기초되어 있다. (622.3)
 소아시아의 힙파르쿠스(BC 190-126년)의 점성술은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천문학적/점성술적인 연구에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이때쯤 애굽의 제사장들이 24시간(1시간은 60분)으로 된 하루라는 개념을 발전시켰다. 알렉산드리아에서 BC 150년경에 7일로 구성된 행성 주일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가 모아졌다. 그렇게 모아진 것은 원래 애굽인들이 발전시킨 행성 신(神)의 개념, 헬라인들이 발견한 수학적 및 천문학적 자료, 애굽인들의 고안물인 1일-24시간 제도 그리고 히브리인들의 주일(週日) 제도에 대한 지식 등이다. (622.4)
 이런 천문학적인 주일 즉 행성 주일과 관련된 과정에 대한 가장 완전한 정보는 AD 3세기 초 이런 행성 주일이 로마 세계 전반에서 받아들여진 때에 저술했던 로마 역사가 캇시우스 디오(Cassius Dio)로부터 나온 것이다. 디오(Roman History 37. 18, 19)에 따르면, 각 요일의 24시간은 순서대로 “일곱 행성”(달과 태양을 포함하여)의 지배를 받는다고 믿고 있었다. 하루의 첫 번째 시간을 지배하는 행성에 따라 각 요일의 이름이 지어졌다. 토성이 일곱 행성의 순서를 시작했으므로 첫째 날을 지배한다고 보았다. 둘째 날의 첫 번째 시간이 “태양의 날”되었고, 따라서 일요일(태양의 날)은 토요일 다음 날이 되었다. 비슷한 방식으로 일곱 천체는 모두 날들의 첫 번째 시간을 지배하는 권위를 부여받았고, 따라서 그것들이 날들에 각각 이름을주었다. (622.5)
 행성 주일이 발전됨에 따라, 토요일이 아니라 일요일에 주일의 첫째 날로 우선권이 주어졌다. 이렇게 된 것은 태양이 가장 밝게 빛나는 천체였기 때문이다. 디아스포라 유대인에 의해 그 당시 알려진 세계에 광범위하게 확산된 성경의 주일 패턴에 비추어 보면, 일곱째 날이 행성 주일의 “토성의 날”이라 일컬어진 것과 같은 날이었다. 사실 후대의 로마 작가들이 이런 점을 입증하였는데, 이들은 일찍이 BC 63년에 유대인들이 그들의 안식일로 지키는 날이 “토성의 날”이라고 말했다(위의 책, 37.16. 2-4). (622.6)
 B. 율리우스—그레고리우스력
 근자의 토론에서 학자들은 주일 주기가 고대 이후로 변경되었고, 따라서 날들의 순서도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세계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그레고리우스력”이라는 주요 달력은 선행 달력인(BC 45년에 제정된) “율리우스력”의 주일 주기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의 요일들은 현재 주일의 요일들과 동일했던 것이 분명하다. (622.7)
 율리우스력의 1년-12달에서 4년마다 윤년(leap year)이 더해지면 결론적으로 매년 약 11분 14초의 차이가 생긴다. 이것을 누적하면 400년마다 약 3일의 차이가 생긴다. 1582년에는 춘분이 AD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 시에 발생했던 날 3월 21일이 아니라 3월 11일에 일어났다. 이런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는 날짜 계수에서 10일을 빼라는 칙령을 내렸고, 그리하여 10월 5일이 아니라 10월 15일 금요일이 10월 4일 목요일 다음 날이 되었다. 그러나 주일 주기에서는 어떤 조정이나 변경도 이뤄지지 않았다. (622.8)
 달력이 실제적인 태양년과 균형을 더 잘 맞게 하기 위해 그레고리우스는 윤일(leap day)을 가지는 100년들은 400으로 나눠질 수 있는 해들만으로 하고, 따라서 율리우스력으로 400년마다 오는 “윤일들” 가운데 셋을 제외하도록 규정하였다. 그 첫 번째 “100년마다 오는 윤년”은 1600년이었다. 1700년에는“윤일”이 없어졌다. (622.9)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