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12 장 영원한 보상(단 12장)
 I. 다니엘서의 결론과 주제
 가. 결 론
 다니엘 12장11장의 연속임에는 틀림 없지만, 동시에 다니엘서 전체의 결론이 되고 있다. 우리는 다니엘 1장이 시작되면서 당시 지리적으로 북방왕이던 바벨론이 영화로운 땅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오고 그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가는 역사를 보았다. (249.1)
 그런데 다니엘서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는 또 다시 최후의 영적인 북방 왕이 영화로운 산, 즉 하나님의 마지막 교회와 백성을 공격해 오는 모습을 예언으로 보았다(11:40, 41, 45). 그러나 이번의 결과는 전번과는 판연히 다르다. 당시의 지상 예루살렘과 육신적인 이스라엘은 배도와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고대 바벨론에게 짓밟히고 사로잡혀 갔지만, 마지막 영적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지켜 온 순결함과 충성됨이 입증되어,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대군(大君) 미가엘이 일어나시고(12:1), 짓밟히고 훼파당하는 대신, 오히려 악의 세력을 황폐케 하여 종말을 가져 오게 한다. (249.2)
 우리는 1장에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 온갖 시련에 에워싸여 시험을 당하는 다니엘서의 주인공인 다니엘과 그 세 친구들을 대했다. 이들이야말로 사단이 다스리고 있는 죄악에 포로된 이 세상에 살면서 신앙적으로, 육신적으로 온갖 시련을 당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고 있다. (249.3)
 다니엘과 세 친구는 더럽힘을 받는 대신 그 자신을 순결하고 거룩하게 보존하는데 성공했다. 그들은 바벨론 사람들보다 육신적으로도 더욱 “나아 보였으며”(1:15), 지적인 이해력도, “열배나 나”았음이 입증되었다(1:20). 결과로 그들은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왕의 앞에 나아갔으며, 왕을 모시는 존귀한 사람들이 되었다. (249.4)
 이처럼 “열흘 동안의 시험”기간이 끝난 후에 이러한 육신적 탁월함이 드러났고(1:12), 삼년 간의 시련에 찬 교육기간이 끝난 후에 그들의 이해력이 뛰어남이 입증된 것처럼, 다니엘서에 기록된 “마지막 날”, 즉 “정한 때 끝”까지(12:11-12) 신실함과 순결을 지킨 하나님의 백성들은 “궁창의 빛 같이 빛날 것이요. .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칠” 것인데, 그들은 참으로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와 같이 하늘의 뛰어난 지혜로 선과 악을 바르게 판단하고 시련의 의미를 이해하며 견디고 참아 이겼기 때문이다. 1:17, 2012:10에 각각 쓰인, “깨닫다”“깨달음”은 같은 의미이다. (249.5)
 나. 주제—마지막 때
 다니엘서 전체는 물론 마지막 장인 12장의 주제는 「마지막 때」에 관한 것이다. 즉

 ◦ 1절에는 2300 주야의 끝인 1844년부터 시작된 하늘 지성소에서의 조사심판이 마쳐지는 때, 곧 세상 역사의 마지막 때에 미가엘이 일어날 것을 가리키고 있다.

 ◦ 4절에는 「마지막 때」까지 이 말씀을 인봉해 두라는 가브리엘의 지시가 나온다.

 ◦ 6절에는 한 천사가, 「이 기사(奇事)의 끝이 어느 때」까지냐는 질문이 있고, 이에 대한 답으로 7절에는 그 기간이 1260년 기간을 경과한 후에 이른다고 대답하고 있다.

 ◦ 8절에서는 다니엘이 이 모든 일의 결국을 물었는데, 9절에는 이 계시가 「마지막 때」까지 인봉되겠다는 대답이 주어졌다.

 ◦ 11, 12절에는 「마지막 때」에 관한 보충 설명으로 1290일 기간과 1335일 기간이 주어진다.

 ◦ 마지막 13절에서도 다니엘에게 「마지막」을 기다리라는 권면이 주어진다. (249.6)
 참으로 예언된 기간의 마지막이요, 세상 역사의 마지막 때에 사는 우리 모두에게, 다니엘서에 기록된 마지막 때에 관한 기별과 이와 관련된 보증과 허락은 말할 수 없는 위로와 확신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249.7)
 II. 마지막 때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249.8)
 가. 미가엘이 일어남
 1절“그 때에”(at that time)는, 11장 45절의 사건이 일어나는 때와 연관되어 있음이 문맥에서도 분명해진다. 또한 11장 45절의 사건은, 11장 40절에서 언급된 “마지막 때”(the time of the end)를 시작으로 하고 있으나, 하나님의 백성을 그동안 계속된 선악의 대쟁투에서 지키고 편들어 온 하늘의 위대한 사령관, 즉 “대군”(大君· the great prince) 미가엘을 일어나게(stand up) 하는 것은, 40-45절의 사건이 절정에 달한 때이다. (249.9)
 미가엘은 10장 연구에서 밝혀진 것처럼, 사단과 악의 세력에 맞서 대쟁투를 승리로 이끌어 나가는 하늘 군대의 최고 지휘관이신 천사장(archangel)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 (Who is like God?)라는 뜻의 도전적인 이름을 가지신 그리스도야말로 하나님과 같은 분인데, 이는 그 분이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이다. 죽은 모세를 자신의 영원한 포로로 붙잡아 두려는 사단에게서 그를 빼앗아 부활에 이르게 하신 분도 미가엘이었고, 가브리엘을 도와 사단을 이기게 하신분도 미가엘이었으며 마지막 재림시에 성도를 죽음에서 깨우시는 분도 하나님이신 미가엘이다(살전 4:16, 17 요 5:25). 그 분께서는 언제나 그 분의 백성을 책임지고 옹호하시는 우주의 대주재(大主宰)이시다. 슥 3:2, 요일 2:1, 히 4:14-16, 7:25, 9:24, 롬 8:34, 딤전 2:5, 6. 그러면 이 미가엘이 그 분의 백성을 최후의 환난에서 호위(護衛)하기 위해, 마침내 일어서시는 때는 언제인가? (249.10)
 「장차 미가엘이 그 분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일어날 것이다. 이 일은 예수께서 하늘 성소에서 그 분의 가장 뛰어난 왕의 의관(衣冠)을 갖추시고, 구름수레를 타시고 “분노한 이방을 멸하시고 그분의 백성을 구원하러 오실 때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A Word to the “Little Flock” 12). E. G. White, 「적은 무리에게 보내는 기별」. (249.11)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세째 천사의 기별이 마치는 때에는, 또 다시 세상의 범죄한 거민을 위한 자비의 탄원은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들의 과업을 끝마쳤다. 그들은 “늦은 비,”“주 앞으로부터 이른 새롭게 함”을 받았으며, 그들 앞에 놓인 시련의 때를 위해 준비되었다. 천사들은 하늘에서 분주히 왕래했다. 한 천사는 지구로부터 돌아와 자기의 일이 마쳐진 것을 보고한다. 이제 최후의 시련은 세상에 이르게 되고, 하나님의 계명에 충성된 자들은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았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하늘성소에서의 그 분의 중보사업을 마치신다. 그 분은 손을 드시고 큰 음성으로, “다 되었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되라”는 엄숙한 선언을 발하실 때, 모든 천사들은 그들의 면류관을 벗는다(계 22:11).」(각시대의 대쟁투 하권, 467, 468) (249.12)
 나. 마지막 환난의 시작
 이상의 진술에서처럼 본격적인 마지막 환난인 일곱 재앙은 예수께서 하늘성소에서의 봉사 즉 조사심판이 끝나는 때, 곧 “미가엘이 일어날” 때에 시작되지만, 실제의 예비적 환난은 그 때에 앞서 임할 것이 11장 44, 45절의 문맥에서도 암시되고 있으며, 같은 사건에 대한 예언인 계시록 13장 15-17절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이 때를 전후한 세상의 형편이 계 11:18에 묘사됨. (249.13)
 이러한 마지막 큰 환난이 있기 전, 조금 앞서 있을 초기의 예비적 환난을 “짧은 환난”, 혹은 “작은 환난”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작은 환난은 계시록에 기록되고(계 13:15-17), 다니엘서에 암시된(단 11:44) 바 교황권에 결속(結束)된 미국을 중심으로 하여 사람들에게 「짐승의 표」가 강요되고,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 강력한 경제적 제재(制裁)가 가해지는 일요일 휴업령(the Sunday Law)의 시행을 전후하여 막을 올릴 것이다. 각시대의 대쟁투, 하권, 222-229 이러한 예비적 환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적절한 설명이 있다. (24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