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병거 제8장 아마겟돈: 세계적인 심판과 구원의 날
 요한계시록은 에스겔 39장에 나오는 나라들의 목록을 넘어서서 메시야에 의해 살육당한 사람들에 관해 묘사한다. 새들은 아마겟돈에서 “자유한 자들이나 종들이나 무론대소하고 모든 자의 고기”(계 19:18)를 먹을 것이다. 요한은 하나님과 그의 메시야와 전쟁을 벌이기 위해 모인 바벨론 무리들의 도륙을 세계적이고 전면적인 것으로서 묘사한다. 전세계가 한 멸망의 산, 즉 하르—마겟돈(Har-Magedon)에 모일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의도적으로 에스겔과 요엘의 예언에 나오는 전쟁터를 세계적 규모로 확대시킨다. 땅에 있는 “모든 백성”이 결국 다 휩싸일 것이다. 신령한 통치자를 적대하여 싸운 살육당한 전사들의 고기를 먹어 치우도록 “공중에 나는” 새들이 초청받는다. 그리스도께서는 예루살렘에게 “주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눅 17:37; 마 24:28)고 경고하셨다. 예수께서는 이 숙어적 관용 표현을 사용해서 이스라엘에게 자기의 메시야성에 대한 거절은 영적인 부패와 멸망으로 귀결되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그리스도의 이 예언은 예루살렘이 주후 70년 자기의 아마겟돈을 경험함으로 무서운 실재가 되어버렸다. 윌리암 킴볼(William R. Kimball)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167.6)
“거짓 신자들의 자만스러운 주장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심판하기 위해 오셨다. 하나님의 소멸시키는 진노는 새들이 썩은 고기(carrion)에 이끌리는 것만큼이나 당연하고 필수적으로 해당 나라에 대해 모아진다.”11)
(168.1)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대하여 갖고 계신 심판의 기본 원칙은 그리스도를 거절한 세계에 있어서 변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오늘날의 세계를 위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아마겟돈에 대비한 그리스도의 간청과 경고의 동기가 여기에 나타나 있다. 즉 그분의 메시야성이다! (168.2)
 많은 사람들은 요한계시록 19장이 하늘과 땅 사이의 실제적인 전쟁을 묘사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나님의 전사가 동쪽 하늘로부터 내려올 때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어떻게 저항할 수 있을까? 요한계시록은 하늘이 실제로 열리고 땅이 세계적 지진으로 혼들릴 때, 공포가 갑자기 모든 사람들을 마비시킬 것이라고 밝혀주고 있다. (169.1)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종과 자주가가 굴과 산 바위틈에 숨어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진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주가 능히서리요 하더라”(계 6:15-17).
(169.2)
 그런 정황에서는 어떠한 전통적인 전쟁을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은 대쟁투의 실제적 쟁점에 초점을 맞춘다: (169.3)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모여 그말 탄자와 그의 군대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 . 이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지우고”(계 19:19, 20).
(169.4)
 하나님과 그리스도로부터 떠나서 세계적으로 배도한 결과가 아마겟돈이다. 땅은 그리스도와 그분을 진실로 따르는 자들을 대적하여 종교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반역하여 연합하게 될 것이다. 동,서방 국가들 간의 정치적 또는 군사적 갈등은 아마겟돈의 근본적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지구상의 모든 정치 세력, 군사 세력들은 그들간에 존재하는 상호 차이점들에 신경쓰지 않고 성경의 하나님과 성경을 따라 그분을 경배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전쟁에 참여한다. 아마겟돈의 이 쟁점은 제왕 시에서 이미 중심 주제가 되었다. 제왕 시들의 내용에 의하면 다윗 왕조에 속한 왕(the Davidic King)은 이스라엘의 만군의 하나님께 대항하여 모의하고,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들을 멸망시키기로 결정하였던 모든 사람들과 최후 전쟁을 벌이고자 할 것이다(시 2, 18, 20, 21, 110편 등). 이 제왕 시들은 다윗 언약에 기초하고 있으며(삼하 7:12-16을 보라). 이 세상의 미래의 유일한 희망인 메시야가 세계를 통치한다는 사상을 전해 주고 있다. (169.5)
 4. 시편 2편의 종말적 전망
 시편 2편이 신약 성경에서 적용된 곳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에서 밝혀진 것처럼 지구상의 최종 결론적인 전쟁이 하나님의 뜻에 대한 종교적 관심에 그 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주고 있다. 이 시는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라는 놀라운 의문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말하는 사상은 몇 나라들이 다른 나라들과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온산에서 신정 정치로 치리하는 왕을 대적하여 땅의 나라들이 벌이는 모의에 관한 것이다: (170.1)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LORD)와 그 기름받은 자를 대적하며
“우리가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도다(2, 3절)
(170.2)
 이방 국가들의 동기는 단순히 정치적, 경제적 독립을 위한 투쟁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여호와(LORD)와 그 기름부음받은 자를 대적하기 위해”(2절) 연합하였다! 그들은 종교적 이유에서 이스라엘의 언약의 하나님과 메시야에 대항하여 반역하였다. 그들은 야훼의 주권에 반항하였다. 그러므로 그 전쟁은 “누가 세계의 주권을 가진 통치자(sovereign ruler)인가?”라는 것이기에 종교성을 띤다. 세상의 지도자들은 분명히 예배에 관한 법들과 이스라엘과 하나님이 맺은 언약의 도덕성을 말하는 그분의 “맨 것”(chains)을 거부함으로써 야훼에 대하여 그들이 품고 있는 증오를 표현한다. 신약성경은 자연인이 기본적으로 자기 중심적이며, 그러기에 이타적인 사랑의 하나님과 본질상 교전 중이라고 가르친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 할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7). (170.3)
 성경이 육신의 생각이라고 일컫는 것은 하나님의 신령한 법과 근본적으로 교전 중이라고 한다(갈 5:16, 17롬 7:14-25을 보라).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의 체현이며 하나님의 사랑이기 때문에 중생치 못한 인간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의와 교전 중에 있게 된다. 가말리엘의 말에 의하면 예루살렘의 산헤드린이 그리스도와 사도들에 대하여 벌이는 싸움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행 5:39)이기도 하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를 자기 백성과 완전히 동일시하신다. 그분은 그리스도인들을 감옥에 가두는 사울에게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행 9:4)고 물으셨다. (171.1)
 사도들은 그리스도를 예언된 메시야로 설교하는 것을 하늘의 왕에 의해서 그 권위가 부여된 기별을 설교하는 것으로서 해석하였다. “하나님께서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로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구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후 5:19. 20). 바울은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딤후 2:3)가 되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딤전 6:2)고 호소한다. (171.2)
 사도 교회는 시편 2편에 예언된 메시야에 대한 반역이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와 ∙∙∙ 이스라엘 백성의, 그리스도 예수와 그의 사도들에 대한”(행 4:24-28을 보라) 모해 가운데 성취된 것으로 보았다. 그들이 시편 2편을 기독론적으로 해석한 것은, 참 이스라엘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 혹은 몸, 즉 그리스도 교회에 의해 대표된다는 사도적 확신에 근거하였다. 신약성경은 시편 2편에 나오는 이스라엘 왕의 기름부음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로부터 부활하심(행 13:32, 33)과 “주와 그리스도”로서의 그분이 하늘에서 즉위하심이 그 메시야적 성취였다고 선언한다(행 2:36; 히 1:5, 13; 5:5). 그분은 복음을 전파하여 모든 사람을 자신에게 이끌고, 심지어는 다소의 바울처럼 가장 맹렬한 대적 중 몇을 얻음으로 현재적으로 통치하고 계신다. (172.1)
 시편 2편“그 아들에게 입맞추라”(시 2:12). 즉 이스라엘의 메시야의 최고 왕권과 권위를 인정하라고 야훼께서 이방인에게 호소함으로 그 절정에 다다른다. 존경과 경배의 행위는 하나님의 승인과 축복을 받을 것이다. 반대로 메시야는 자기의 권위와 통치를 멸시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 여호와의 공의를 집행할 것이다(9절). (172.2)
 요한계시록은 그리스도께서 땅의 모든 반신적(反神的)이고 반 그리스도교적 세력들을 공의에 붙이시기 위하여 다시 오실 때 시편 2편이 완전하게 성취될 것이라는 위로 가운데 그 절정에 다다른다. “저희를 철장으로 다스리며”(계 19:15; 또한 시 2:9을 보라). (172.3)
 요약하자면 신약성경의 기별은 시편 2편이 그리스도의 봉사, 즉 (172.4)
 1. 제사장—왕으로서의 그분의 하늘 즉위에서(시 2:7)

 2. 자기의 은혜와 의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적의를 극복하는 현재적 통치에서(10-12절)

 3. 모든 국가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자와 집행자로의 그분의 오심에서(9절) (172.5)
 점진적으로 성취된다고 말하고 있다.12)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