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병거 제8장 아마겟돈: 세계적인 심판과 구원의 날
 메시야의 이 기이한 일을 이보다 더 실감나게 표현할 수 없다. 하나님의 심판에 내포된 동일한 사실주의가 요한계시록 19장에서, 아마겟돈 전쟁 발발시 크리스천에 대적하는 적들과 대면코자 왕—전사로 오시는 그리스도에게 적용되었다. (162.5)
 (4)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계 19:15).
 네 번째 상징적 영상은 요한계시록 14:17-20에서 묘사된 땅의 포도 수확을 상기시켜 준다. 그 구절에서는 한 천사가 땅의 포도송이가 익었다고 소리치자 다른 천사가 그것들을 추수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19절)에 던졌다. 이 이상은 “성 밖에서 그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굴레까지 닿았고 일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20절)는 놀라운 절정으로 끝맺는다. (162.6)
 요엘 3장에서 그 주근(主根)을 찾을 때만이 그 의미는 다시 명료해진다. 요엘은 분명하게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적대감을 갖고 운집한 나라들을 언급하면서 시온산 주위의 골짜기인 “여호사밧 골짜기”가 악이 가득 찬 포도주 틀인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성 밖”(계 14:20) 사람들에게 내리는 심판은 요엘의 심판 광경이 어떻게 실제적으로 성취될 것인가를 보여준다. “시온산”은 두 세 사람이 새 언약의 하나님 이름으로 모이는 장소이다(1절). 로버트 마운스는 “성 밖”(outside the city) 심판에 관한 예언적 언급이 그리스도께서 “영문 밖”(outside the gate)에서 고난당하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한다. 그는 “첫번째 심판을 거절하는 사람들은 둘째 심판에 참여해야만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9) (163.1)
 포도송이를 밟는 것은 이스라엘인들에게 익숙한 농경 풍경이었다. 선지자들은 성전(聖戰)의 결과로서 임할 실제적인 심판과 운명을 예증하기 위해 이 영상을 자주 사용하였다: (163.2)
여호와(LORD)께서 높은 데서 부르시며 ∙∙∙
세상 모든 거민을 대하여
포도밟는 자같이 외치시리니 ∙∙∙
그날에 나 여호와(LORD)에게 살륙을 당한 자가
땅 이 끝에서 땅 저 끝에 미칠 것이나(렘 25:30-33).
(163.3)
 계시자는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진 피가 말굴레까지 닿는다고 묘사함으로 온 땅을 상징적으로 가리킨다. 요한계시록은 넷을 땅의 숫자로 사용한다(계 7:1; 20:8). 이 4의 배수로 증폭된 천육백은 우리가 사는 전세계를 암시하여 준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최후심판은 악인들이 어디에 있든지 그들에게 임할 것이다. 안전하고 보호해 주는 유일한 장소는 어린양이 계신 곳, 시온산 위뿐이다(계 14:1-5).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계 19:15)의 포도주 틀을 밟는다고 한다. 마운스는 그 구절을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요한은 아들이 심판을 집행하는 것으로 실토하고 있지는 않다.”10) 그렇지만 요한의 요점은 이사야가 에돔에 대하여 말한 전쟁 신탁에 비추어 가장 잘 평가될 수 있는 한 계시적 진리를 진술하는 데 있다(사 63:1-4; 전술한 1 이하를 보라). 그리스도께서 포도주 틀을 밟으므로 포도주가 흐르게 되며, 그는 그 포도주를 자기의 진노의 잔에 붓는다.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모든 추종자들은 그것을 마셔야만 한다(계 14:9, 10). 이사야는 이미 다음과 같이 그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164.1)
내가 너를 학대하는 자로 자기의 고기를 먹게 하며
새 술에 취함같이 자기의 피에 취하게 하리니
모든 육체가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요 네 구속자요
야곱의 전능자인줄 알리라(사 49:26).
(164.2)
 그리스도께서 땅에 다시 오실 때에 포도주 틀을 밟는 것은 바벨론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것에 관한 또 다른 강력한 은유이다. 바벨론은 아마겟돈을 겪을 것이다. (164.3)
 3. 아마겟돈: 새들을 위한 하나님의 큰 잔치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해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왕들의 고기와 장군들의 고기와 장사들의 고기와 말들과 그 탄 자들의 고기와 자유한 자들이나 종들이나 무론 대소하고 모든 자의 고기를 먹으라 하더라(계 19:17, 18). (165.1)
 새들에게 하나님의 큰 잔치에 참석하라고 하는 천사의 초청과 이미 하신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다”는 초청은 의도적으로 대조가 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아마겟돈에서 바벨론을 위한 잔치와 시온산에 모인 이스라엘을 위한 잔치 둘 다를 베푸실 것이다(계 18:4; 14:1). 이 잔치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지상에서 치를 말로 다할 수 없는 모진 고통과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친교의 최고 기쁨이라는 두 상반되는 운명들을 분명하게 대표한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영생 아니면 영멸을 주실 것이다. 어린양과 짐승 사이 즉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 사이에서 반드시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책임이 된다. 이 영적 투쟁의 본질에 관하여 다음 장에서 좀더 논할 것이다. (165.2)
 하나님의 천사가 “해에 서서” 하나님의 잔치에 새들을 초청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우주적, 세계적 중요성을 지닌한 선언 즉 하나님께서 이 결정적인 전쟁에 참여하라고 하늘과 땅에게 하시는 마지막 호소를 나타낸다. 하나님께서 거둘 승리의 확실성은 새들에게 저들의 시체들을 받을 것이라고 보증한 말에 나타나 있다. 아마겟돈에로의 초청은 “내게로 오라 내가 네 고기를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들에게 주리라”(삼상 17:44)는 고대 동양의 전쟁 개시 방식을 따르고 있다. 모세와 선지자들은 심지어 불신실한 이스라엘에게 경고하기까지 한다. “네 시체가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짐승들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들을 쫓아줄 자가 없으리라”(신 28:26). 불행하게도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은 살아계신 하나님으로부터 떠났다. 예루살렘은 야훼의 언약으로부터 더욱더 배도하여,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희생시키는 이교 희생제사 관습을 받아들였다. 그때에 선지자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남서쪽의 악명 높은 벤 힌놈(Ben Hinnom)의 골짜기가 도륙의 골짜기로 변할 것이며, 모세가 예언한 언약의 저주가 성취될 것이라고 크게 외쳤다(렘 7:32, 33을 보라). 선지자 스바냐는 예루살렘에게 도륙을 준비하라는 호소를 울리는 중에 심판에 관한 말을 되풀이하였다. (165.3)
주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므로
여호와가 희생을 준비하고
그 청할 자를 구별하였음이니라
여호와의 희생의 날에
내가 방백들과 왕자들 ∙∙∙ 을 벌할 것이며
(습 1:7, 8).
(166.1)
 이 예언적 심판 신탁들은 주전 586년 운명의 해에 다윗 왕조가 몰락하는 예루살렘의 끔직한 멸망에서 문자적으로 성취되었지만, 이 신탁들에는 또한 한 가지 분명한 종말론적 전망이 포함되어 있다. 그 미래적 차원이 에스겔이 곡에 대하여 말한 전쟁 신탁에서 특별하게 전개되었다(겔 38, 39장). 곡이 “이스라엘 산들”(겔 38:8; 39:2, 4) 위에서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장차 공격할 것에 대한 에스겔의 흥미로운 예언은 요한이 아마겟돈 전쟁에 관하여 예언한 주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인다. (166.2)
“네가 네 고토 극한 북방에서 많은 백성 곧 다 말을 탄 큰 떼와 능한 군대와 함께 오되 구름이 땅에 덮임같이 내 백성 이스라엘을 치러 오리라 곡아 끝날에 내가 너를 이끌어다가 내 땅을 치게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말미암아 이방 사람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어 그들로 다 나를 알게 하려 함이니라 ∙∙∙ ”
(167.1)
“내가 투기와 맹렬한 노로 말하였거니와 그날에 큰 지진이 이스라엘 땅에 일어나서 ∙∙∙ ”
(167.2)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내 모든 산 중에서 그를 칠 칼을 부르리니 각 사람의 칼이 그 형제를 칠 것이며 내가 또 온역과 피로 그를 국문하며 쏟아지는 폭우와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그와 그 모든 떼와 그 함께한 많은 백성에게 비를 내리듯하리라”(겔 38:15-22).
(167.3)
“너와 네 모든 떼와 너와 함께한 백성이 다 이스라엘 산 위에 엎드러지리라 내가 너를 각종 움키는 새와 들짐승에게 붙여 먹게하리니(겔 39:4).
(167.4)
“너 인자야 나 주 여호와(LORD)가 말하노라 너는 각종 새와 들의 각종 짐승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모여 오라 내가 너희를 위한 잔치 곧 이스라엘 산 위에 예비한 큰 잔치로 너희는 사방에서 모여서 고기를 먹으며 피를 마실지어다 ∙∙∙ 내 상에서 말과 기병과 용사와 모든 군사를 배불리 먹을지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17-20 절).
(1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