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2 부 성막 뜰에서 예수님과 함께 (죄책으로부터의 자유) 9. 죄를 씻는 샘 (나의 모든 삯은 그리스도의 것임)
 다시 한번 반복해 보자. “피는 육체의 생명”(신 12:23)이기 때문에 그것은 회개자 대신 죽음으로 쓰러진 희생 제물의 특성의 정수(精髓)에 대한 상징물로 사용된다. 그것은 그의 죽음을 나타내기보다는 오히려 그의 총체적인 정력과 경험을 나타낸다. 이것은 어떤 종류의 흠도 없고(레 1:3; 출 12:5; 히 9:14, 결점, 난외주, 벧전 1:19), 부족하거나 첨가할 부분도 없고, 바쳐진 여러 종류의 짐승들의 누적된 영향을 강조했다. 그리고 피는 희생 제물의 죽음 후에서만 사용될 수 있으므로 행해진 의식들은 순결한 구주의 부활 후의 봉사를 입증한다. (122.2)
 “근원적이며 빌려오지 않은” 그리스도의 생명은, 온갖 생물이 그 근원을 둔 모든 강이 거기서 발원하고 계속해서 용솟음치는 광대한 못이었다. 인류는 그런 흐름 중 하나이다. 아담이 범죄하자 예수님의 생명에 속한 이 인간 지류는 오염되고 썩어 버렸다. 그러므로 그것은 어느 날 흘러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122.3)
 인류를 정결케 하는 방법을 생각할 때 우리는 아담, 곧 죄와 사망이 들어온 그 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우리의 첫 조상은 그의 죄값을 지불하기 위하여 분명히 죽어야 했다. 그러나 만일 그렇게 되었다면 그의 장래의 자손들은 멸망되었을 것이다. 천사나 타락하지 않은 존재가 인간의 물줄기를 정하게 하기 위하여 그의 대리 희생으로 죽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가 자기 생명을 내어줄지라도 그것을 다시 바로잡을 능력이 그에게 없기 때문이다. 어떤 유한한 존재도 인류를 정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 곧 분명해진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아담이 태어난 바로 그 근원까지 한 단계 물러가셨는데, 곧 창조주 그리스도께로까지 가셨다. (122.4)
 예수님은 완전한 책임을 지고 인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내어 주고자 자원하셨다. 그것이 어떤 고난이 될지라도 그분은 그 짐을 지기로 동의하셨다. 그분이 돌아가실 때 인류도 그분 안에서 죽을 것이었다. 그리하여 모든 가능한 죄의 형벌의 값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단번에 지불될 것이었다. 그리고 그분께서 일어나실 때 모든 인류도 그분 안에서 부활하여 제2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었다. 이와같이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 4:12). 바울은 이것이 사실임을 알았기 때문에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 15:22)고 주장할 수 있었다. (122.5)
 부활하신 구주를 통하여 하나님은 인류의 모든 빚을 갚고 조건부로 구속받은 자들로 바라보시며, 매일의 생애에 구속의 계획을 실체화시키기 위하여 예수님을 구주요 주님으로 모든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를 고대하고 계신다. (123.1)
 정결케 하고 중보하는 피
 영감의 저자들은 이 점에 동의한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 왜냐하면 “피 흘림이 없은 즉 사함이 없”기 때문이다(히 9:22). 그분 안에서 우리는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다(엡 1:7). 피의 능력은 죄나 어떤 종류의 부정에서부터 완전한 자유를 주는 데 있다. 이 상징적인 언급은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의롭게 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으로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성화될 것이니라)”(롬 5:10)는 말 그대로 초월적인 실체를 가리킨다. 그리스도의 봉사의 측면들은 다 같이 요긴하다. 여기서 바울은 구주의 죽음과 생애의 결과를 조화시킨다. 그분께서 죄인들을 구원할 권위를 가진 것은 그분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이 능력은 그분의 영원히 살아 있는 죄없는 인간의 피로써 상징된다. (123.2)
 구주의 피는 인류를 샀을 뿐 아니라 구속을 가능케 하는 새언약을 비준했다. 예수님은 당신의 승리의 생애를 근거로 하나님께 회개한 모든 죄인에게 영생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하기 위하여 당신의 아버지 앞에 서서 “아버지, 나의 피, 나의 피, 나의 피, 나의 피!”(초기문집, 38)라고 당당하게 외치신다. 그것에 의하여 그분은 회개자를 의롭게 하고, 그분의 뜻에 계속해서 굴복하는 성도를 성화케 하신다. 그 극적인 효력이 이렇게 잘 설명된다. ‘내가 새마음을 네게 주겠다.’ 마치 피가 육체 안에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는 그대의 마음속에 거하셔야 한다. 그리하여 하나의 생명을 주는 힘으로 그 속에서 순환해야 한다”(7T, 189). (123.3)
 이스라엘의 성소에서 흐르는 피는, 하늘 성소에서의 중단 없는 그리스도의 전능한 피의 봉사가 모든 회개자에게 필요하고, 그 효과적인 봉사는 그분이 제공한 구원을 받아들이고자 준비된 죄인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지상 성소의 상징학과 표상학의 밝은 빛에서 그 능력을 명상할 때 우리는 기쁨과 숭경의 마음으로 “주님, 우리가 당신의 사랑으로 인하여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요!” 라고 부르짖게 된다.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