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하나님 앞에 나타나”신 곳은“하나님 면전”(킹제임스 성경)이다. 땅 위의 대제사장은 “죽음을 면”(레 16:13)하기 위해 향로에 향기로운 향을 채워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하나님의 면전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러실 필요가 없으셨다. (202.1)
이제 우리를 위하여
“둘째 아담으로서, 그는 첫째 아담이 겪은 것보다 무한히 혹독한 시험을 땅에서 겪으셨다. 이제 그는 사람을 대표하여 공식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타나신다. 하나님께서 그를 받아 주시느냐의 여하에 따라 사람의 운명이 걸려 있다. 만일 그가 가납되면, 사람도 가납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대신에, 우리를 위하여 계속적으로 하나님 면전에 나타나신다.”6(202.2)
* “성소”(헬, 하기아, hagia, 복수 형태) — 성소와 지성소 두 곳을 다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고 읽는 것이 좋을 듯하다. (202.3)
“대제사장이 해마다 다른 것의 피로써 성소에 들어가는 것같이 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지니” (히 9:25) (202.4)
“해마다...성소에 들어가는 것”은 대제사장이 대속죄일 봉사를 위해 지성소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에 성소(헬, 타 하기아, ta hagia)라고 되어 있지만 원문에 성소가 복수로 사용되었음과 묵맥을 보아 지성소라고 읽는 것이 분명하다. (202.5)
다른 것의 피로써…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지니
옛 언약에서의 염소와 송아지의 피는 성도를 단번에 온전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주 들어가야 했지만 그리스도는 단번에, 단 한 번으로 믿는 자를 온전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단 한 번 드리심으로 족한 것이다. (202.6)
자주 자신을 드리실 필요가 없는 이유?
레위 제사장들처럼 자신의 죄로 인하여 반복적인 제사를(7:27) 드릴 필요가 없으셨다. 또한 지상 속죄 제물의 효력은 일시적이지만 온전한 희생제물이셨던 그리스도의 피의 효력은 영원(9:12, 26)하시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 제물로 자주 드리실 필요가 없으셨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옛 언약은 사람을 온전하게 하지 못하지만 그리스도는 온전하게 하신다(9:14, 28; 10:2; 10:10)는 사실이다. (203.1)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사로 드려 죄를 없게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히 9:26) (203.2)
“세상 끝에”는 그리스도가 지성소 봉사로써 죄를 폐지하시려고 “하나님 앞에 나타”(9:24)나신 때이다. 책의 서두에 언급된 “이 모든 날 마지막”(1:2)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때를 의미했지만 여기의 “세상 끝”은 연속되어 온 ‘시대의 끝’, 세상 마지막 때인 ‘세상 끝’(마 13:40; 13:49; 24:3)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지성소 봉사를 하실 때인 듯하다. (203.3)
“죄를 없게 하시려고”의 “없게”(헬, 아데테시스)는 ‘폐지하다’, ‘무효화 하다’라는 의미이다.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