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히브리서 연구) 제 9 장 양심을 온전하게 함
 ‘언약’(헬, 디아데케)은 ‘유언’과도 같은 말이다. 성경의 언약이라는 말은 반드시 유언자의 죽음을 전제로 성립된 것이다. 그러므로 유언은 유언한 자가 죽어야 법적 효력을 지니는 것이다. (198.5)
 “이러므로 첫 언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이 아니니”

 “모세가 율법대로 모든 계명을 온 백성에게 말한 후에 송아지와 염소의 피와 및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를 취하여 그 책과 온 백성에게 뿌려”

 “이르되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 하고”

 “또한 이와 같이 피로써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렸느니라”(히 9:18-21) (199.1)
 시내산에서 언약을 체결하시고 율법을 주실 때 인간 편에서는 완전한 순종을 이행해야 했고, 하나님 편에서는 자신의 아들을 희생 제물로 내어 주셔야 하였다. 쌍방 간의 합의에 의하여 체결된 이 언약은 희생제물의 피로써 비준되었다. 모세가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출 24:8)렸다. 그리고 피의 반은 “단에 뿌리고”(6절), “언약서를 가져다가 낭독”(7절)하였다고 기록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이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염소의 피를 사용했다는 말과 피를 책에 뿌렸다는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이 모든 피는 언약의 피였다. 그리스도의 피를 모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199.2)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
 “섬기는데 쓰이는 모든 기명들”(킹제임스, 9:21) 즉 성소와 성소 안의 모든 기구들과 그릇에 피를 뿌린 것을 말한다. (199.3)
 특이한 것은 그로부터 9개월 뒤에 헌당된 성전 봉헌 때에 피를 장막과 모든 그릇들에 뿌린 것과 대속죄일에 뿌려지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를 언약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런 성전 봉헌과 대속죄일 의식까지 이스라엘과 체결된 언약 속에 포함시킨 이유가 무엇일까?그것은 그리스도의 성소 봉사와 최종적인 죄의 정결이 언약 속에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199.4)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200.1)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용서도 없다. 모든 기명들을 피로써 정결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죄의 용서를 의미하였다. 어떤 것들은 불이나 물로서 정결하게 되었다(민 31:22-24). 또 어떤 것들은 화제의 곡물 가루로 정결하게 되었다(레 5:11-13). 그러나 거의 모든 것들이 피로써 정결케 되었다. (200.2)
 D. 더 좋은 제물은 지성소에서 죄를 없애고 죄와 상관없게 하심(9:23~27)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케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히 9:23) (200.3)
 [하늘 성소 정결의 필요성을 말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지상의 ‘장막’“섬기는데 쓰이는 모든 기명들”(킹제임스, 9:21)이 피를 뿌림으로 정결하게 되었다. 같은 방법으로 “하늘에 있는 (그것들)”즉 하늘 자체는 더 좋은 제물로 정결하게 되어야 한다. (200.4)
 [왜 하늘 성소가 피로써 정결하게 되어야 하는가?]
 하늘에 있는 성소도 지상 성소와 병행되는 같은 방법으로 정결하게 되어야 한다. 지상의 성소는 죄의 기록으로 말미암아 오염 되었다. 대제사장과 온 회중의 속죄제의 경우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 휘장 앞에 7번 뿌리고 또 향단 뿔에 발랐다. 이것은 성소에 죄가 전가된 것을 의미하였다. 족장이나 평민의 속죄제의 경우는 제사장이 그 제육을 먹고 들어감으로 백성의 죄를 짊어지고 성소에 들어가는 것과 같았다. 여러 방법으로 드려진 속죄제는 그 죄를 성소로 전가하는 일을 하였다. (201.1)
 이처럼 하늘 성소도 지상 성소와 병행되는 같은 방법인 죄의 기록으로 오염되었다. 그러므로 그 “책들에 기록된”(계 20:12) 것들을 제거함으로 하늘 성소를 정결하게 할 필요성이 있었다. 특별히 대속죄일에는 매일의 봉사로 더럽혀진 성소를 죄로부터 정결하게 하기 위해서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는 것과 같이 대제사장이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 봉사하여야 한다. 하늘 성소 정결의 필요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그러나 하늘 성소는 더 좋은 제물로 해야 하였다. (201.2)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오직 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히 9:24) (201.3)
 그리스도께서 들어가신 참 하늘은 ‘하늘 자체’(heaven itself)로, 그림자인 지상성소의 반대 개념인 원형적인 하늘을 의미한다. “성소와 참 장막”(8:2)이 있는 하늘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 성소에 들어간 까닭은 죄로 오염된 하늘 성소를 더 좋은 제물로 정결하게 하시기 위해 “이제 ... 나타나”신 것이다. 본문의 “이제”(헬, , now)는 계속적 현존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들어가신 것을 시작으로 하여 계속해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