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10 장 죄로부터 정결하게 되는 대속죄일의 경험
 1) 나와 육신의 정욕, 죗된 본성을 동일시하지 말라.
 헬라의 이원론 사상은 육신은 악하고 영은 선하다고 가르침으로 육신 자체를 죄 덩어리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교황권은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의 ‘원죄에 관한 선언’을 통해 헬라의 이원론 사상을 받아들였는데 ‘원조에 관한 선언’ 제3조의 요지는 기원죄가 그 후손들에게 물려지는 유죄가 된다는 것이었다. 또한 교황권은 아담의 죄에 각자의 죄는 윤리적인 측면에서 공동체적인 연대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담의 범죄로 발생한 죄책과 형벌을 아담의 후손들이 공동체적으로, 연대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가르친다. 쉽게 말하면 아버지 죄 값을 자식들이 받는다는 얘기다. 오늘날 이를 따르는 가르침 가운데 한 가지는 인간이 죗된 본성을 죄로 여기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라고 가르친다. “원죄는 인간이 하나님의 은총을 잃고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려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죄의 상태이다.”10 (226.8)
 그러나 사도바울은 내속(육신)에 거하는 죄를 구분하였다. 흔히 사람들은 저열한 육신의 죗된 본성을 자신과 동일하게 여긴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과는 다르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바 악은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롬 7:18~21). (227.1)
 사도바울은 육신에 있을 때 내가 아닌 내 속에 거하는 죄에 사로잡히는 경험을 하였다고 고백한다. 자신은 육신의 죄와 정욕에 속한 사람이었고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린 사람이었음을 고백하였다.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렸도다”(롬 7:14). 그는 하나님의 법 대신에 “죄의 법 아래 ... 사로 잡”(롬 7:23)히는 경험을 하였다. 사도바울의 육신 속에서 내가 아니면서 죄의 법을 이루는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육체의 욕심”(갈 5:16, 17), “소욕”(롬 1:24, 6:12, 77), “육체의 마음”(롬 8:6), “죄의 권능”(고전 15:56) 등이다. 이런 것들은 죄의 정욕(passion)으로서 시험의 능력 혹은 시험에 이끌리는 힘이지 이것 자체가 죄는 아니다. 시험에 사로잡힐 때 죄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인간의 유전 법칙으로 말미암는 타락한 본성을 통해 역사한다. (227.2)
 예수님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요일 2:16) 등을 포함하여 우리보다 더욱 심한 시험을 받으셨지만 죄는 없으셨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 “사단에 의하여 제시되고 일어나는 생각들과 감정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가장 강한 자에게도 일어난다. 만약 그들이 이것들을 마음에 품지 않고 증오함으로 거절하면 영혼은 그 죄에 감염되지 않고 그 영향력으로부터 보호받게 된다.”11. (228.1)
 2) 나를 성령에 속한 사람으로 드리는 것이 구원이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나 영은 의를 인하여 산 것이니라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 8:9-11) (228.2)
 D. 대속제일의 회개의 경험
 1. 말씀의 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라.
 바울은 하나님의 계명의 거룩함과 순결함을 보지 못할 때에는 자신이 영적으로 살아있는 사람인줄 알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의 신령한 빛 아래서 자신을 보았을 때 자신이 죄로 말미암아 죽어있는 사람임을 보았다.“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롬 7:9). 그는 하나님 앞으로 가까이 갈수록 더욱 자신의 죄가 크게 보였다. 바울은 자신의 죄에 가증함을 성령의 도우심으로 율법의 신령한 빛에 비추어 보았을 때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 그러므로 그는 날마다. 육체의 소욕을 십자가에 못박는 일을 했다. 그는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고 고백하였다. 또한“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고전 9:27)고 하였다. 아래의 권면을 주의 깊게 읽어 보자! (228.3)
 “그대의 마음은 진리를 순종함으로 순결하게 되며 정결하게 되고 성화될 필요가 있다. 그대는 철저한 회개—그대의 죄악된 길을 진정으로 깨닫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음으로—가 아니면 구원을 얻을 길이 없다.”12 (229.1)
 “교회는 사단의 마술에 걸린 땅 위에 서 있다. 그러므로 철저한 회개가 필요하다. 개인적 노력이 필요하다. 성경의 풍성한 약속들은 그들의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는 자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배우는 자가 되고자 진정으로 원하는 각 사람은 영적인 마음의 자세를 계발할 것이며 모든 은혜를 이용할 것이다.”13 (229.2)
 “옷을 흠 없이 지키고 있는 하나님의 충성된 종들에 대하여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홀연히 멸망이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동안 ‘평안하다 안전하다’라고 외치고 있다. 철저한 회개가 없는 한, 사람들이 죄를 고백하므로 그들의 마음을 겸비하게 하고 예수님 안에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그들은 결코 하늘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8증언, 250) (229.3)
 2. 모든 죄를 버리는 경험을 하라.
 대속죄일에는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레 16:21)를 회개해야 한다. 이것들은 아사셀(사단)의 머리위에 최종적으로 전가되어 소멸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230.1)
 “악인이 만일 그 행한 모든 죄에서 돌이켜 떠나 내 모든 율례를 지키고 법과 의를 행하면 정녕 살고 죽지 아니할 것이라”(겔 18:21). 죄를 가지고는 하늘에 갈 수 없다. 이처럼 진정한 회개는 가지치기 회개가 아니라 모든 죄를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죄를 버리지 않는 자는 결국 생명책에서 그 이름이 지워짐을 당한다. (230.2)
 “회개하지 않고 버리지 않은 죄는 용서를 받지 못하고 기록한 책들에서 도말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큰 날에 그 죄인에게 불리한 증거를 하게 될 것이다. 그 악행은 백주에 행한 것이나 밤의 어둠속에서 행한 것이 나를 막론하고 우리를 취급하시는 하나님 앞에 공공연하게 나타날 것이다.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 모든 죄를 목격하고 절대로 잘못이 없는 기록으로 보존하고 있다. 죄는 그 부모 앞에나 처자와 친구들 앞에는 숨길 수도 있다. 또한 그 범행자 외는 그 악을 추호도 의심하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늘에 있는 이들 앞에는 그것이 분명히 나타난다. 가장 어두운 밤이나 가장 교묘한 속임수도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 단 하나의 생각까지도 숨겨 줄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온갖 공정하지 못하고 정직하지 아니한 행위와 생각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가지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경건한 모양에 결코 속지 않으신다.”14 (230.3)
 “자기 이름이 생명책에서 도말되기를 원치 아니하는 모든 사람은 그들의 은혜의 시기가 얼마 남지 아니한 오늘날 죄를 슬퍼하고 진정으로 회개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심령을 괴롭게 해야 한다. 그들은 심각하고 철저하게 마음을 살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부허(浮虛)하고 경박한 정신은 반드시 버려져야 한다. 지배권을 장악하고자 일어나는 악한 경향들을 이기고자 하는 모든 사람 앞에는 반드시 격렬한 투쟁이 있다. 준비하는 일은 개인적으로 할 일이다.”15 (230.4)
 3. 숨은 허물을 버리라.
 매일의 제사 가운데 속죄제는 죄를 ‘깨닫고 인정할 때’(레 4:15, 23; 5:3, 4)에만 드려질 수 있었다.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용서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죄의 용서를 구하는 자는 숨은 허물을 내어 놓아야 한다.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