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10 장 죄로부터 정결하게 되는 대속죄일의 경험
 
 A.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대속죄일의 정결을 말함
 대속죄일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괴롭게 하”(레 16:31, 23:27, 29, 31)여야 하였다. 왜냐하면 이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는 자만이 “모든 죄에서 ... 여호와 앞에 정결”(레 16:30)하게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레 23:29)이었다. 이처럼 대속죄일은 철저하게 자신을 살피고 죄를 버리는 자에게는 죄로부터 정결과 구원을 경험하는 날이지만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되었다. 스스로 괴롭게 하는 일은 겉으로 드러난 죄 뿐만 아니라 마음속 깊이 뿌리박힌 영혼의 성전의 모든 “숨은 허물”(시 19:2)을 드러내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것이 “모든 죄”를 버리는 것이었다. 특별히 레위기 16장은 대속죄일의 정결과 관련하여 죄와 관련된 네 개의 죄에 대한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을 살펴보는 것은 죄가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려 된다. 예수님께서는 보혜사 성령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요 16:8)고 말씀하셨다. 성령이 임하실 때 제일 먼저 행하시는 일은 죄의 정체를 폭로시키는 일을 하신다. 오늘날 많은 피상적인 신자들은 진정한 회개의 개념조차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거듭나는 경험을 하는 일은 거의 희귀하다. 진정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죄의 용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애에서 허물과 죄와 죄악과 부정을 온전히 제거하는 일을 하시는 것을 믿는 것이다. 당신의 의로 옷 입히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는 것이다. 바울은 의의 능력을 경험한 사실을 말하였다.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 다윗의 말한 바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다”(롬 4:6~7). (216.1)
 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말하면서 다윗의 시편 32편 1절을 인용하였다. 다윗은 죄의 가리움을 말할 때 속죄소에서의 죄의 정결을 염두해 두고 말하고 있다. “허물(페샤)의 사함을 얻고 그 죄(하타아)의 가리움(카사)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시 32:1). 카사는 ‘덮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속죄소(카포레트)의 어원으로 “덮다”, “닦아 내다”, “정결케 하다”라는 뜻을 가진 카파르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이것의 어원은 아마도 아라비아어로 덮는다는 뜻을 가진 ‘카파라’ (Kaphara) 및 ‘카사’(Kasah)에서 온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죄를 나타내는 용어 ‘허물’(페샤)과 ‘죄’(하타아)는 모두 레위기 16장 16절의 대속죄일에 이스라엘 백성의 죄의 정결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대표적인 용어들이다. 따라서 다윗과 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대속죄일의 속죄소에서 이루어지는 정결 사업과 관련해서 이해를 했다는 증거가 된다. 대속죄일의 정결 사업은 제외하고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에 관한 올바른 견해를 가질 수 없다. (217.1)
 B. 대속죄일에 정결하게 되는 네 종류의 죄
 “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툼아, uncleanness)과 그 범한(페샤,transgression) 모든 죄(하타아, sin)를 인하여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카파르, to atone)하고 또 그들의 부정(툼아)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레 16:16) (217.2)
 “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아본, iniquity)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레 16:21) (218.1)
 1. 부정(툼아, uncleanness)
 ‘툼아’‘불결’, ‘더러운 것’을 의미한다.1 부정이 발생되는 실례들은 레위기 12~15장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실례들로는 주검의 접촉(5:2~3), 잉태후 7일 부정(남자 33일, 여자 66일, 피가 정결해질 때까지 성물을 만지지도 말고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레 12장)), 문둥병(레 13장), 월경, 정자의 배출(레 15장), 이외에도 우상이나 죄의 더러운 것(겔 36:25, 29; 애 1:9)과 부정한 음식(삿 13:7, 14) 등이 있었다. 이것은 의식적 부정뿐만 아니라 죄로 말미암아 오염된 모든 도덕적 부정을 의미하였다. 그러므로 대속죄일의 정결사업은 죄 말미암아 부정하게 된 성소와 사람, 죄로 더럽혀진 땅을 정결하게 하는 일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에도 부정한 음식물을 먹는 것이나, 죄의 결과로 나타나는 질병 등을 경계하지 않는 것은 몸된 성전을 더럽히는 죄가 된다. 심지어 자연적인 월경이나 정자의 배출 등의 부정에서 몸을 정결케 하는 일을 등한히 하는 것도 죄가 될 수 있다. (218.2)
 교훈 :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죄의 결과로 말미암아 생겨난 부정(사체, 질병, 부정한 음식, 육신의 더러운 유출물)에서 우리를 멀리 떼어 놓기를 원하신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서 이런 고통을 제거해 주시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그러한 악의 영향력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의 부정(툼아)으로 정결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항상 죄와의 접촉을 피하고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부정한 음식을 금하고, 죄악의 더러운 것들을 피함으로 몸과 마음을 정결해야 한다. (218.3)
 2. 죄 (페샤, transgressions)
 페샤2‘반역’, ‘범죄’, ‘죄’, ‘불법’, ‘위반’을 의미한다. 이것은 고의(故意)로 범하는 죄, 알고 있는 규칙을 위반하는 것, 선을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페샤’는 하나님의 권위와 법, 언약을 범하는 것을 말한다(겔 39:24). 또한 타인의 인권 및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을 가리킨다(창 31:36, 창 50:17, 삼상 24:11). (219.1)
 교훈 : 각자는 하나님과 이웃 간의 바른 관계에 놓여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수 24:19). 모든 죄는 하나님과 공동체를 헤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세워 놓으신 모든 율법에 대한 반역적인 마음은 품성의 왜곡으로 나타난다. 실례들로는 외식적인 예배(사 58:1),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시 59:10), 거짓말(잠 12:13; 잠 17:9), 쉽게 성냄(잠 29:22), 남을 기만하는 것(잠 20:24), 무정함(시 36:1), 병약함(시 107:17) 등을 의미한다. 이것은 대속죄일에 즉시로 벌려야 하는 죄들이다. (219.2)
 여호와의 말씀은 악인의 회개를 일컬어 모든 죄악(페샤)에서 떠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스스로 회개하고 모든 죄악(페샤)에서 돌이켜 떠났으니 정녕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겔 18:28) (219.3)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국문할지라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페샤)에서 떠날지어다 그리한즉 죄악(아온)이 너희를 패망케 아니하리라”(겔 18:30). (220.1)
 3. 허물(하타아, sin)
 ‘하타아’3‘죄’(삼상 2:17; 렘 5:25; 애 4:6), ‘유죄’(창 18:20; 민 16:26; 겔18:24), ‘죄의 형벌’, ‘속죄제’(레 4:14; 23, 28), (죄를) 정결케 함, 죄책을 말한다. 도적적 표준으로 제시된 하나님의 율법과 언약에서 일탈(逸脫)한 채 살아가는 일상적인 죄, 습관적인 범법의 죄를 말한다. ‘하타아’의 동사형 ‘하타’‘목표나 표적을 빗나가다’,‘부족하다’, ‘실수하다’, ‘어긋나다’, ‘바른 길에서 벗어나다’, ‘그릇 행하다’, ‘죄를 짓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죄를 짓고 정죄 받고 고통 받는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형용사형은 “죄가 있는”, 혹은 “죄인”으로 사용되었다. (220.2)
 1) 죄(하타아)는 표준(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 부족한 것이 죄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220.3)
 “죄를 범하였으매”는 율법의 정도에서 이탈한 것을 말한다. 고의적인 죄, 부주의와 무심중에 행한 죄든 모두 율법을 범하는 죄가 된다.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