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말하면서 다윗의
시편 32편 1절을 인용하였다. 다윗은 죄의 가리움을 말할 때 속죄소에서의 죄의 정결을 염두해 두고 말하고 있다.
“허물(페샤)의 사함을 얻고 그 죄(하타아)의 가리움(카사)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시 32:1). 카사는
‘덮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속죄소(카포레트)의 어원으로
“덮다”,
“닦아 내다”,
“정결케 하다”라는 뜻을 가진 카파르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이것의 어원은 아마도 아라비아어로 덮는다는 뜻을 가진
‘카파라’ (Kaphara) 및
‘카사’(Kasah)에서 온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죄를 나타내는 용어
‘허물’(페샤)과
‘죄’(하타아)는 모두
레위기 16장 16절의 대속죄일에 이스라엘 백성의 죄의 정결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대표적인 용어들이다. 따라서 다윗과 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대속죄일의 속죄소에서 이루어지는 정결 사업과 관련해서 이해를 했다는 증거가 된다. 대속죄일의 정결 사업은 제외하고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에 관한 올바른 견해를 가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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