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근자에 안식일 신학에 관해 1951년에 출판된 책 가운데서 아브라함 조슈아 헤셸의〈안식일: 현대인을 위한 의미〉보다 안식일에 더 영향을 끼친 책은 없었다. “공평하게 하는 것”으로서의 안식일 개념을 포함하여 앞에서 언급한 유대인 작가들의 윤리적 관심사의 대부분이 헤셀의 책에 나타난다. 안식일에 관한 그의 아름다운 묘사 가운데는 그 책의 첫 장 제목인 “시간 속의 궁전”이 있다. 또한 그는 인간들은 공간을 얻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지만 시간은 모든 이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안식일은 일반적인 시간에서 따로 떨어져 서 있는 특별한 시간의 단편이다. 실로 안식일은 “생존을 위한 인간의 처절한 투쟁으로부터의 휴전”이다(29). 그러나 안식일은 그 이상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그것이 인간과 세계 간의 의식적인 심오한 조화, 만물에 대한 동정 그리고 아래 있는 것과 위에 있는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정신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31, 32). (611.4)
 F.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의 역사와 실천에 있어서의 안식일
 1. 재림교회 안식일 준수의 시작
 제7일 안식일은 1844년의 대실망 직후에 몇몇 재림신자들에 의해 준수되기 시작했다. 레이첼 오우크스, T. M. 프레블, 조셉 베이츠가 최초기의 안식일 옹호자였다. 엘렌 화잇과 제임스 화잇도 곧 그 가르침을 받아들여, 1848년 “성경 대회”에서 그것을 발표했다. (611.5)
 a. 레이첼 오우크스와 T.M. 프레블
 제7일 안식일에 대한 지식은 밀러주의 운동에 참여한 자들에게 두 개의 주요 경로을 통해 이르러왔다. 그중 한 경로는 침례교도였던 레이첼 오우크스로, 그는 1844년 초에 워싱턴의 뉴 헴프셔 지방에 있던 크리스천 형제 교회의 교인들에게 제칠일침례교회의 출판물들을 배포했다. 오우크스의 영향을 받아재림신자들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순회 전도를 하던 중 이 워싱턴 교회에 있게 된 감리교 목사 프레더릭 휠러는 그 해 3월경부터 안식일을 지키기 시작했다. 이윽고 판스워쓰(Farnsworth)의 가족 몇 사람과 다른 사람들도 안식일을 받아들였다. 이들이 바로 안식일 준수 재림신자들 가운데 첫 번째 무리의 핵심 구성원을 형성했다. 1850년에 이들은 다른 안식일 준수자들과 연합하여, 1863년에 공식적으로 조직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핵심 구성원이 된 것이다. (611.6)
 제7일 안식일에 관한 지식이 재림 신자들에게 전달된 두 번째 경로는 자주 재림교회 잡지들에 글을 기고했던 탁월한 밀러파 목사 Τ. M. 프레블의 한 논고였다. 그는 워싱턴의 뉴 햄프셔 인근에 살았고, 따라서 워싱턴 형제 교회에 다니던 어떤 교인에게 안식일에 관해 배웠을 것이다. 1844년 8월에 그는 안식일을 지키기 시작했다. 더욱이 그는 안식일에 관한 글을 준비하기도 했는데, 그것이〈이스라엘의 희망〉1845년2월 28일자에 실렸다. 그 논고는 후에 소책자 형태로 증쇄되어 많은 이들의 손에 들어갔고, 그 중에 조셉 베이츠도 있었다. (612.1)
 b. 조셉 베이츠
 프레블의 논고가 1845년 3월에 조셉 베이츠의 주의를 사로잡았고, 베이츠는 즉시 그 자료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곧이어 베이츠도 1846년 5월에 안식일 주제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그의〈열리는 하늘(the Opening Heavens)〉이라는 39쪽짜리 소책자의 끝부분에 간단하게 자신의 새로운 확신을 표현했다. 이 소책자는 그가 다니엘 8:14의 하늘 성소에 관한 O. R. L. 크로지어의 논의를 읽은 데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베이츠는 이 소책자에서 요한계시록 11:19에 언급된 하늘의 언약궤와 안식일을 연관시키지 않고, 고대 이스라엘의 성소 안에 있던 법궤와 연결시켰다. (612.2)
 구체적으로 안식일에 관한 베이츠의 첫 번째 출판물은 1846년에 나타난 48쪽짜리 소책자인〈제7일 안식일, 영원한 표징(Seventh Day Sabbath, a Perpetual Sign)〉이었다. 프레블은 다니엘 7:15“때와 법”을 변개하려고 힘쓴 “작은 뿔”의 활동으로 성취되었다고 언급했으며, 베이츠도〈제칠일을 안식일로 지켜야 함을 보여 주는 소책자〉에서 프레블의 주장을 따라 이렇게 말했다. “주일 중 첫째 날을 ‘안식일’로 지키는 자들은 모두 교황의 일요일을 지키는 자들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안식일을 파괴하는 자들이다!!”(10). (612.3)
 그러나 이제 베이츠는 자신의 글에서 요한계시록 14:9-11에 나온 “셋째 천사의 기별”과 안식일이 연결된다고 주장함으로 제칠일침례교의 전통적인 설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베이츠는 위의 소책자의 두 번째판(1847년 1월), 〈제7일 안식일을 옹호함》(1848년 1월),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1849년 1월)에서 점차로 안식일이 하늘의 언약궤와 연관되며 요한계시록 7장에 언급된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나타낸다고 이해하는 데로 나아갔다. (612.4)
 c.제임스 화잇과 엘렌 화잇
 엘렌 하몬은 1846년, 그녀의 언니 그리고 제임스 화잇과 함께 매서추세츠의 뉴 베드포드에 있는 조셉 베이츠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안식일 문제를 접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그녀는 안식일에 관한 베이츠의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846년 8월 30일에 제임스 화잇과 엘렌 하몬이 결혼했고, 같은 달에 안식일에 관한 베이츠의 소책자가 나왔다. 이 소책자에 나타난 증거를 보고 제임스 화잇과 엘렌 화잇은 성경의 안식일을 지키고 그 해 8월 그것을 가르치고 옹호하기 시작했다(교회증언 제1권, 75). 이듬해 4월 엘렌 화잇은 안식일에 관한 첫 이상을 받았는데(초기문집, 32-35), 그것은 주의 깊은 성경 연구와 열렬한 기도를 통해 이미 확인된 사항을 확증했다. (612.5)
 d. “안식일 대회”
 이런 발전이 이뤄지던 최초기의 상황에서 안식일 준수 재림신자들은 공식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지 않았으나 1848년에 그들 중 다수가 일곱 차례의 소규모 지역 모임에 참석했다. 후에 이 모임들이 “안식일 대회”로 일컬어졌는데, “셋째 천사의 기별”(계 14:9-11)에 관심을 가진 “안식일 친구들”의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이 총회들은 안식일을 포함한 선별된 안건을 다뤘고, 널리 산재된 안식일 준수 재림신자 무리들에게 연대감을 심어주는 데 일조했다.
 e. 안식일 시작 시간
 점점 증가하는 안식일 준수 재림신자들에게 안식일을 시작하고 끝맺음하는 하루의 시간은 1850년대 가서야 비로소 분명하게 되었다. 제칠일침례교도들은 성경의 증거(참조 막 1:32)에 기초하여 일몰에서 일몰 시간까지를 안식일로 지켰으나 조셉 베이츠는 안식일이 금요일 오후 6시에 시작하여 토요일 오후 6시에 끝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마1 Apr. 21, 1851). 그러나 베이츠의 견해는 안식일 준수 재림신자들 가운데서 전반적인 지지를 얻지 못했다. 제임스 화잇은 1855년에 “우리는 여섯 시를 지지하는 증언에 완전히 만족한 적이 없다.”라고 썼다(RH Dec. 4, 1855). 그 당시 베이츠의 입장을 고수하던 자들에 더하여 어떤 이들은 밤 12시에서 12시까지를 안식일로 지키고 다른이들은 일몰에서 일몰까지라는 지침을 사용하고 또 어떤 이들은 토요일 아침에 안식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612.6)
 이런 상이한 견해들을 고려하여 이 문제를 철저히 연구하라는 임무가 J. N. 앤드루스에게 맡겨졌다. 앤드루스는 제임스 화잇의 논평인〈리뷰 앤드 헤럴드〉의 같은 호에 출판된 그의 보고서에서 구약과 신약을 토대로 성경에 나오는 저녁이라는 단어가 일몰을 의미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보다 앞서 그는 안식일 준수 재림신자들에게 그의 발견을 구두로도 발표했는데, 거의 모두가 그 질문에 대한 그의 해답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동의하지 못하는 자들 중에는 아직도 6시 설을 고수한 조셉 베이츠와 엘렌 화잇이 있었다. 그러나 그 모임이 끝나갈 무렵 엘렌 화잇은 한 이상을 받았는데, 그 이상에서 그녀는 안식일을 일몰에서 일몰까지 지켜야 한다는 것을 보았다. 약 12년 후에 제임스 화잇은 이 이상이 “베이츠 형제 등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여 그 후로 이 점에 대해 우리 가운데 전반적인 조화가 우세하게 되었다.”라고 쓸 수 있었다(RH Feb. 25,1868). (613.1)
 f. 안식일과 예언/종말론
 처음부터 안식일 준수 재림신자들은 대부분 제칠일침례교도들이 안식일에 관해 제시한 기준과 논증 및 이해를 받아들였다. 제칠일침례교도들은 구약과 신약에 기초한 강한 성경적 논증을 제시했지만, 기타 중요한 신학적 주제, 즉 예언의 성취의 다양한 국면 및 성경의 어떤 본문에 나타나는 종말론적인 강조점등을 포함하는 주제와 안식일을 연관시키지 못했다. 한 가지 두드러진 예외는 그들이 다니엘 7:25 및 그와 관련된 본문인 요한계시록 13:5, 6에 주의를 돌린 것이다. (6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