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인 실천에 정보를 제공하고 그 밑바탕을 이루는 신학보다 종교적인 실천이 더 나을 게 없다는 원리는 종교적인 준수 사항의 모든 면뿐 아니라 안식일 준수나 안식일 신학에도 적용된다. 이런 사실은 성경에 기초한 참된 안식일 준수에 대한 지성적인 이해를 갖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안식일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내적인 경험의 표현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종교적 경험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 및 그를 통한 하나님 아버지와의 개인적인 관계이다(요 14:9, 21, 23; 17:21-23, 26). 이런 관계가 안식일에 반영된 경험의 핵심이다. 안식일 신학이 정보를 제공하는 안식일의 실천적 준수 뿐 아니라 안식일 신학의 모든 국면은 삼위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관계의 표현이며 그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다. (593.1)
 안식일 신학이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성경에 기초한 즉 구약과 신약에 뿌리박은 신학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제칠일 안식일의 신학은 성경에 근거가 없는 소위 “일요일-안식일” 신학과 완전히 다르다. 왜냐하면 성경 어느 곳에서도 일요일의 특별한 신성성을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주일 중 제칠일의 성격을 묘사하고 하나님께서 그날을 예배일로 구분하고 그날에 안식하셨다고 선포한 많은 언급을 담고 있다. 안식일 신학을 연구할 때 기타 성경의 교리들과 그것을 연관 지어 설명할 것이다. 마지막 그림은 통합된 전체를 보여 줄 것이다. (593.2)
 A. 안식일과 신론
 우리가 물어야 할 기본적인 질문은 “안식일은 하나님에 관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이다. 다음의 주제들은 총망라적인 것은 아니지만 성경에 제시된 안식일로써 조명된 하나님의 본질과 성품과 활동의 주된 특징 몇 가지에 주목한다. (593.3)
 1. 창조자로서의 하나님
 하나님은 인간 존재가 인정하고 존경하며, 충만한 삶을 누리기 위해 더불어 교제해야 할 전능하신 창조주이다. 이런 메시지는 분명하게 창세기 1장2장뿐 아니라 십계명의 안식일 계명 및 기타 다양한 안식일 관련 본문에 나타난다. 창조자는. 안식일이 기념하고 드높이는 자신들의 창조자와의 친교가 필요한 인간 존재들에게 축복으로 안식일을 마련하셨다. (593.4)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도 창조와 안식일의 제정에 참여하셨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3).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 1:16). (593.5)
 2. 구속자로서의 하나님
 하나님은 당신의 구속받은 백성들과 언약 관계를 맺기 전에 구속적 행동을 선행하신, 모든 것을 충족시키시는 구속자요 구원자이다. 우리가 앞에서 언급한 성경 본문들 가운데서 출애굽기 31:17에스겔 20:12, 20은 안식일을 야훼의 주권의 표징으로, 그분을 거룩하게 하는 자로 일컫는다. 또한 출애굽기 20장신명기 5장의 안식일 계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지어 볼 때, 십계명의 역사적 서언은 구체적으로 그분의 백성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원하는 일에 나타난 야훼의 위대한 구속적 행위를 언급한다(출 20:2; 신 5:6). 더 나아가 모세가 안식일 계명을 반복한 내용에는 하나님의 구원 활동에 대한 언급이 들어 있다(신 5:15). (593.6)
 구속의 표징으로서의 안식일이 사실상 창조의 기념으로서의 안식일보다 우위를 갖는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받은자들만이 창조가 의미한 바를 진정으로 깨닫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출하신 하나님의 구속의 본보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가능하게 된 구속으로 우리의 맘을 이끈다. 사실상 이 구속은 출애굽 및 바벨론에서의 구원을 포함한 더 작은 구속들을 효력 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594.1)
 3. 언약 제정자로서의 하나님
 하나님은 그분의 피조물과 친교 나누기를 원하신다. 창조 시에 그분이 창조하신 인간 존재와 더불어 나누시는 특별한 친교의 날로 안식일을 구별하심으로 이 점이 드러났다 그리스도의 지상 봉사도 이와 동일한 교훈을 전달한다. 그분은 안식일에 그분의 백성들과 친교를 나누셨고, 매일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셨다. 성경 시대에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분 및 그들의 동료 예배자들과 특별한 친교를 나누는 날로 안식일이 주어진 것처럼, 그 목적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594.2)
 죄 문제 및 죄로부터의 인간의 구원은 하나님과 인간의 친교에 추가적인 국면을 가져왔다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받아들이는 자들은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 들어감으로써 인간의 휴식과 구분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시내에서 맺은 언약게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원하는 데 나타난 그분의 선행적 은총이 그 관계의 바탕을 이룬다. 그리고 그 언약의 규정들(십계명) 가운데서 안식일은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므로 그 자체가 “영원한 언약”(출 31:16)으로 일컬어진다. (594.3)
 언약은 상호간의 의무를 지닌다 시내에서 우주의 대주권자이신 종주께서 잔인한 속박에서 구원하신 백성과 공식적인 언약을 맺기 위해 겸허히 몸을 굽히셨다. 바로 그 언약은 그분의 백성들을 위한 그분의 계속적인 보살핌과 보호를 보장했지만, 역으로 그분께 대한 충성의 표현으로 그들의 순종을 요구했다. 이렇게 맺어진 언약 관계는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거룩한 백성”(출 19:6)으로 만들었다. 이런 묘사는 그리스도 교회와 관련하여 신약에 반영된다(벧전 2:9; 계 1:6). 직접적으로 구원과 관련된 신약의 새 언약은 삼위 하나님이 무한한 대가를 치르게 함으로 하나님의 계속적인 보살핌을 보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그분께 대한 감사와 충성의 표로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을 요구한다(히 8:10; 10:16; 참조 렘 31:31-33). (594.4)
 4. 죻은 은사의 시여자와 그분의 창조물의 유지자로서의 하나님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와 재창조 활동에 주의를 돌림으로써 그분의 은혜를 보여 준다. 에덴에서 그분은 그분의 피조물인 인간 존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베풀어주셨다. 그것에는 생명 자체, 인간과 하나님의 친교, 완전한 건강과 행복, 완전한 환경 그리고 인간이 잘 기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재능과 정신적 및 육체적 능력 등이 포함된다.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가능하게 된 구속과 구원을 통해 창조주와 새롭게 된 친교의 모든 축복이 회복된다.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 존재는 죄 사함 영적인 재생, 그분의 구원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기쁨과 내적인 평화를받을수 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그분을 인식하지 못하는 자들에게도 육적인 축복을 제공하신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불의한자에게 내리”신다(마 5:45). (594.5)
 예수님의 이 진술은 하나님이 그분의 피조물인 인간 존재를 끊임없이 돌보시며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시는 만물의 유지자이심을 천명한다. 아버지와 그리스도의 품성 및활동의 이런 측면은 한 안식일에 치유 기적을 일으킨 후에 하신 선언에도 나타난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요 5:17). 사실 그리스도의 안식일 치유 사건은 그 자체로서 하나님이 구주요 모든 좋은 은사를 주시는 분 일 뿐 아니라 크신 유지자라는 사실(약 1:17)을 말하는 힘 있는 증언이다. (595.1)
 5. 최고로 공정하신 분으로서의 하나님
 야훼는 최고로 공평하신 분이다. 그분은 편애를 하지 않으신다(행 10:34). 제칠일 안식일은 하나님의 완전하고 흔들림 없는 공평성을 말하는 매우 특별한 표이며 표현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고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선물이다. 그것은 동일한 정규성과 동일한 양으로 도처로 다가온다. 더 나아가, 고대 이스라엘의 안식일 준수와 관련하여 하나님은 주인뿐 아니라 남종이나 여종이나 객을 포함하는 모든 이가 매주 이 날에 노동을 쉬게 함으로(출 23:12) 완전한 공평성을 나타내셨다. (595.2)
 6. 완전한 분으로서의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