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11 장 세상역사의 세 번째 대요(단 10, 11장)
 「프랑스 혁명이 남긴 유산은 징병 제도, 거대한 국군들, 엄청난 숫자에 이르는 살상자들 뿐이 아니다. 프랑스 혁명은 공산주의라고 하는 또 하나의 현존하는 유산을 남겼다. 칼 마르크스(Karl Marx)는 공산주의를 규명하기 위하여 레닌(Lenin)과 트로츠키(Trotsky)는 1917년의 볼셰비키 혁명을 준비하면서 프랑스 혁명의 전 과정을 세밀히 분석했다. 그들은 그같은 과정을 통하여 프랑스의 계몽 사상가인 쟝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의 가르침을 숙지하게 되었다. 그는 국민을 위한 최선의 방책이 무엇인지를 아는 지도적 소수가 다수 대중을 위해 그 방책을 대중에게 강요해야 한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오늘날 소련에는 전체 국민의 5%만이 집권당인 공산당의 당원이다. 팔버 교수는 “만약 프랑스 혁명이 앞서 발생하지 않았던들 공산주의 운동이 현재와 같은 양상을 결코 띠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멕스웰, 요한계시록 연구, 2810. (216.142)
 라) 계시록 11(13, 17)장과 다니엘 11장의 남방왕과 북방왕
계시록 11(13, 17)장 다니엘 11장
11:3-6 중세기 1260년간 성경(두 증인)의 수난. 31-39 중세기 1260년간 로마 교황권이 할 일.
11:7 증거를 마치려는 때 일어난 프랑스 혁명(1789-1799).
무신론의 상징인 영적 애굽이 된 혁명기의 프랑스.
40 마지막 때(1260년 끝인 1798)에 남방왕(영적 애굽인 혁명기의 프랑스)이 북방왕인 교황권을 찌름(계 13:3).
13:3, 4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따름. 41 모든 방안을 총동원하여 재기한 북방왕은, 남방왕은 물론 여러 나라를 홍수처럼 정복함.
18:4 바벨론 가운데 있는 하나님 백성들이 남은 무리에 가담함. 41-43 에돔, 모압, 암몬 자손(사 11:14)의 존귀한 자는 그 세력에서 벗어나지만 영적인 애굽, 곧 무신론적 공산주의인 남방왕은 부활한 교황권인 북방왕에게 굴복당함.
11:15(14:6-12) 일곱째 나팔인 세 천사의 기별이 늦은 비 성령의 역사(계 18:1-4)로 크게 선포됨 44 동북방에서 소문(기별)이 이르러 북방왕을 번민케 함.
11:18 이방이 분노하여 하나님 백성을 핍박함. 44 북방왕(교황권)이 분노하여 하나님 백성을 진멸하고자 함(계 13:15). 짧은 환난기가 임함.
17:15 많은 물 위에 앉은 음녀, 곧 영적인 바벨론(17:1, 5), 장막은 하나님의 성소(계 13:6), 여자(바벨론)는 땅을 다스리는 큰 성임(17:18). 45 장막 궁전을 바다와 거룩한 산 사이에 베품.
17:16 왕들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함. 45 끝이 이르리니 도와줄 사람이 없음.
11:18 하나님의 마지막 진노인 10재앙이 임함. 12:1 대군 미가엘이 일어나고 마지막 큰 환난이 시작됨.

  (216.143)
 마) 마지막 때의 남방왕
 위에 제시되고 논증된 성경과 역사의 확인에 따라 다니엘 11장에 나타난 마지막 때의 남방 왕을 이렇게 정리하여 요약 한다. 알렉산더의 네 장군 가운데 남쪽의 애굽을 차지한 프톨레미 왕조가 다스리는 남방 애굽은(11:5-17) “와서 치는 자”인 로마의 개입으로(16절)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원전 30년 로마에 합병되었다(17절). 17절 이후 언급이 없던 남방왕이 갑자기 40절에 다시 출현하는데, 그것은 “마지막 때” 곧 1260년 기간이 끝나는 프랑스 혁명과 일치된 때이다. 그것은 계시록 11장 예언의 내용으로서 “영적으로. . . 애굽”(계 11:8)이라 하였고, 그것은 프랑스 혁명으로 배태된 무신론적인 애굽의 이념과 역할을 떠맡은 무신론적인 공산주의의 시작이었음이 그 이후의 역사와 성경에서 확인되었다. 소련이 종주국이었던 공산주의의 시작은 프랑스 혁명이었다. (216.144)
 바) 마지막 때의 북방왕
 셀루커스 왕조의 시리아는(10:5-17) “와서 치는 자”인 로마에 의하여 기원전 64년 멸망당한 후 로마가 북방왕의 자리를 대신한다. 로마 제국이 멸망 당한 후(476년) 그 자리는 중세 교황권에 의하여 계승되는데 그것이 40절에 묘사된 영적인 북방왕이다. 곧 “마지막 때”인 1260년 기간 끝에 (1798년) 북방왕인 중세 교황권이 영적인 남방왕 애굽의 정신을 드러낸(계 11:8) 프랑스 혁명에 의하여 찔림을 받는다는 극적인 예언이며(단 11:40), 그 이후 프랑스 혁명기의 무신 사상은 공산주의로 발전되어, 그동안 숙적인 로마 카톨릭과 대결해 왔으나 마침내는 북방왕인 로마 카톨릭 세력이 최후의 남방 왕인 공산주의를 정복한다는 정확한 예언이다(11:42, 43). (216.145)
 앞서 언급한 대로 다니엘 11장의 처음 북방왕은 알렉산더 대왕의 장군 가운데 하나인 셀루쿠스가 이룩한 왕조인 북방의 시리아였다. 그러나 기원전 64년 로마제국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었으며, 그 후 서기 476년에 망한 서로마를 이어 로마 교황권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즉 시리아 — 로마 — 교황 로마로 이어져 중세기를 장악했으나 1260년 기간의 끝인 1798년(단 7:25), 곧 “마지막 때”(단 11:40)에 “영적인 애굽”(계 11:8)인 무신론적인 프랑스 혁명 세력에 의해 치명적인 상처를 받았다(단 11:40, 계 13:3, 6, 8). 그러나 북방왕인 로마 교황권의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는 일이 있게 될 것임이 예언되었다(단 11:40 하단, 41, 계 13:4). 그리고 이렇게 극적으로 되살아난 중세교회에 의해 정복될 세력과 나라들은 어떠하며 그 영향은 무엇인가? (216.146)
 ① 42, 43절에 바로 이렇게 온 세상에 확대될 현대의 북방왕인 교황권의 위세(威勢)가 미칠 영역을 고대 세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들을 상징했던 리비아와 구스(에디오피아)를 들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Ford, 276. 동시에 11:10, 16, 22의 이전 북방왕의 넘치는 세력을 그대로 표현한 것임. 심지어 고대 남방의 최강국이요, 영적인 의미로는 현대의 무신론적인 공산주의 세력을 대표한 영적인 이집트까지도, 북방왕인 교황권에 의해 정복될 것이라고 예언되었다(42절). 그것이 바로 동구의 공산권에 이어 1991년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비에트 연방이 미국과 결탁한 교황권의 신성동맹(the Holy Alliance)에 의해 붕괴된 너무나 극적인 사실에서 여실히 입증된 것이다. Time, 1992년 2월 24일. (216.147)
 ② 그런데 이렇게 세상을 휩쓸게 될 현대의 북방왕인 교황권의 세력에서 벗어나 살아남게 될 것으로 예언된, 41절“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의 존귀한 자들”은 누구인가? 이 나라들은 오래 전에 멸망한 고대의 국가들로, 이스라엘 백성과는 조상을 통하여 가까운 혈연(血緣)관계가 있으면서도, 언제나 대적하는 입장에 섰던 특별한 이방나라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새 언약시대인 신약에서 다시 거론된 이유는 무엇인가?

 영적으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같은 구속의 피를 나누었으면서도 역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그러진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서로 다른 교리에 집착하게 되고 서로 상이한 이해 관계에 얽매어 반목하며 적대시했던 사람들이 성령의 깨우치심으로 마침내 진리를 깨닫게 되는 사람들이 각 교파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허다할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바벨론)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 18:4, 14:8)는 하나님의 최후의 경고에 유의하여 하나님 백성으로 가담할 많은 무리를 가리키기에 가장 적합한 대표들이다(단 11:41, 12:1을 비교하라). Ford, 276. (216.148)
 ③ 이렇게 북방왕이 전세계의 대권(大權)을 행사하게 되었을 즈음에, 그를 번민케 하고 분노케 하여, 마침내 일어나 살륙행위를 감행하게 할 44절“동북에서부터 오게 될 소문”은 무엇인가. 교황권을 놀라게 할 “동북에서부터 오게 될 소식”(tidings from the east and the north shall alarm him)은 구약과 신약의 배경에서 윤곽이 드러난다. 동쪽은 해돋는 곳으로, 하나님의 사자가 오는 곳으로 쓰여지고 있으며(계 7:2, 사 41:25), 북쪽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계신 곳, 즉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시 48:2, 사 14:13, 사 41:25). “소문”(所聞)으로 번역된 말은 “소식”, “기별”(tidings)로 번역되기도 한다. (216.149)
 ④ 겔 43:1, 2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동편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빛나”게 되는 배경을 묘사하고 있다. 계 18:1-4에는 같은 배경에서, 마지막 때에 이 세상에 발해지는 하늘의 기별이 적혀 있다. 계 18:1-4계 14:6-12의 세 천사의 기별을 확대한 것으로 세상역사의 최후에 전해질 “영원한 복음”(the everlasting gospel)이다. 이 기별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하나님의 심판의 시간이 도래(到來)한 시점에서 영원한 복음을 받아들이라는 강력한 초청(계 14:7)
◦ 각시대를 통하여 거짓 복음을 전하여 사람들도 하나님을 대적하게 한 바벨론에 대한 엄중한 경고(계 14:8)
◦ 온 세상 사람을 두 무리로 나누게 되는 심판의 척도로서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인을 받아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여 구원을 얻으라는 초청과 함께 하나님의 진노를 입게 될 짐승의 표를 받으므로 사단의 소유가 되지 말라는 경고(계 14:9-11)
1844년을 전후하여 전파되기 시작한 세 천사의 기별의 결과로 계 12:17에 예언된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 나타났으며 세상 역사의 끝이 이르기 직전 이들에게 부어진 늦은 비 성령의 능력으로 매듭지어질 계시록 18장의 마지막 경고는 영적인 바벨론 즉 현대의 북방왕인 교황권과 이에 가담된 삼중(三重)연합의 세력에 (계 16:13-15) 최대의 위협이 되고 그 결과로 마침내 계시록 16장에 예언된 마지막 대쟁투인 아마겟돈이 불붙게 될 것이다.

 「세째 천사의 기별 선포에 가담한 천사는 그의 영광으로 온 세상을 환하게 할 것이다. 온 세상에 미치게 될 탁월한 능력으로 이루어질 사업이 예언되어 있다. . . 이 운동은 오순절 날의 사건과 같을 것이다. . . 온 세상은 무수한 음성으로 경고를 받을 것이다.」(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464, 465). (216.150)
 ⑤ 44절“진멸코자 할 것이요”에서 “진멸하다”(utterly destroy)로 번역된 말의 자의(字義)는 “종교적인 근거로 죽음을 선고하는 것”이다. Ford, 277. 이러한 일이 바로 계 13:13-18에서 짐승의 표를 강요하며,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 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는 말씀과 같은 것이다.

 「최후의 경고에 수반된 능력은 악인들을 격노하게 한다. 그들의 분노는 그 기별을 받아들인 모든 사람을 향하여 불붙을 것이며, 사단은 증오와 박해의 정신을 극도로 격발시킬 것이다」(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469).

 「현대는 모든 산 사람에게 압도적인 흥미를 주는 시대이다. 신뢰와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통치자들과 정치가들은 각 계급의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열국중에 존재하는 관계들을 주시하고 있다. 그들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격렬함을 관찰하고 크고도 결정적인 어떤 일이 일어나려하고 있다는 사실 즉 세상은 바야흐로 놀라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선지자와 왕, 511-512).

 「땅과 바다의 재난들, 사회의 불안한 상태, 전쟁의 경보들은 불길한 것이다. 그것들은 다가 오고 있는 가장 큰 사건들을 예고하고 있다. 악의 대리자들은 그들의 세력들을 연합시키고 있으며 공고히하고 있다. 그들은 마지막 큰 위기(the last great crisis)를 위해 힘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세상에 큰 변화들이 곧 일어날 것이며 마지막 움직임들은 신속한 것(rapid ones)이 될 것이다」(9T, 11).

 「마지막까지 증가될 한난의 때(the time of trouble)가 아주 가까이 이르렀다. 우리는 상실할 시간이 없다. 세상은 전쟁의 정신으로 분기되어 있다. 다니엘 11장의 예언들이 마지막 완전한 성취에 거의 이르렀다」(9T, 124.) (216.151)
 ⑥ 마지막 45절에는 북방왕인 교황권이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그의 장막 궁전을 베풀”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영화롭고 거룩한 산은 시온산에 자리잡은 예루살렘이다(슥 8:3, 사 66:20, 욜 3:17).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송하리로다.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산이 그러하도다」(시 48:1-2).

 이와같이 하나님의 지상 보좌가 놓인 예루살렘을 사단은 자신의 권좌(權座)로 삼으려고 끊임없이 애써 왔다. 그것은 하늘에서 시도한 반역의 계속이었다(사 14:13). 뿐만 아니라, 구속의 경륜의 총체(總體)인 성전에 대한 사단의 증오는 숙명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바벨론을 보내어 이를 짓밟았고, 시리아를 뒤따라 보내어 가까스로 중건된 성전을 다시 훼파했으며, 마침내 로마제국을 통하여 그 자취를 없앴다. 새 언약의 성소가 하늘에 베풀어진 후, 사단은 교황권을 통하여 이를 짓밟고 훼방했으며(계 13:6),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에 좌정하기도 했다(살후 2:4). 천 년기가 지난 뒤 사단과 부활한 악인들은 또 다시 하늘 예루살렘을 에워 싸고 도전한다(계 20:9).

 그러므로 45절의 예언은, 이처럼 하나님의 거처인 성소를 짓밟고 훼방하며 그 가운데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진멸하고자 노력해 온 사단의 궁극적인 시도가 교황권을 통해 지상 역사의 마지막 순간에 절정에 달할 것을 보여 준 것이며, 이런 경우 거룩한 산 시온은 하나님의 백성과 교회를 가리키는 영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Ford. 276, 277.

 「이러한 기만적인 큰 연극의 주역(主役)으로는 사단이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교회는 오랫동안 그 희망의 성취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고대한다고 공언해 왔었다. 이제 그 큰 기만자는 그리스도께서 임하신 것처럼 꾸밀 것이다. 사단은 세계 각처에서 요한이 계시록에 하나님의 아들에 대하여 기록한 바와 흡사하게 그 자신을 광휘찬란한 위엄을 갖춘자로 사람들에게 나타낼 것이다」(각시대의 대쟁투 하권, 483, 484). (216.152)
 ⑦ 45절 하단에서, “그의 끝이 이르리니 도와 줄 자가 없으리라”는 말씀은 , 이미 평행절로 비교한 바 있는 여러 성경절에서 분명해졌다. 단 7:26, 살후 2:8, 계 16:19, 계 17:16, 18:8등. 이제까지의 다니엘서의 모든 예언이 이루어졌고, 또 이루어지고 있듯이, 배도의 세력의 최후에 관한 예언도 분명히 이루어 질 것이다.

 「이 시대에 적그리스도가 참 그리스도처럼 나타날 것이며, 하나님의 율법은 이 세상 모든 나라들에서 폐기될 것이다․․․그러나 모든 반역의 진짜 지도자는 빛의 천사로 옷입은 사단이다. 사람들은 속임을 당할 것이며, 그를 하나님의 자리로 높이며 떠받들 것이다. 그러나 전능하신 분께서 개입하실 것이며, 사단을 높이는데 연합했던 배도한 교회들에게는 다음의 선고가 내려질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라”」(TM. 62). (216.153)
 III. 성소 중심의 구속의 역사 개관
 우리는 본서의 서두에서 다니엘서의 주제(主題)가 지상의 성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구속의 역사와 성소를 중심으로 베풀어지는 하나님의 심판임을 밝혔었다. 이제 7, 8, 9장10, 11장을 연구하면서, 이러한 사실이 분명해졌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범주를 넘어 다니엘서의 계시가 지상성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늘성소에까지 연결되어 마침내는 세계 역사의 종말까지를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집약(集約)하고 있음을 보았다. 그러한 의미에서, 8장9장은 다니엘서의 주제요, 인간 역사의 의미요, 목적이며, 핵심일뿐더러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선악의 대쟁투의 현장(現場)이며, 구속의 역사의 전개도(展開圖)가 되어,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Ford, 198. 이제 이러한 중요성을 감안하여, 7장부터 11장까지를 한 데 요약함으로써 영혼의 닻같이 튼튼한(히 6:19),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참된 구속사관(救贖史觀)을 정립(定立)하고자 한다. (216.154)
 가. 타락에서 아브라함까지
 ① 일찍 하늘에서 하나님의 통치권에 대한 반역을 시작한 사단은(사 14:12-17, 겔 28:12-19), 비록 하늘에서는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추방되었으나(계 12:7-9), 인류의 시조요 하나님을 대신하여 지구를 다스린 아담과 하와로 하여금 자기처럼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타락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동조자(同調者)를 얻게 되고 지구에서의 하나님의 통치권을 찬탈하는데 성공하였다. (216.155)
 ②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단의 이러한 지구 불법점유(不法占有)와 하나님의 주권(主權) 침해를 방치(放置)하지 아니하시고, 범죄한 인류와 상실된 지구를 회복하시기 위해(사 49:24, 25), 구속의 경륜(the Plan of Redemption)을 발표하심으로써(창 3:15) 마침내 지구와 인류는 하나님과 사단 사이의 선악의 대쟁투의 전쟁터가 되고 말았다. (216.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