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14절과
15절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된 이래, 잠잠하던 남방왕과 북방왕이
40절에서 다시 나타난다. 이제까지 연구한
11장에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가운데 두고, 언제나 적대(敵對)해 온 두 세력이 남방왕(king of the south)과 북방왕(king of the north)이었다. 팔레스틴을 기준으로 한 방위(方位)에서, 고대에는 바벨론과 시리아가 이스라엘의 북쪽에서 그들을 괴롭혔고, 이집트는 남쪽에서 괴롭혔다.
11장에서도
15절 이전의 남방왕은 이집트였고 북방왕은 시리아였지만, 시리아는 기원전 64년에, 이집트는 기원전 30년에 로마에 합병됨으로서 그 의미도 끝났다. 동시에 택한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도, 70주일의 끝인 서기 34년 이후 버림을 당하고, 서기 70년에는 예루살렘마저 멸망당함으로써 실제로 신약시대에는 그리스도의 참 교회가 영적 이스라엘이 되었기 때문에(
롬 9:2, 6, 7, 3:28, 29), 이 곳의 남방 왕과 북방 왕의 싸움은,
“마지막 때의 하나님의 참 교회를 대적하여 일어날 두 세력 사이의 싸움”을 가리킨 것으로 보아야 마땅하다.
Ford, 275. 그러면 남방왕은 누가 될 것인가. 이스라엘을 영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신약적인 관점에서 볼 때, 문자적인 이집트도 영적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이집트의 속성은,
“여호와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겠느냐?. . .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라”(
출 5:2)고 부르짖은 바로의 말에서 분명해진다.
(216.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