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성소 (재림교회 신학의 심장) 제 6 장 하늘 성소의 오염과 정결1)
 바로 이때 온갖 혼란이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지금껏 기가 꺾여 있던 바벨론 사람들이 거센 분노로 되돌아왔다. 수천의 유다 사람들이 살육 당했다. 성전에 대해 말하면서 제사장의 펜은 그것의 참혹한 종말을 묘사했다. “또 하나님의 전의 대소 기명들과 여호와의 전의 보물과 왕과 방백들의 보물을 다(전처럼 ‘얼마’가 아니라] 바벨론으로 가져 가고 또 하나님의 전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을 헐며 그 모든 궁실을 불사르며 그 모든 귀한 기명을 훼파하”였다(18, 19절). 결국 “칼에서 벗어난 자”들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고, 그들 중에 다니엘이 있었다(20절; 단 1:3, 6). (115.4)
 그러므로 전술한 내용은 다니엘의 역사적 신학적 배경이 된다. 우리는 역대하에서 히브리인들의 성막성전이 새로운 빛을 통해 제시 되는 것을 본다. 광야 성막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로 이루어진 상비 파수꾼과 사실상 온 이스라엘 회중으로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모독하는 사람이나 물건이 감히 접근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의 신성한 상징인 성막은 그것을 위해 의도된 것 곧 의식적(참회적 또는 적절한) 오염만을 수용하였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그러한 참회적 오염으로부터 의식적으로 정결케 되는 일은 타헤르라는 말만으로도 묘사하기에 충분하였다. (116.1)
 하지만 역대하의 시대에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제사장들의 감독이나 레위인들의 파수도 권력을 쥔 배도한 왕들의 악마적인 음모를 저지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성소/성전은 외적으로나 영적으로 악랄하게 유린되기 일쑤여서, 타헤르라는 단어만으로는 성소를 올바른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필요한 개혁적인 조치의 모든 국면을 묘사하기에 확실히 불충분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역대하의 저자가 타헤르를 보유하면서 다른 표현들 곧 하다, 하자크, 카데쉬 등을 함께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에도 그렇게 하는 것처럼, 저자는 더욱 복잡해진 상황의 분위기를 더 적절하게 포착하기 위해 다른 용어와 다른 표현들을 끌어들였다. (116.2)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배경이 되는 역대하를 살펴봄으로써, 다니엘에서 볼 수 있는 것 곧 역대하에서 살펴본 반복되는 문제가 가속화되고 강화되는 것을 심리적으로나 개념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116.3)
 여기서 우리는 대답을 잠시 보류하고 다음 질문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117.1)
 다니엘 8:14과 하늘 (117.2)
 다니엘의 이 구절에 하늘 성소를 가리키는 어떤 근거가 있는가? (117.3)
 다니엘 8:3~8에서 선지자는 정치적 세력들의 각축전에 관한 이상을 보았는데, 거기 나타나는 첫 두 세력(메대바사와 헬라)은 본문에서 이름으로 밝혀진다(20, 21절). (117.4)
 새로운 해석을 덧붙이지 않기 위해 나는 여기서 이 예언들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하지 않을 것이다.18) 이 정치적 세력들과 관련하여 8장의 이상은 새로운 토대를 구축하지 않고, 추가적인 사항들과 함께 2장(31~40절)과 7장(1~8, 15~28절)에 이미 포함된 내용을 되풀이 한다. (117.5)
 그러므로 이 두 가지 평행 예언과 비교해 보면, “작은 뿔”로 상징된 8장의 셋째 나라(9절)는 철 종아리로 대표된 2장의 넷째 세력(33, 40절)및 무섭고 놀라운 짐승으로 대표된 7장의 넷째 세력과 동일하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117.6)
 넷째 세력이 세계 열강으로서 헬라의 쇠망에 뒤이은 어떤 시기의 로마라는 해석이 옳다면,19) 우리는 이제 다니엘 8:10에 나온 “작은 뿔”의 활동과 관련된 시간 구조를 정확하게 지적할 수 있는 입장에 놓여 있다. (117.7)
 8장에 나온 작은 뿔의 활동은 7:21, 25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세력으로 나오는 뿔의 활동과 평행을 이루는 것이 분명하다. 연대에 강조점을 두는 것과 관련하여 중요한 사항은 8장의 이상에서 “작은 뿔이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 곧 메시야—왕20)을 가리키는 말인 “군대의 주재”(혹은 “만왕의 왕”, 25절)를 대적하는 데까지 미쳤다는 점인데, 이것은 로마가 예루살렘의 배도한 지도자들의 부추김으로 우리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일에서 그 성취를 보았다. (118.1)
 그러나 8장의 이상은 또한 메시야—왕을 대적한 시점 이후에 자행 된 “작은 뿔”의 극악무도한 활동(11, 12절; 참조 7:25)을 추적한다. 이 작은 뿔 세력이 “매일 드리는 [제사]”(히브리어 타미드21)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다(단 8:11). (118.2)
 이러한 사태 진전의 배경과 관련하여 거룩한 자 중 하나가 “이상에 나타난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라고 물었다(단 8:13). 간단하게 표현하면, “성소에 대한 이런 만행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라는 말이다. 대답은 이렇다.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14절). (118.3)
 이미 언급한 연대적 요소가 주어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성소를 염두에 두고 이런 대답을 했는지가 우리의 관심거리이다.22) (118.4)
 분명히 그것은(이교) 로마와 “군대의 주재”가 대면한 시점이 지난 후, 지상 성소의 신학적 의미의 종언을 상징하는 사건 곧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성전의 휘장이 둘로 찢어진 일이 있은 후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에 관계된 성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118.5)
 이런 주장이 타당하다면, 우리가 다니엘 8:13, 14에서 보는 것은 지상 성소(사본[ectype]23)에서 하늘 성소(원본[archetype]24)로의 초점의 전환이다. 따라서 다니엘 8:14에 언급된 2300주야의 끝에 “회복 되고” “옹호되고” “정결케” 되어야 할 성소는 지상 성소가 아니라 하늘 성소이다. (119.1)
 이것은 다니엘이 생각했던 것을 완전히 넘어서는 차원의 모독이며, 따라서 그런 상황을 바로잡는 데 필요한 구제책은 초물질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이었음을 의미한다. 바로 이런 배경 아래서 선지자는 영감을 받아, 천사 기별자가 결정적인 신성모독이라고 여긴 일이 있은 후에 하늘의 원형을 “올바른 상태”로 다시 확립하는 것을 묘사하기 위해 차다크(sadaq)라는 단어를 끌어들인다. (119.2)
 이런 식으로 보면, 혹자가 요구하는 것처럼 레위기 16장타헤르다니엘 8:14차다크 사이에서 언어학적인 연관성을 찾을 필요가 생기지 않는다.25) 다니엘에서 우리는, 말하자면 우주적 차원의 모독에 직면하는데 그것은 역대하에서 만났던 모든 모독을 압도한다. (119.3)
 또 다른 측면에서 관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