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9 장 2300주야와 하늘 성소정결
 8장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분은 1~14절로 성소와 백성을 짓밟는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이 죄악의 역사의 예언적인 기간인 2300주야와 관련되어 있는 부분이다. (203.2)
 둘째 부분은 15~27절로 첫 번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예언 해석으로 메대와 바사, 헬라( 큰 뿔), 헬라에서 일어난 네 왕(네 뿔) 그리고 로마(한 왕)의 횡포와 파멸을 다루고 있다. 이것은 성소가 정결하게 되기 전까지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메대와 바사, 헬라, 로마(이교, 법왕)의 활동 기간이 2300일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연-일 해석의 원칙에 의해 2300일을 2300년으로 적용시켜야 한다. 다니엘 8장 14절의 2300주야는 13절“망하게 하는 죄악”의 세력에 의해 “성소와 백성이 내어 준바 되며 짓밟”히는 기간을 포함하는데, 2300년간 죄악의 역사를 담당하고 짊어지는 주체가 성소와 백성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에스겔이 일일을 일 년으로 환산하여 죄악을 담당한 것처럼 2300일은 2300년이 되어야 한다. 다니엘이 8장의 계시를 받은 때는 “벨사살 왕 삼 년”으로 벨사살 재위 3년은 기원전 551/550년경이었다. 다니엘은 이상(카존) 바벨론 왕국 이후에 일어나는 “숫양”(3절)으로 상징된 바사 왕국으로 시작되는 이상(카존)을 보았다. 그리고 헬라 제국이 등장하고 마침내 13절“망하게 하게 죄악”의 세력이 등장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사도바울 당시에도 역시 미래에 속한 것이었다. 사도는 “죄악”의 사람을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라고 하였다.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살후 2:3~4). (203.3)
 2. 질문과 대답 속에 들어있는 이상의 기간
 “이상에 나타난바 ...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이천삼백 주야 까지니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어느 때까지 이를꼬(제임스왕역, 얼마나 오래 가겠느냐)? 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천삼백 주야 까지니였다. 이 말은 이상 속에 나타난 성소와 백성이 짓밟히는 기간이 2300년이 될 때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천삼백 주야가 얼마나 걸릴 것인가? 이에 대한 가브리엘 천사의 대답을 들어보자! 그는 여러 번 마지막 때까지 지속될 것을 강조하였다. 가브리엘은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8:19) 이라고 말한 후에 20절에 메데 파사로부터 시작하여 헬라와 로마의 긴 역사를 설명한다. 그리고 설명의 끝에 가서 “이미 말한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8:26)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이 이상이 포함하는 기간은 2300일이 될 수 없고 2300년이 되어야만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204.1)
 3. “이상”에 함축된 기술적인 용어이해
 다니엘 8, 9장에 나타나는 “이상”이란 말은 영어 성경과 한글 개역 성경에 모두 같은 단어로 쓰였지만 원어에는 “마레”(mareh)와 “카존”(chazon)으로 구분하여 사용되었다. “카존”(chazon)은 땅의 왕국들의 흥망성쇠에 대한 예언과 관련되어 씌여졌다. 흔히 이것을 전체적인 이상을 가리키는 말로 이해를 한다. 이것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는 정치적인 세력들을 묘사하는데 씌여졌다. 반면에 “마레”(mareh)는 하늘 성소와 백성이 짓밟히는 예언적인 기간을 말한다. 직접적으로는 2300주야를 언급하는 말이다. 카존이 죄악을 행하는 땅의 왕국(통치세력)을 말한다면, 마레는 죄악을 담당하는 성소와 백성들의 짓밟히는 기간을 말한다. (204.2)
단 8:14 “이상(카존)에 나타난 바 ... 짓밟힐 일이 ... 어느 때까지”
단 8:15 “나 다니엘이 이 이상(마레)을 보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에”
단 8:16 “가브리엘아 이 이상(하존)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
단 8:17 “이 이상(카존)은 정한 때 끝에 관한 일임이니라.”
단 8:26 “이미 말한바 주야에 대한 이상(마레)이 확실하나 너는 그 이상(카존)을 간직 하라 이는 여러 날 후에 일임이니라.”
단 9:21 “이전 이상(카존)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단 9:23 “너는 그 이상(마레)을 깨달으라”(단 9:23).
(205.1)
 다니엘은 전체 이상(카존) 가운데 특별히 “작은 뿔”(이교로마와 법왕로마)에 의해 성소와 백성이 짓밟히는 ‘예언적인 기간’(마레)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었다. 잔인했던 이전 왕국들(바벨론, 메데 ‧ 바사, 헬라) 조차도 하지 않았던 특별한 죄악을 이교로마와 법왕로마 자행하기 때문이었다. 11절을 보면 “군대의 주재”이신 메시야까지 자신을 높이고 “성소와 백성을 짓밟”(13절)는 일을 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은 이런 가증한 죄악이 어느 때까지 계속될 것인지, 어느 때에야 성소가 이런 죄악으로부터 정결하게 함을 입을 수 있는지, 이런 성소와 백성이 짓밟히는 일이 얼마나 걸린 것인지 알기 위해 기도했던 것이다. 다니엘은 자신의 애타는 심정을 “나 다니엘이 이 이상(마레)을 보고 그 뜻을 알고자”(15절) 하였다고 기록하였다. 그때에 가브리엘 천사가 와서 다니엘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전체 이상(카존)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전체 이상(카존)을 알아야 ‘마레’(2300주야 이상)가 이해되기 때문이다. 가브리엘은 먼저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17절)이라고 하였다. 제임스왕역 성경에는 “그 환상은 마지막 때에 있을 것”으로 나타내었다. 다니엘은 성소와 백성이 짓밟히는 일이 마지막 때까지 갈 것이라는 가브리엘읭 말에 충격을 받아 다시 기절하고 만다. 가브리엘은 혼절한 다니엘을 일으켜 세우고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수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20절)라는 말로 시작하여 헬라와 헬라에서 일어나는 네 왕국, 그리고 연이어 일어나는 “한 왕”(23절)으로 묘사된 로마(이교로마, 법왕로마)까지 이전에 보았던 왕국들과 관련된 전체 이상(카존)을 해석하여 주었다. 로마(한 왕)가 막강한 힘을 가지고 파괴를 행하고, 거룩한 백성을 멸하다가 마침내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않고”(25절) 심판하시는 손에 의해 깨어질 그의 종말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이제 이 이상에 관한 당부의 말을 전한다. “이미 말한바 주야에 대한 이상(마레)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카존)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단 8:26). (205.2)
 가브리엘의 말 속에는 중요한 의미가 들어있다. “주야에 대한 이상(마레)” 즉 2300주야에 대한 이상(마레, 기간적인 예언)은 참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중의 일부는 비밀로 하라(제임스왕역, “알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왜 그런가? 가브리엘이 이상을 설명하는 중에 헬라에서 일어나는 네 왕국의 마지막에 일어나는 로마를 “한 왕”(23절)이라고 말함으로 전체 이상(카존) 가운데 일부분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직 이교로마(매일 드리는)과 법왕로마(망하게 하는 죄악)에 관한 예언은 “여러 날”후에야 다시 말해 마지막 때(1798년)에 가서야 공개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이교로마와 법왕로마가 막강한 권세를 가지고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고, 만왕의 왕을 대적하는 무서운 죄악의 역사가 그렇게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는 너무나 놀라고, 견디기 힘들어 기절하였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영광이 짓밟힘을 당하고, 메시야가 수치를 당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당할 고난을 생각할 때 다니엘은 견딜 수가 없었다. 우리가 얼마나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택하신 백성들을 사랑하는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니엘의 기절로 말미암아 가브리엘은 2300주야에 대한 이상(마레)에 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일 수가 없었다. (206.1)
 4. 2300년의 기산점이 공개되다.
 다니엘의 혼절로 인하여 중단되었던 전체 이상에 관한 설명은 12년 뒤에 다니엘 9장 20절부터 다시 이어진다. 다니엘은 이때 특별한 일을 놓고 기도하고 있었다. B.C 539년 10월 13일 에 영원한 부국을 꿈꾸던 바벨론이 멸망을 당하자 이 사건이 유대의 포로귀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성경을 펴고 예언을 연구하게 된다. 바벨론 멸망 이듬해(B.C 538) 예레미야의 예언(렘 29:10)을 연구하다가 바벨론 포로 칠십 년의 기간이 곧 마치리라는 것을 깨달았다(단 9:2). 그는 하나님의 성소가 정결하여지기 전에 이천삼백 년이 경과할 것이라고 말 한 가브리엘의 말을 알고 있었지만 칠십년이 차면 자신들의 포로기간이 마치고 귀환하게 될 것이라는 예레미야의 말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아마도 다니엘은 정결하게 되는 성소가 예루살렘의 성소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다니엘이 70년 포로기간과 2300주야에 관한 예언을 이해하기 위해 금식하며 죄를 자복하고 기도할 때에 이전 이상 중에 보았던 가브리엘 천사가 다니엘에게 왔다. (207.1)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그 이상(마레)을 깨달을지니라”(단 9:23). 가브리엘이 이제부터 설명하고자 하는 이상(마레, 2300주야)의 예언 가운데는 참으로 중대한 구속사적인 시간표가 들어있다. 이 예언의 해설 가운데 처음으로 초림하는 메시아(Messiah) 곧 “기름부음을 받은 자”(단 9:25)에 대한 예언이 등장하고 그의 공생애의 시작과 죽음으로 말미암는 속죄 사업이 이루어 질 것을 공개하고 있다. 메시아로 인하여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단 9:24)리라는 가브리엘의 설명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루어지는 속죄의 일 뿐만 아니라, 2300주야의 끝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는 구속사의 전체적인 예언기간이 포함되고 있기 때문이다. (207.2)
 이제 가브리엘의 예언 해석에 귀를 귀울이자!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마레)을 깨달을 지니라”(단 9:23). 여기에 말한 그 이상(마레)는 가브리엘이 설명해준 “주야에 대한 이상(마레)”(단 8:26)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상(마레)에 관한 설명은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바 되며 짓밟힐 일이 ... 이천삼백 주야 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단 8:13~14)는 내용의 구체적인 설명이었다. 그러므로 메데 ‧ 바사 제국으로부터 2300년의 긴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다. 죄악의 역사가 언제까지 걸릴 것인가를 가브리엘은 죽 설명해 주었지만 이것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에 관한 언급은 없었던 것이다. (208.1)
 그러므로 이제 이 예언의 기산점인 ~때부터(단 9:25)만 설명되면 되는 것이다. (208.2)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단 9:24). (208.3)
 가브리엘 천사는 유대인을 위해 칠십 이레의 기한이 정하여졌다고 말한다. 여기 “정하였나니”는 히브리어 “네흐타크”“정하였다”는 뜻의 “하타크”(chathak)의 수동태형(히, niphal)이다. 이 말의 정확한 뜻은 “잘라내다”(to cut off), “작정하다”(to determine)는 뜻이다. 그럼 어디에서 잘라 내었는가? 다음절에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단 9:25)라고 설명을 덧붙인 것을 보면 2300주야의 기간점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70이레의 예언은 2300주야의 예언 가운데 특별히 잘라 내거나 혹은 작정된 기간인 것이다. (208.4)
 그렇다면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은 무엇이며 언제 시작되었는가? 이 예언이 언제 시작되었는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단 9:25)이다. ‘중건하라’는 히브리어 원어적 의미는 ‘회복하다’(restore)라는 동사 ‘슈브(Shub)’‘건축하다’(build)의 동사 ‘바나’(Banah)의 부정사를 연결한 말로 ‘르하쉬브 려리브노트’로 정확한 의미는 ‘회복하고 중건하라’는 뜻이다. 이것은 단순히 예루살렘(성, 성전)의 건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속국의 범주 안에서의 “국민 자치권의 재건” 즉 국가 재건을 승인하는 조서였다. (209.1)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1세 롱기마누스(Artaxerxes 1 Longimanus)는 그의 통치 7년인 B.C 457년에 에스라에게 조서를 주어 “유사와 재판관”(스 7:25)을 세우도록 하였다. “에스라여 너는 네 손에 있는 네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네 하나님의 율법을 아는 자로 유사와 재판관을 삼아 강 서편 모든 백성을 재판하게 하고 그 알지 못하는 자는 너희가 가르치라”(스 7:25). (2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