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절의
“망하게 하는 죄악”은 본문의 문맥상 작은 뿔인 교황권을 가리키는 말이다. 작은 뿔은 1260년 동안 성소와 백성을 짓밟는 일을 했다. 작은 뿔은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직분을 교황과 사제가 대신하여 죄를 용서하므로 그리스도의 하늘 성소 봉사를 훼방하였다. 요한도 교황권이 성소를 훼방하는 것을 보았다.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계 13:6).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정결을 거절한 악인들을
“멸절”(
레 23:30) 시키시고
“아사셀”(
레 16:10)은 제거하심으로 성소봉사를 옹호셨다. 이 옹호를 통해 의인의 구원의 정당성과 온 우주 앞에 드러난다. 심판의 정당성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니츠다크”는 말은
“의롭게 되다”(to be justified),
“회복되다”(to be restored),
“옹호되다”(to be vindicated)는 뜻도 성립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니엘은 작은 뿔이
“심판이 시작된즉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멸망할 것”(
단 7:26)을 보았다. 그러므로
다니엘 8장 14절의
“성소 정결”은 대속죄일의 정결사업을 배경으로 하여 작은 뿔(교황권)을 심판하여, 성소가 옹호 될 것에 대한 말씀이다. 우리는 대속죄일 봉사의 두 국면인 죄의 정결과 심판을 균형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대속죄일에 회개치 않는 자들을
“멸절”(
레 23:30). 시키심으로 성소를 정결하게 하시는 일을 하신다. 최후의 속죄의 때에 죄의 모든 책임을
‘아사셀’(사단)에게 전가시켜 영원히 추방함으로 성소가 정결하게 되는 것처럼 교황권의 제악으로부터 성소를 정결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정결하게 하다”(니츠다크)의 뜻이
“정결하게 하다” 또는
“옹호되다”, 혹은
“의롭게 되다”는 폭넓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 합당하다.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대속죄일의 정결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의 죄는 정결하게 하시고 죄악의 세력은 심판하심으로 성소를 옹호하실 것이다.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