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말씀을 살펴보면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이 땅의 성소는 하늘의 것의 모형이었다. 모형의 성소는 염소와 송아지(
12~22절)의 피로 정결케 할 필요가 있었지만 하늘에 있는 원형의 성소는 더 좋은 재물로 정결케 되어야 한다. 둘째, 예수님은 참 하늘에 들어가셨는데 대제사장이 피를 가지고 해마다(대속죄일)에 성소에 들어가는 것처럼 하실 필요가 없는데 자신을 단번에 제사로 드려 죄를 없게 하시려고 세상 끝에 자신을 나타내신(성육신) 것이다. 이처럼
히브리서 9장 23절에는 하늘 성소가 예수님의 피로 정결케 되어야 할 필요성을 분명히 하였다. 같은 장에서 바울은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
히 9:12)다고 말하면서 예수님을
“새 언약의 중보”(
15)라 부르고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14) 하지 못하겠느냐고 말하였다.
“깨끗하게”에 사용된 헬라어
‘카타리조’(katharizo)는 대속죄일의
‘성소 정결’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타헤르’(taher)의 역어이다. 그러므로 하늘 성소의 정결은 우리 양심의 정결 즉 마음 성소의 정결을 의미한다.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