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살펴 본 것처럼 예수께서는 말씀을 진행하시다가 새 주제를 겹 아멘 으로 시작하시곤 했다. 아마도 그는 아버지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거기에 대한 반응으로 그렇게 하셨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아버지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달하신 것이다. 이렇게 그리스도는 그가 날마다 받는 거룩한 진리를 받들어 옹호하며 엄숙하게 제자들과 백성들에게 제시하셨다. 말씀의 시작과 끝에 아멘 하심으로 그리스도는 자신이 하늘로부터 받는 가르침의 불변성과 영원성을 증거하셨다. (103.6)

 구주께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극히 중요한 교훈을 말씀하실 때 겹 아멘 으로 시작하셨다. 예를 들어: “아멘, 아멘,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아멘, 아멘,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요 8:34). “아멘, 아멘,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요 16:23). “아멘, 아멘,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요 13:21). “아멘, 아멘,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요 13:38). (104.1)

 신약에서 아멘 은 두 번 명사로 사용되었다(고후 1:20; 계 3:14). 두 번 다 이것은 예수를 가리키는데, 하나님의 모든 호소와 약속이 예수 안에서 실현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사는 마지막 성도들 무리를 대표하는 라오디게아에 기별을 보낸 이는 “아멘 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다(계 3:14). 예수는 “진리의 하나님”의 계시이시다. 그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의 확인이요 확증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아멘(The Amen)”이라 하신다. 정관사는 불가불 신분을 강조한다. 이 정관사가 있는 남성 명사 “아멘”은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킨다. 특히 헬라어 아멘 은 남성형이므로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그의 절대적 권위와 위치를 강조한다. (104.2)

 바울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모든 목적이 이루어짐을 확인했다(고후 1:24). 예수는 생명을 바치는 헌신과 거룩한 인격으로 하나님의 모든 선언에 대해 “아멘” 하시고, 그로써 그 하나하나의 정당성을 확인하셨다(시 19:7; 111:7). 예수는 또한 하늘의 모든 약속(사 33:16; 55:3)과 경고(호 5:9)를 승인했으며, 당신의 언약이 허락하는 모든 은혜 조항을 보장할 능력을 가지셨다. 그는 심지어 이를 선서로 확인하셨다(히 6:16, 17). 우리의 대제사장—재판장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법정에서 소견 진술을 하실 때 신실한 자들을 위한 그의 증언은 바로 그들의 의로움에 대한 선언이 될 것이다. 그 때 그는 그들을 영원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로 세우실 것이다. 구주께서 말씀한 “아멘”은 구원의 계획이 최종적으로 “그렇게 될지어다!”라고 말하는 선언이다. (104.3)

 영원하신 하나님, 우리의 마음이 당신의 뜻에 일치하도록 지켜 주소서. (105.1)

 앞에서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 칭호가 처음 사용된 것은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의 역사를 회고할 때의 일이다. 40년 전 그들이 홍해를 건널 때는 홍해 해변에 애굽 왕과 그 군대의 시체가 즐비했다. 그 때 그들은 하늘을 향해 찬양의 노래를 부른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신뢰를 인정해 주셨기 때문이다. 괴로움과 수치의 종살이를 뒤로하고 이제 충천하는 희망을 안은 하나님의 군대는 언약의 땅을 향해 행진한다. 그러나 38년 동안 허송 세월 하게 될 줄이야!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추억이 되어 버리고 그들은 이제 팔레스타인 접경에 당도한다. (105.2)

 흥분이 감도는 이 지점에서 모세는 하늘과 땅을 불러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을 알라고 외친다. 이 때 그는 지존자를 찬양하는 송영 중에 Él ámenah (엘 아메나, 진리의 하나님)이란 어휘를 사용한다(신 32:4). 능력의 엘(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하시겠다고 언약하신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친히 시인하시니 모세는 이 경사를 보라고 우주를 향해 부르짖는다. 아멘 이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의 마음에 주의 영광을 듬뿍 비추신다. 그는 모든 약속의 후원자요 보증자이시기 때문이다. (105.3)

 운집한 군중 앞에 나선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계속 하나님의 약속을 일일이 회고하며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때와 방법으로 성취되었는지를 열거한다. 하늘이 부조들에게 약속한 모든 것은 그들이 충성을 지킬 때 모두 성취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찬양은 위대한 비준자이시며 그들의 소망의 근거이신 엘 아멘 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모세 자신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으나 그는 사해 건너 먼 땅에 시선을 고정하고 반가이 환영하며 손짓하는 듯한 가나안의 영광을 바라보았다. (105.4)

 비록 그는 유례없이 하나님과 직접 상면하여 대화한 사람이었으나 이스라엘과 함께 고난을 겪으며 다른 죄인들과 마찬가지로 죄를 범했으므로 그도 그들처럼 죽어야 했다. 그의 희망은 좌절되었으나 그의 믿음은 변치 않았고 그의 사랑은 퇴색하지 않았다. 그는 만인 앞에 하나님의 방법이 옳음을 인정하고 자기가 다른 사람과 달리 취급받을 이유가 없음을 시인했다. 유감없이 그는 엘 아멘 에 대해 선언하기를 그는 “공의로우시고 정직하시도다”라고 하였다(신 32:4). 엘 아멘 은 단순히 자기가 세운 언약을 이행하셨을 뿐이다! (106.1)

 가르쳐 주옵소서. 오 주여, 어찌해야 우리가 마음을 주께 바쳐 순종할 수 있사오리까? (106.2)

 복음 선지자도 아멘 을 신의 성호로 사용했다. 하나님은 이방인도 당신의 백성의 무리에 가담하여(사 65:1, 2) 당신을 섬길 날이 올 것을 약속하셨다. 그들은 선민의 위치를 고수하지 않은 자들의 자리(사 65:3-7)를 채울 것이다. 배신자들을 꾸짖으신 하나님은 충성으로 당신을 섬기려고 헌신하는 신실한 자들을 위해 계속 역사하실 것을 확언하셨다(사65:8-12). 그의 초청을 처음 듣고 거절한 자들은 후에 회개할 수도 있다. 예수께서는 이 진리를 두 아들의 비유에서 강조하셨다(마 21:28-32). 구원 얻은 모든 사람은 언젠가 신천신지(新天新地)의 생활을 즐기게 될 것이다(사 65:13-25). (106.3)

 무관심해진 이스라엘에게 외치시는 하나님은 자기를 새로운 말로 묘사하시면서 이렇게 약속하신다: “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Élohim ámen)께 복을 구할 것이요 땅에서 맹세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 께 맹세하리니, 이는 이전 환난이 잊어졌고 내 눈앞에 숨겨졌음이니라”(사 65:16). 이 예언에서 엘로힘 이란 말에 숨은 사상과 아멘 이란 말에 숨은 사상이 합류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죄와 죄의 속박은 지난날의 일이 되어 버릴 것이 확실히 드러난다. 그것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이 신실하신 하나님의 초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를 신뢰하는 자들은 그들의 창조자—언약 체결자—아멘 께 대한 믿음과 충성을 확증했고, 그분의 모든 확약이 다 이루어졌으므로, 그의 백성은 크고 기쁜 소리로 “아멘!”이라고 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106.4)

 그러므로 우리는 모세와 이스라엘과 함께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조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인하여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그런즉 너희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가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áman, 아만, 아멘 의 변형) 하나님(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느니라”(신 7:7-9). 엘 아멘 은 결코 그의 자녀들을 잊지 않으신다. (107.1)

 출애굽이 있은 지 7세기가 지난 후 비로소 이스라엘은 모세가 말한 야훼 아멘 의 공식에 나타난 하나님의 속성을 기뻐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이신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멸시를 당하는 자, 백성에게 미움을 받는 자,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에게 이같이 이르시되, 너를 보고 열왕이 일어서며 방백들이 경배하리니 이는 너를 택한 나 야훼 아멘,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인함이니라”(사 49:7). 여기서 야훼 의 특별한 의미와 “위대한 안정을 주는 자”란 아멘 의 뜻이 혼합된다. 이 확약 위에, 바로 하나님의 이 성품 위에 제자들의 안전과 안식이 있다. (107.2)

 주여,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용서하시고, 나의 연약함을 주님의 능력으로 채워주소서. (107.3)

 하나님의 모든 진리를 나타내 보이려고 오신 예수는 세상의 무엇도 그를 그의 정한 길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는 분이었다. 아첨도 중상도 그를 아버지께서 정해 주신 노선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었다. 성취를 기다리던 모든 예언과 약속을 성취하심으로 그는 자기를 신뢰하는 제자들의 믿음을 북돋우셨다. 지금도 그는 성경의 모든 약속을 옹호하시며 요동치 않는 삼위의 능력으로 그 성취를 보장하신다. 그는 참으로 위대한 아멘 이시다. (108.1)

 우리는 언제든지 모든 약속의 안정성, 예측성, 견고성, 확실성, 유효성이 예수 안에 고스란히 다 들어 있음과 “아멘 이신 하나님”이란 칭호 속에 모두 나타나 있음을 강조하기를 그치지 말아야 한다. 이 진리의 영광은 수백 년이 흐르며 무슨 일을 당해도 감소되거나 어두워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찬미와 기도로 “아멘” 할 때마다 이미 아멘 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옹호하실 것을 자신의 몸으로 친히 확증하셨음을 명심해야 한다. (1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