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요한복음 9장에서 안식일에 실로암 연못에서 맹인을 고쳐준 것 때문에 정죄당하셨다. 그의 원수들은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아니하니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아니라”(16절)고 말하였다. 그들은 또한 “이 사람이 죄인이라”고 단언하였다(24절). 그들은 예수에 대한 판결을 내릴 권한이 있음을 보여 주려고 고침을 받은 사람을 출교했다(34절). 그러나 예수님은 심판의 권한이 그의 원수들에게 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39절)고 선언하셨다. 예수님은 유일한 재판장이신데, 이는 그가 율법에 순종하였으므로 죄인이 아니며, 아버지께서 그에게 모든 심판을 맡겼기 때문이다(요 5:22, 30). 심판의 정죄는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의 말씀, 곧 하나님의 명령(요 12:48)을 믿지 않거나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올 것이다. (560.3)
 두 경우에 예수님은 안식일 법을 범하였다는 고소를 받아들이지 않으셨다. 중풍 병자와 맹인을 고친 일은 그분의 거룩한 활동의 일부일 뿐이었다 그에게는 인간을 구원하거나 심판할 권리가 있었다. (560.4)
 2. 요한 서신의 율법
 요한의 서신에서는 신약의 나머지 책에서 매우 빈번하게 사용된 단수 명사 노모스“율법”이란 말이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그 대신에 요한은 엔톨레“명령” 혹은 “계명”이란 말을 사용한다. 엔톨레라는 말이 사용된 18회 중에서 10회는 단수이고 8회는 복수이다. 하나님의 계명은 그리스도와 그의 사명, 그의 사랑 영생을 주시는 그의 능력을 믿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요일 3:23). (560.5)
 나이 많은 그 사도는 요한복음 13:34“새 계명”을 회상하며 이 특별한 계명의 내용 즉 사랑을 제시한다(요일 2:7, 8). 새 계명은 회복과 그것의 성취를 실현한다는 의미에서만 새로운 것이었는데, 그리스도인들 서로와 하나님을 사랑할 것을 명한다(요일 4:21;요이 5). 새 계명에서 사랑을 언급하였으나 그것조차도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주신 지시에 포함되어 있어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레 19:18). 그러므로 요한은 이것이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라고 말할수 있었다. 이 계명이 새로운 것은 그것이 지금 신자들을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하도록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그렇다(요일 2:7, 8). (560.6)
 하나님의 계명은 하나이지만, 그것은 또한 도덕법 십계명처럼 복수이다. 요한의 강조점은 그것들을 지키는 데에 있다 요한이 5회 사용한 그 말은 테레오“준수하다, 실천하다, 엄격하게 지키다”라는 뜻이다. 그것은 인간의 욕구와 행동의 내면적 목적을 계명에 주어진 하나님의 뜻에 일치시킨다는 사상을 표현한다. 이런 이유로 요한은 또한 하나님의 계명을 생명의 길, 즉 예수의 생명의 길로 묘사한다. 요한은 “택하심을 받은” 부녀에게 예수께서 가르치신 대로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서 행하라고 촉구한다(요이 6). 더 나아가 계명을 지키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알고(요일 2:3, 4) 그분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한다(요 14:15). (561.1)
 사랑의 계명은 어떤 종류의 편안한 느낌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십계명의 실제적인 실천과 더불어 십계명이 요구하는 대로 하나님과 동료 인간을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님 계명의 절대 원리에 관한 언급은 구체적인 삶의 방식을 정의하는 그것의 윤리적 명제들과 더불어 또한 “그리스도의 교훈”(요이9)을 포함하는데, 이는 그리스도에 관한 교리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의하여 주어진 교리이다. 요한은 다음과 같이 결론 내린다 “지나쳐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그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요이 9). (561.2)
 3. 요한계시록의 율법
 요한은 요한복음 10-15장과 그의 서신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용법의 엔톨레를 요한계시록으로 옮겨 간다. 덧붙여서 그는 율법과 믿음의 밀접한 관계(계명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간다)와 계명을 지키라는 명령을 강조한다. (561.3)
 요한계시록은 첫 세기말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받아들였음을 증언하며, 그뿐만 아니라 마지막 때까지 계명이 그리스도 교회에서 효력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한다. 이처럼 십계명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그리스도 교회의 전 역사에 걸쳐 유효하다. (561.4)
 요한은 남은 자, 즉 마지막 때의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복수형의) 계명을 지키는 것을 특정하여 언급한다.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계 12:17). 용은 사탄이며(9절), 여자는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한다(참조 사 54:5, 6; 렘 6:2). (561.5)
 사탄은 처음부터 교회를 대적하여 싸웠으며, 계속하여 끝까지 싸울 것이다. 그러나 남은 자들은 사탄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마지막 때까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것이며, 그들은 예수에 대한 믿음으로 이 일을 이룰 것이다. (561.6)
 요한은 남은 자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믿음을 지키는 자”로 묘사한다(계 14:12). 그 배경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는 명령이다(7절). 이것은 넷째 계명을 언급하는 것일 수 있는데, 이는 이곳이 율법 안에서 창조주 경배를 요구하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참조 성소; 세 천사의 기별) (561.7)
 십계명의 영속성은 성경에서 분명하다. 하나님의 율법은 역사의 전 영역, 즉 아담과 하와로부터 이 행성의 회복 때까지다. 그리스도와 함께 이기는 자들만 이 범법자들을 위한 자리가 없는 새 땅에 들어갈 것이다.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7, 8). (561.8)
 율법은 하나님의 우주적 정부 안에서 언제나 중요한 요소였다. 그 효력은 분명하게 입증되었고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은 그 권위를 결단코 의심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원수들은 과거부터 그분의 율법에 반대했고, 주의 강림 때까지 계속하여 그렇게 할 것이다. 그때 그들은 멸망 당하고 선악의 투쟁은 끝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도덕적 삶을 위한 절대 원리를 규정하기 위하여 계속하여 영원히 그의 율법을 사용 할것이다. (5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