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영적 본질에 관한 예수님의 견해는 산상설교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여섯째 계명
“살인하지 말라”는 금령은 형제가 다른 형제에 대하여 표출한 분노(
22절)와 적을 만드는 적대적인 태도(
25절)를 포함한다. 일곱째 계명은 간음과 마찬가지로 마음에 음욕을 품는 일을 금한다(
28절).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 또한 원수를 사랑하는 일, 즉 우리를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선을 행하고, 우리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요구한다(
43, 44절). 도덕법을 이처럼 영적으로 확장한 것은 율법을 폐지하기 위함이 아니다. 예수님은 계명을
“깨뜨리도록” 가르치는 대신에 그리스도인들이 계명을
“가르치고” “행하기”를 원하셨다(
19절). 이러한 목적은 그리스도교 역사 내내 계속된다.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때와 그리스도 교회의 남은 자들을 언급하면서 계명이라는 영속적인 체제에 주목하고 여전히 계명을 지키고 있는 미래의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을 내다본다(
12: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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