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형 에서를 만나러 가는 길에 하나님의 은총(
‘헤세드’)을 감히 감당할 수 없는 부족한 존재임을 고백했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를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창 32:9 [H 10]). 하나님은 파렴치하게도 속임수로 형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을 버리지 않으시고 신실하게 사랑하셨다.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는 문자적으로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 보다도 나는 작습니다’는 뜻이다. 자신의 작음을 고백하는 히브리어
‘카톤’(קָטןֹ,
qä†ön)은
‘작다, 무가치하다’는 뜻이며, 그는 아우로서의 자신의 부당한 행동을 하나님께 통회하는 심정으로 고백하였다.
17 하나님은 부족한 인간 야곱에게 은총을 베푸셔서 큰 떼를 이루게 하시고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명령하셨다. 에서와의 관계 때문에 야곱은 심히 큰 부담을 가졌지만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יָטַב,
yä†aB)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יָטַב,
yä†aB )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만을 의지해서 그는 전진하였다(
창 32:9, 12). 하나님은 야곱을 에서의 손에서 보호하심으로 그에게 큰 선(善)을 베푸셨을 뿐 아니라,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이 태어나게 하심으로 온 세상에 미칠 큰 선(善)을 베푸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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