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위기가 없음. 만약 그런 소망이 그리스도의 초림시에 이미 마련된 구원을 경험하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재림의 날짜를 알고자 하는 추측 위에 있다면 재림 소망의 위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신약 교회는 장래에 있을 복스런
“추수”의
“첫 열매”(
롬 8:23)를 이미 경험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긴 기다림의 시간에 순응하고 있었다. 신자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하늘 봉사를 통해 이미 준비된 구원의 축복을 현재 경험하는 한, 재림에 대한 어떤 분명한
“지연”도 신앙의 위기로 몰고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신약 교회는 파루시아로 인한 신앙의 위기가 있었다는 흔적은 없다. 초기 그리스도인의 재림의 소망은 어떤 분명한 지연을 의식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바울이 웅변적으로 말한 것처럼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
빌 1:6)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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