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8 장 대속죄일, 봉사와 사단의 추방
  ①의 “회중”에게서 수염소 둘을 취하는 일과 ③ 의 두 염소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해 제비를 뽑는 일은 이 날에 의식이 이스라엘 온 회중과 우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임을 알 수 있다. 과연 죄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있다. 이 예식의 결론 부분에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레 16:21)가 아사셀로 상징된 사단에게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이 세상의 범죄와 고통의 책임이 사단과 그리스도 중에 누구에게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 대속죄일에 걸려있는 우주적 관심거리인 것이다. 그러나 구속의 역사의 결론은 구주의 보혈을 의지하는 모든 사람은 완전한 ‘죄의 도말을 받고 기억 속에서도 죄가 떠오르지 않게’(사 44:25; 렘 31:24; 겔 18:22; 33:16) 되어 완전하게 정결케 될 것이다. 이러한 죄의 도말은 예수님이 지성소 봉사를 마치시기 직전에 이루어질 것이다. (177.8)
  ② 의 속죄제, “자기와 권속”(제임스왕역, “가족”)을 드리는 속죄제는 그 날에 지성소에 들어가는 대제사장은 “무흠”(히 8:7)하고 죄가 없는 거룩한 상태로 하나님 앞에 서신 것을 예표 했다. 제사장과 그 권속을 위한 드려지는 수송아지는 대제사장이 자신의 재원(財源)으로 구입한(Yoma, 3:8)7 것이었다. 대제사장이 자신의 재원으로 송아지를 구입하는 상징적 행위는 자원해서 자신을 속죄제물로 내어주신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을 위해 속죄를 드리는 것은 인성으로 인류의 가족이 되셔서 인간의 대표자로 서실 것을 예표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 드리는 속죄로 자신을 정결하게 된 것 역시 그리스도가 흠 없는 중보자로 서실 것임을 모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178.1)
  ③ 의 여호와를 위하는 염소와 아사셀을 위하는 염소를 제비뽑아 결정하는 일은 선악의 대쟁투의 결론을 먼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여호와를 위하는 염소는 믿음으로 지성소에 따라 들어간 모든 사람의 죄를 정결하게 하지만 사단을 상징하는 염소는 추방당하고 만다. 아사셀 염소사 추방되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처럼 사단은 온 우에서 영원히 제거 될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뜻이 담겨져 있는 본문을 먼저 읽어보자! (178.2)
 “또 그 두 염소를 취하여 회막 문 여호와 앞에 두고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지며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는 산 대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레 16:7~10). (178.3)
 이미 살펴본 것처럼 큰 회중의 관심 속에서 두 마리 염소가 취해졌다. 이 두 마리의 염소는 모든 면에서 대등한 것을 골라 취해야 했다. “이 두 마리의 염소는 외모, 크기, 가격에 있어서 같은 것이어야 했고, 가능하면 같은 날에 같은 곳에서 사와야 했다”8. 왜 두 마리가 대등한 것이어야 했는가? 그리스도와 사단사이의 선악의 대쟁투의 쟁점은 본성이 타락한 인류가 과연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할 수 있는가에 있었다. 이것은 율법의 존폐(存廢)가 걸려 있는 우주적 관심거리인 것이다. (179.1)
 “인간이 타락한 후에 사단은, 인류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선언하였으며 그는 이 신념을 온 우주에 전달하려고 노력하였다. 사단의 말들은 사실인 것처럼 들렸으며 그리스도께서는 기만자의 정체를 폭로하기 위하여 오셨다. 천국의 대 주재이신 주님께서는 인간의 사건을 책임지셨으며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동일한 조건들을 가지시고 인간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사단의 시험들을 이기셨다. 이렇게 하는 것이 타락한 인간이 거룩한 성품에 참여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9 이처럼 그리스도는 완전한 율법에 대한 순종을 보이시므로 사단은 패배하게 되었고 인간은 율법을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 (179.2)
 이제 두 마리 염소를 “제비” 뽑는 의식의 과정을 살펴보자! 두 마리 염소는 “회막 문” 앞에 세워졌다. 초기에는 우림과 둠밈의 도움으로 어느 염소가 “여호와를 위한” 것인지 “아사셀을 위한” 것인지 결정했지만 포로 이후에는 칼피(Calpi)라고 불리는 상자를 통해 이루어졌다. 제사장이 양손에 뽑아 든 제비를 하나씩 염소의 머리 위에 올려놓을 때 염소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아사셀을 위한 염소’는 그 머리의 뿔에 주홍색 양털로 만든 줄을 매어 통제된 형태로 동편 회중을 향하게 하고 ‘여호와를 위한 염소’는 목에 주홍색 줄을 매어 서편 지성소를 향하게 하였다. 대제사장은 수송아지 희생의 피를 취하여 조력자에게 주었고 그는 응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흔들고 있었다. (179.3)
 5) 첫 번째 지성소 출입
 대속죄일 예식에 대해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 많으나 성경 본문과 예언의 신, 리즐리 하딩 등의 저서와 미쉬나에 나와 있는 요마(Yoma)10를 참조하여 정리하였다. 대제사장은 “제단에서 불붙은 숯불로 가득 찬 향로를 가져다가, 잘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으로 가득집어(필자첨가, 금 그릇에 채운 후), 휘장 안으로 가지고 와서 주 앞에서 불 위에다 향을 놓아, 향 연기가 증거궤 위에 있는 자비석을 덮게”(제임스왕역, 레 16:12,13)하였다. (180.1)
 “그는 최고의 경외심을 가지고 법궤를 계속 응시하면서 ... 자비의 보좌(mercy‐throne)가 있는 법궤 앞에 홀로 서 있게 됐다. 몸을 굽혀서 법궤 앞바닥에 향로를 내려놓고(Yoma, 5:1). 그는 달아 오른 숯불 위에 향을 쏟았다. 그리고는 서서 지성소가 향연으로 가득 찰 때까지 기다렸다”11. (180.2)
 이제 대제사장은 뒤로 물러나와 성소에서 잠시 탄원을 드린 후, 뜰로 나왔다.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향을 사르는 동안, 회중은 묵도를 하고 있었다(눅 1:10) 이것이 이 날의 첫 번째 지성소 출입이었다. (180.3)
 ‣상징적 의미와 원형적 성취
  ① “향연은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 곧 그분의 완전한 의를 표상하며 그것은 믿음을 통하여 그분의 백성에게 전가(轉嫁)된다.... 피와 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접근하게 되어 있었는데, 이것들은 크신 중보자를 가리키는 상징들이었다. 그분을 통해서 죄인들은 여호와 앞에 가까이 나아갈 수 있으며 그분을 통해서만 자비와 구원이 회개하고 믿는 영혼에게 허락될 수 있다”12. (180.4)
  ② 향은 하나님의 보좌의 기초인 율법의 공의와, 심판을 가려 참회자의 주 앞으로 죽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180.5)
 6) 두 번째 지성소 출입
 뜰로 돌아온 대제사장은 다시 한 번 목욕을 한 후 수송아지의 피를 흔들고 있는 사람에게로 와서 피 그릇을 받아 중보의 향연으로 가득한 지성소로 들어갔다. 그는 그릇에 손가락을 담근 후 마치 채찍을 휘두르는 것처럼 피를 뿌렸는데, 속죄소 동편 상단 모서리에 한 번, 그리고 향연을 뿜고 있는 향로가 놓인 바닥에 일곱 번 뿌렸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전과 같이 지성소에서 나와 성소의 향단 근처에 마련된 황금 탁자에 피 그릇을 놓고 뜰로 나왔다. (181.1)
 ‣상직적 의미
  ① 속죄소 위에 뿌려진 수송아지의 피는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 범한 모든 죄”(레 16:6)가 자비석(속죄소) 위에 전가됨을 상징했다. (181.2)
  ② 피를 뿌리는 대제사장의 상징적 행위는 그리스도의 피(생명)가 하나님의 보좌에 가납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181.3)
  ③ 죄인의 생명을 대신한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짐으로(레16:14) “죄인의 생명을 요구한 율법의 요구가 충족되었다”13. 속죄소가 율법을 보호하는 덮개로 사용됨 같이 죄인의 생명을 요구하는 율법의 공의는 정당하게 그리스도의 피로 충족되었다. 그리스도의 속죄는 율법을 폐한 것이 아니라 존속시켰다. 속죄소는 율법의 공의와 자비가 동시에 충족되므로 하나님의 율법이 통치는 영원하며 하나님의 사랑은 죄와 사망을 능히 이긴다는 참 진리를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다(시 85:10).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