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칠일 안식일과 기독교 신앙 ― 왜 하필 제칠일 안식일인가? 제 1 부 제칠일 안식일 신앙의 이유 제 8장 안식일은 어린양의 신부가 그 영적 정절을 나타내는 날이다
 쉼의 신앙은 언약의 신앙이다. 쉼의 행위는 언약의 행위이다. 두 남녀의 혼인 언약을 체결하는 행위가 신혼 초야의 행위 곧 둘이서 함께 자는 행위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쉼은 피곤을 푸는 휴식의 행위일 뿐만 아니라 언약의 행위이다. 누구가 누구의 남자가 되고 누구가 누구의 여자가 되는 행위가 바로 누구와 함께 쉬는 행위이며 누구와 함께 잠을 자는 행위이다. 그래서 사람의 행위 중에 쉬고 자는 행위만큼 책임이 요청되는 행위도 달리 없다. 쉬고 자는 행위만큼 사람이 함부로 할 수 없는 행위가 또 없다. 혼인한 사람은 아무하고나 같이 잠을 자서는 안 된다. 누구하고만 자야 한다. 결혼언약은 사실상 같이 쉬고 잠자는 언약이다. 결혼예식은 쉬고 잠자는 일을 위한 예식이다. 둘이 부부가 되어 거룩히 쉬고 잠자는 사이가 되자는 언약의 예식이다. (97.2)
 그러면 부부가 어떻게 쉬고 어떻게 자는 것이 그들이 거룩하게 쉬고 자는 것인가. 부부끼리만 쉬고 부부끼리만 자는 것이 거룩하게 쉬고 거룩하게 자는 것이다. 부부끼리만 같이 자는 도리에 충실한 남녀가 정절이 있는 남녀이다. 안식일의 남녀들은 “정절 있는 자들이다”(계 14:4). 그리고 안식일의 남녀들은 다른 신들로 말미암아 자신을 “더럽히지 아니하고 어린양에게 정절이 있는 자들”(계 14:4)일 뿐만 아니라 다른 남녀들로부터도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들이며” “그 입에 거짓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다”(계 14:5). 따라서 안식일 신앙은 하나님에게 정절을 지키는 신앙이며 부부 사이에 정절을 지키는 신앙이다. 안식일은 정절을 맹세한 정절의 날이다. 따라서 “안식일 계명”은 정절의 언약을 지키는 계명이다. 하나님과 맺고 사람과 맺은 정절의 언약을 지키는 계명이다. 안식일의 정절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는”(사 56:2) 계명이다. 또 안식일의 언약을 지킴으로써 자기의 정절을 지키는 계명이며 안식일의 언약과 자신의 정절을 “더럽히지 않도록 지켜야 하는” 계명이다(사 56:2). 안식일 계명을 범하는 죄는 자신의 정절을 더럽히는 우상숭배와 같은 죄이며 간음과 같은 죄이다. (97.3)
 안식일의 하나님: 자기를 저버린 이스라엘에게 자비와 긍휼로 다시 장가드시는 하나님
 그러므로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여 안식일의 언약과 자신의 정절을 더럽힌 죄(사 56:2)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은 정절을 더럽힌 여인을 용서하는 남편과 같은 하나님이시다. 곧 “여호와께서 너를 부르시되 마치 버림을 입어 마음에 근심하는 아내 곧 소시에 아내 되었다가 버림을 입은 자에게 함 같이 하시는” 하나님이시다(사 54:6). 안식일의 하나님은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 잠시 가리웠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는 하나님이시다(사 54:7, 8). (98.1)
 오늘 이 안식일의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과의 혼인 언약으로 초청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자기를 내주는 사랑으로 사람과 혼인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이시며 “산들은 떠나며 작은 산들은 옮길지라도 화평케 하는 나의 언약은 옮기지 아니하시는”(사 54:10) 하나님 곧 자신의 언약에 성실하신(시 98:3)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혼인 언약을 배반하고 정절을 지키지 못한 사람을 다시 부르시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저를 개유하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시는”(호 2:14,15)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정절을 잃은 인생을 용서하고 다시 사랑하기를 “마치 버림을 입어 마음에 근심하는 아내 곧 소시에 아내 되었다가 버림을 입은”(사 54:6) 여자에게 사랑을 베풀어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돌아오던 날 같이 하시는”(호 2:15) 하나님이시다. 언약을 저버린 “이스라엘을 다시 세워 소고로 장식하시는”(렘 31:4) 하나님이시다. 황무지와 같던 그 백성에게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다시 장가드시는”(호 2:19) 하나님이시다. 은혜를 저버린 이 백성과 더불어 새로운 혼인 언약을 세우시는 하나님이시다(렘 31:31). (98.2)
 오늘 이 안식일에 초청된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혼인 언약에 초청된 백성이며 안식일의 쉼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혼인의 언약을 체결하는 백성이며 혼인의 언약으로 거룩히 구별되는 백성이다. 하나님과 한 몸이 되는 백성이다. 그리고 혼인의 언약을 지키지 못하였으나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와 긍휼로 하나님과 다시 “결혼한 바 된 백성이다”(사 62:4). 패역한 땅과 같고 황무지 같았던 백성이 “헵시바라 하며 쁄라라 일컬어지게 된”(사 62:4) 백성이다. 하나님이 그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다시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게”(렘 31:33) 하시는 날이 오늘 이 안식일이다. 버림을 받았던 “여자가 남자를 안듯이 죄 많은 인생이 다시 하나님을 안게 되는”(렘 31:22) 날이 오늘 이 안식일이다. (99.1)
 이 세상은 우리의 정절을 시험하는 곳이다. 이 세상은 갈수록 우리의 정절을 시험할 것이다.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다.” 그러나 “여러 형제가 어린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저를 이기었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다”(계 12:11). (100.1)